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30. 13:02

김준수 동방신기 발언, 결국 문제는 SM 이었다

JYJ와 SM간의 3년 4개월간의 분쟁이 마무리 되었다는 소식은 대단한 이슈였지요. 거대 기획사와 맞서 싸워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대단하게 다가왔던 분쟁은 단순히 JYJ만을 위함은 아니었어요. 슈퍼 갑과 을의 불합리한 구조를 무너트리고 좀 더 합리적인 관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투쟁이었으니 말입니다.

 

방송 출연이 자유로워진 그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도 많이 궁금한 사안이 되었네요. 단독 월드 투어 중인 김준수가 마지막 종착지인 독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동방신기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동방신기를 깨트린 주범이 JYJ라고 비난하던 이들에게 그동안 그토록 잘못된 계약 관계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외쳐왔지만 묻혔던 진실이니 말입니다.

 

동방신기의 권리를 위해 JYJ를 내친 것은 SM이다

 

 

 

 

 

동방신기 팬들을 그들이 둘로 나뉜 것에 대해 무척이나 아쉬워했습니다. 여전히 SM는 미워해도 동방신기 모두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는 점에서 그들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여전하니 말입니다. 분쟁이 심화되고 표면화되면서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상황에서도 JYJ가 동방신기에 대한 애정을 꾸준하게 보였다는 점에서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기는 힘들 겁니다.

 

 

SM으로서도 자신들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동방신기를 누군가에게 내주거나, 혹은 JYJ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계약 관계를 개선하기 힘들어했지요. 더욱 '감히'라는 정서가 지배하며 자신에 대항하는 JYJ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심리적인 압력이 강력하게 지배했던 것도 사실이지요.

 

여기에 기획사들의 모임을 통해 힘을 모으고 이를 통해 JYJ 같은 이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계약의 우위를 쥐는 전쟁에서 밀려나서는 안 된다는 그들의 아집은 결과적으로 논란을 더욱 크게 만들었지요. 과거 H.O.T가 보인 논란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며 그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JYJ 역시 그렇게 와해되고 무너질 것이라 확신했어요.

 

자신들이 거대한 힘을 쥐고 있다고 믿는 그들은 그 힘으로 찍어 누르면 뭐든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JYJ만 무너트리면 뭐든지 가능하다고 믿어왔지요. 그렇게 3년 4개월 동안 SM를 중심으로 기획사들이 모여 자신들의 힘으로 그들의 활동을 철저하게 막았던 것이 사실이지요. 여기에 거대 기획사의 편에 서서 그들에 우호적인 기사를 쓰는 무리들로 인해 JYJ는 더욱 힘겨운 상황에 몰릴 수밖에는 없었지요.

 

중요한 것은 이런 힘겨운 싸움에서도 언제나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JYJ는 대단했지요. 물론 그런 대단함은 그들을 믿고 의지하고 지지한 팬들의 힘이 중요했어요. 그런 팬들이 없었다면 JYJ가 결코 이 지루하고 힘겨운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JYJ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잊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지요. 그들이 비록 SM과의 문제로 나올 수밖에는 없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동방신기'를 지키고 함께 하고 싶어했던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 말입니다.

 

기획사를 중심으로 그들의 이런 행동을 왜곡하고 '동방신기'를 파괴한 주범으로 몰아세우는 모습은 치졸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그들로 인해 정작 중요한 갑과 을의 계약 관계는 묻히고 '동방신기'를 파괴한 파렴치하고, 돈만 아는 존재로 낙인찍은 행동은 황당했습니다.

 

"항상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소송이 갑자기 끝나서 오히려 당황했다. 어쨌든 고무적인 결과다. 멤버들과 논의를 해 봐야 알 것 같다"


"그동안 얻은 것은 실질적으로 많지 않다. 떳떳하지 못하게 비춰져서 안타까울 뿐이었다. 3년 4개월 전과 후에 큰 차이가 있다. 이제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동방신기란 이름을 결코 포기해본 적이 없다. 단지 불공정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지, 동방신기를 떠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고, 팬 여러분께 죄송했다"

김준수는 자신의 솔로 앨범 마지막 월드 투어지인 독일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분쟁의 종결에 대해 환호했지요. 그 자리에서 그는 단 한 번도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포기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어요. 다시 강조하지만 불공정한 계약과 관련해 싸운 것이지, 동방신기를 포기하기 위함은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SM 시절에도 동방신기가 몇 차례 변화가 요구되기도 했었지요. 결과적으로 그대로 멤버가 이어져 왔기에 그저 루머 수준으로 지나쳐 갔지만, 그들은 그런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거에요.

 

현재 JYJ 멤버로 있는 이들이 동방신기라는 그룹이 싫어서 SM과 분쟁을 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계약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투쟁을 하는 사이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지요.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계속 하기 위해 그런 잘못된 관행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그보다 무지하고 황당한 주장은 없을 거에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위를 내려놓고 투쟁한 이들은 다름 아닌 JYJ 3인이니 말입니다. 그들의 투쟁으로 결국 그들은 SM에서 멀어졌지만 남겨진 이들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조건들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은 모두 JYJ의 힘이었으니 말입니다.

 

더 이상은 JYJ가 동방신기를 배신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SM를 나왔다는 비난들은 없어져야 할 겁니다.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들로 인해 불공정한 계약 관계가 합리적인 방식으로 바뀔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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