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1. 14:12

오승은 고백이 비난받는 이유는 간단하고 당연하다

'강심장'에 출연한 오승은이 자신의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했네요. 오승은의 이 발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하나이지요. 혼전 임신이 무슨 유행이나 옵션이라도 되는 듯 당여하게 여기는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스타들이 무슨 자랑이라도 하듯, 혼전 임신이 하나의 트랜드로 여기며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그나마 임신하고도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들었다는 것이 당연하기는 합니다. 문제는 방송에서 혼전임신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는 지양되어야만 할 겁니다.

 

오승은의 혼전임신 고백이 유쾌하거나 행복해 보이지도 않았다

 

 

 

 

출산율이 너무 낮다고 혼전임신까지 환영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책임감 없이 낳은 아이는 사회적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결코 환영받을 일이 아니니 말이지요. 그저 유명한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혼전임신마저 축하하는 방송의 문화는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그동안 활동을 쉬던 오승은이 '강심장'에 출연해 자신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혼전임신이 화제가 되었네요.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당혹스러웠지만, 이를 무슨 대단한 감동 스토리라도 되는 듯 포장하는 모습은 황당하기만 했네요.

 

"그 당시 자존심 때문에 먼저 전화를 할 수 없었다. 혼자 낳을 생각도 했다. 그런데 코디네이터가 남편에게 전화를 했고 얘기를 들은 남편이 한 걸음에 달려와 프러포즈를 했다"

"임신 했을 때 드라마 촬영 중이었다. 하지만 소속사 입장도 있고 해서 임신 사실을 제작진에게 알릴 수 없었다. 다행히 극 중 임신을 한 역할을 맡게 돼 내 배를 당당하게 내밀고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헤어진 남친이 오승은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후 곧바로 달려와 프러포즈를 했다는 사연은 그럴 듯하게 다가옵니다. 더욱 임신한 상황에서 제작사에 솔직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연기를 해야 했다는 이야기 역시 솔깃하게 만드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혼전임신 이야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풍토의 문제입니다. 오승의 경우 헤어진 남친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이었네요. 이후 재결합하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세상에 없었을 가능성이 높지요. 미혼모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니 말입니다.

 

임신이 나쁜 것도 아니고 더욱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임신은 축복받을 일임이 분명하지요. 문제는 이런 개인적인 문제가 방송을 통해 너무 광범위하게 퍼지며 하나의 유행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마치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혼전임신은 필수라도 되는 듯 연일 연예인들의 이런 식의 고백들은 결과적으로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 놓을 수밖에는 없지요.

무조건 결혼 후 출산만이 답이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를 자랑하듯 이야기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인간 세상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에 임신을 마음껏 조절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무조건 비판 역시 문제가 있으니 말이지요. 상황에 따라서는 어쩔 수 없이 싱글 맘이나 싱글 대디가 될 수도 있는 게 현대 사회이지요.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얼마나 있느냐는 문제겠지요.

 

오승은의 경우 아이로 인해 서로 다시 만나고 결혼까지 해서 현재는 아이를 더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지요. 최소한 서로가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니 말이에요. 어떤 이들이 아이가 생겼다는 이유로 헤어지는 이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아이로 인해 헤어질 수도 있었던 그들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면 이는 진정 행복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연예인들의 혼전임신 소식들이 너무나 많다는 점입니다. 더욱 거창함으로 포장된 그들이 마치 유행을 선도하고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연예인 부부들의 대다수가 혼전임신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에서도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연예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들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런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청소년들에게 책임감을 강요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최소한 방송이 나서서 혼전임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거나, 자랑하듯 방송을 하는 것은 이제는 그만 둬야할 테니 말입니다. 오승은의 고백이 꼭 비난 받을 대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라는 점에서 '강심장'에서 밝힌 고백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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