2011. 12. 7. 11:32

꽉찬 대리라는 이승기 진가는 겸손과 당당함이다

이제 대리 정도라는 이승기의 자신의 위상을 말하는 장면에서 그가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꿈꾸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예인으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깨닫게 하네요. 지난 주 방송되었던 MIC에서 이승기 밝힌 이야기들은 그가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지요.

이제 꽉찬 대리인 승기 사장이 되는 그 날까지 노력하리라




연예인들의 삶이란 짧고 불안정하다는 이들에게 이승기는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연예인이라는 삶 자체도 하나의 회사와 같다고 본다면 길게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정답일 수밖에 없었어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한창주의라고 생각하니 의도하지 않았던 일들이 생기고 해서는 안 되는 일들까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이승기의 대답은 당연하지만 하지 못하는 행동들이었어요.

인터뷰를 통해 연예인의 다양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MIC에 출연한 이승기는 자신의 데뷔와 활발한 활동 중인 현재와 미래까지 담담하지만 확신에 찬 이야기로 당당함을 보여주었어요. 2년 만에 내놓은 5집 앨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그의 인터뷰는 인간 이승기와 연예인 이승기의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지요.

일주일이나 지난 방송을 되새김질 하는 것은, 그가 보여준 가치관이 다른 연예인들이나 연예인을 지망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에요.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수많은 어린 친구들에게 그 직업이 가지는 고민과 행복을 모두 전해주는 이승기야 말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음악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연예인의 길로 들어선 그에게도 힘겨운 시간은 있었지요. 오랜 시간 연습을 하며 가수가 되는 날까지 고된 연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첫 음반을 내고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스타가 된 이후에도 연예인이 된 자신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첫 앨범내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그런 인기로 인해 우쭐하며 호기어린 모습들을 보여주었을 듯도 한데 그가 고민한 것은 과연 내가 연예인으로서 삶을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었어요. 

"1집에서 2집으로 넘어오면서 인간 이승기로서의 고민이 제일 많았던 시기였다. '내가 연예인을 하면 안되는 건가? 그만 해야 하나? 나랑 안 맞나?' 싶었다 고 고백하며 도망가고 싶다고 고민한 적도 많다"

"'소포모어 징크스'란 첫 번째가 대박 나면 두 번째가 잘 안된다는 징크스다. 그런데 그런 징크스를 생각할 여력도 없었다. 2집 때도 노래 잘 못한다고 혼이 많이 났다"

2004년 연하남 신드롬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그가 2006년 2집을 내면서 가졌던 고민의 폭이 얼마나 깊고 심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지요. 지금은 누구나 사랑하는 존재가 되어 있지만 이런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누구나 경험할 수밖에 없는 성장통을 겪어야만 했지요.

감성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를 2007년 3집을 내던 시기라고 이야기하는 승기는 락을 하던 자신의 어색함이 감성이 풍부한 발라드 가수로서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는 이 앨범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치도 얻게 되며 연기자 이승기로서의 행보도 보다 빨라졌지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변화를 사랑하는 남자. 이승기. 주저하지 않고 연기와 예능에 뛰어들고 4집 앨범을 내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첫 주연 작품인 <찬란한 유산>으로 대박 신화를 일궈내더니 <1박2일>의 경우 2회 출연을 약속하고 참여했지만, 종영할 때까지 종속 계약을 하자는 당시 피디의 강요가 나오듯 이승기는 예능에서마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지요.

자신도 <1박2일> 출연할 때는 단순히 앨범 홍보하기 위해 나왔지만 의외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고정이 되어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는 점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어요.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예능 최고의 블루칩이지만 그가 처음 예능을 할 때는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힘겨웠다고 하지요. 심장이 덜컥덜컥 할 정도로 힘겨웠던 시간을 이겨내며 현재의 존재감으로 만들기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직접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요.

강호동 하차와 관련해서도 홀로 단독 MC를 맡게 된 그는 "처음으로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에게 주어진 무거운 임무를 그렇게 깔끔하게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다짐이 없으면 할 수 없었을 거에요. 도망치고 싶은 순간 당당하게 맞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정말 본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 가치이지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 있는 지금도 부족한 게 너무 많다는 이승기. 그에게 공백기를 물어보는 질문에 그저 회사로 생각하면 자신은 이제 꽉찬 대리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사장의 입장에서 보면 한참 일해야 할 시기에 공백기는 사치라고 이야기하는 이승기는 정말 대단한 존재이지요.

연예인들이 한탕주의가 만연하는 것은 연예인이라는 삶을 오래 보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 이야기하는 그는 현재는 열심히 해야만 하는 시기라고 힘주어 말하지요. 자신이 조금 쉴 시간을 가질 시점은 부장 정도가 되어서가 아닐까 라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그래서 사랑받을 수밖에는 없는 듯하지요.

자만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그의 당당함은 보기 좋았지요. 한탕주의가 아니라 오랜 시간 활동할 수 있는 직업이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승기는 여전히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꽉찬 대리에요. 여전히 열심히 자신의 가치를 찾고 만들며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모습을 보이는 그는 현재가 아닌 미래가 더욱 화려하게 빛날 스타임은 분명해 보이네요. 내년 상반기에는 드라마 출연을 생각하고 있는 이승기의 2012년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은 그는 여전히 배고픈 꽉찬 대리이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