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7. 07:02

무릎팍 도사 정우성 이지아 위해 진심보인 이 남자 진국이었다

강호동의 복귀로 화제가 되었던 '무릎팍 도사'는 첫 손님인 정우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호동의 복귀보다는 정우성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으니 말입니다. 방송 전 이지아와 관련한 이야기로 비난이 쏟아졌지만, 결과적으로 과도한 홍보가 문제였음이 밝혀졌습니다.

 

어렵게 꺼낸 이지아 이야기 속에는 정우성이 얼마나 진심을 다하는 인물인지가 잘 드러났습니다. 부릅뜬 눈과 가늘게 떨리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진정성이 그대로 드러났으니 말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조심스럽게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모든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네요.

 

정우성의 이지아에 대한 진심 통했다

 

 

 

 

이번 주 '무릎팍 도사'의 핵심은 과연 정우성이 이지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 였습니다. 이미 예고는 나왔었고,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에 따라 파장이 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이지아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의 모습에는 진정성이 그대로 묻어났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진짜 남자라는 생각을 하게 했네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예능적인 측면에서 '무릎팍 도사'의 가치를 이야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것은 역시 이지아에 대한 정우성의 생각이었어요. 강호동이 복귀하며 정우성을 선택한 이유도 이지아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했기 때문이지요.

 

누군가가 나와서 관심을 받아야 하는데, 유사한 프로그램도 있고 워낙 다양한 이들이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던 상황에서 정우성이라는 카드는 매력적이었지요. 이지아 논란과 관련해 이후 이야기들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출연은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선택은 잘 맞아 떨어졌지요. 정우성 역시 현재 출연하는 영화도, 촬영 중인 작품도 없는데 자신을 부른 이유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지난 주 방송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밝히는 모습에서 인간 정우성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 반가웠지요. 그리고 그의 그런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며 호평을 받기도 했어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핵심인 이지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아주 조심스럽게 하지만 당당하게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담담하지만 강한 고백 속에는 그가 얼마나 멋진 남자인지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담담했다. 파리까지 갔는데 남들이 안 보는 데만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나. 스스로 남의 시선을 신경을 안 쓰는 타입이다. 왜 의식 하냐. 나를 다루는 이슈에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대중들의 반응을) 예상할 필요가 있나요. 내가 사랑을 하고, 데이트를 하는 건데 예상할 필요는 없다"

 

파리에서 찍힌 사진으로 정우성과 이지아 열애설이 처음 터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그는 담담했어요.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크게 고민하거나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성격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했지요. 패션쇼로 인해 당시 언론인들도 많았고, 우연히 그 언론 기자의 사진에 찍힌 상황에 대해 소속사의 연락에 그는 "사진 잘 나왔냐?"라는 질문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요.

 

 

이지아라는 사람을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을 숨길 이유가 없었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인생 처음으로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한 해외여행이라는 점에서 행복했지만, 의도하지 않은 언론의 개입으로 그 모든 것이 무너지고 상처투성이가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었지요.

 

"계속 해서 추측과 불신을 던져놓고 계속 루머를 만들어내고 가십거리로 씹어서 뱉는다. 많은 루머들이 씁쓸한데 프랑스 여행도 그 친구가 계획했고 신문 기사까지 나오게 했다는 루머도 있다. 그렇게까지 사람을 곡해된 눈으로 볼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마음을 열기 시작한 사람은 나인데 계획적으로 꾸민다고 해서 착착 맞아떨어질 수 있는 게 우리의 사랑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가 굉장히 어렵게 이야기 한 것이 있다. 기사가 나가기 전 그녀가 이미 이야기를 했고, 상대에 대해선 파리에서 이야기를 했다. '굉장히 어렵게 이야기를 하는 건데 당신에게 마음이 이 정도까지 열린 것 같다'며 '나는 긴 시간 동안 어떤 사람과 교제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

"저는 그 때 그 이야기가 반가웠다. 그 친구에 대해 떠도는 수많은 루머, 밝혀지지 않은 과거 때문에 외계인설도 있고, 험악한 루머도 있다. 한 여자가 감당하기에 수많은 루머가 있었다. 그 루머가 진짜가 아니라는 명확한 근거가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이 이제 3개월 접어든 시점에 본인의 모든 걸 다 시시콜콜 이야기 하냐. 그 친구도 저를 만나 마음을 열고 천천히 과거를 얘기하려던 시점에 갑자기 먼저 기사가 터지니까 기회를 상실한 거다. 진짜 사람 대 사람으로 보면 그 친구는 긴박한 상황에서 저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의 예절을 다 지켰다"

한 번 터진 말문은 거침없이 이지아와 관련된 이야기로 이어졌지요. 물론 이야기 전까지 조심스럽게 이지아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고, 혹시라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기를 바라는 정우성의 모습에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진정성이 묻어났어요.

 

서태지와 이혼 소송이 세상에 알려지며 이지아에 대한 비난 여론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지요. 그가 격하게 누리꾼의 태도와 언론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네요. 자신이 원해서 이지아와 함께 한 파리 여행을 마치, 이지아가 정우성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조작했다고 하는 모습에 황당해 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서태지와의 일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황당한 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이야기한 정우성은 진심으로 이지아를 사랑했음이 그대로 드러났지요. 그동안 여자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온갖 루머들을 가지고 있었던 이지아. 그런 이유로 연예인 친구들도 거의 없었던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과거에 대한 고백을 했다는 사실은 중요했으니 말입니다.

 

서태지 이야기를 듣고 반가웠다고 밝힌 정우성의 그 모습은 그가 얼마나 이지아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온갖 루머들이 있었지만, 그런 루머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명확한 근거가 생겼다며 좋았다는 정우성은 진정 사랑을 아는 존재였네요.

 

"이 일로 인해 정우성이란 사람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되겠구나 싶었다. '나 신경 쓰지 말고 지금 처해진 상황 잘 대처하라'고 이야기 했다. 사랑에는 타이밍이 있는데 적당한 타이밍이 아닌 시점에서 나를 만난 거다. 그 친구가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한 게 그 친구의 죄다. 그게 죄가 되나요"

 

정우성을 더욱 특별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대목은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 서태지와 이지아 사이에 낀 자신에 대한 우려가 아닌, 자신으로 인해 두 사람이 더욱 큰 화를 입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지아를 위해 자신보다는 현재 상황에 잘 대처하라는 발언은 정우성이 어떤 남자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한 게 죄라고 규정하며. 사랑이 죄가 되 나요 라고 되묻는 과정에서 이지아의 사랑에 대한 진정성이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사랑했다는 이유로 욕을 먹는 이 황당한 상황은 당사자가 아니라도 충분히 느껴지는 대목이니 말입니다.

 

"내가 이 친구를 위해서 뭔가를 얘기하는 순간 상황은 더 우습게 돌아간다. 나 말고 두 분의 관계를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을 텐데 조용히 정리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본심과는 상관없이 이야기가 재생산된다. 내가 그 당시 선택할 수 있는 건 침묵이었다"

"그 당시 침묵하기가 힘들었다.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이지만, 내 침묵이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사람한테 덜 상처 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당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우성이 침묵을 지켜야만 했던 심정에 대한 설명은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왔네요.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우성에게도 그 상황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피해를 최소화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정우성은 이지아를 먼저 생각했어요. 자신 역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것만이 자신이 사랑했던 이지아를 지켜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는 대목에서는 울컥하는 기분까지 들었네요.

 

자신들의 본심과 상관없이 이야기들이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어떤 말도 정상적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점에서 침묵만이 이지아와 서태지 모두를 살리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는 정우성은 진짜 남자였네요. 자신 역시 연예인이고 이미지에 신경을 써야만 하는 입장이었음에도 사랑한 여인을 위해 그 모든 것을 감내했다는 사실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이지아와의 이야기를 하면서 감정이 격해지고, 자신의 이런 진심이 다시 왜곡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하는 정우성의 모습은 진심 그 자체였습니다. 강호동을 바라보며 이지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모습에는 진정성이란 이런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이다. 너무 많은 것들이 막고 있으니까"

"사실 밥 한 끼 사주고 싶다. 그 친구는 연예계 친구도 별로 없을 거다. 소문 때문에 다들 멀리했으니까"

마지막까지도 이지아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놓지 않고 그녀에게 진심을 다하는 정우성의 모습은 정말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3개월 동안의 열애였지만, 그 누구보다 강렬하고 힘겨웠던 그들의 사랑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이 대목은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네요.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과거로 인해 그럴 수도 없었던 이지아. 그런 그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하는 남자 정우성. 너무나 잘 어울렸던 그들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별을 해야만 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간직하고 있던 정우성이 조심스럽게 이지아를 위해 건넨 밥 한 끼 사주고 싶다는 말 속에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들을 오해하고 곡해하고 비난해왔는지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나아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었는지까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