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2. 12:06

김희선 강심장2 MC 확정, 강호동과 이승기 시절 넘어설 수 있을까?

그동안 MC를 맡아오던 이동욱이 '강심장'에서 물러나며 시즌제로 돌입했습니다. 강호동과 이승기라는 막강한 존재가 '강심장'을 최고로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불안하기만 했던 이 예능은 이제 명실상부 신동엽의 몫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즌으로 바뀌면서 신동엽을 도울 MC들로 김희선과 윤종신이 발탁되었다고 합니다. 라스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새롭게 각인시키고 있는 윤종신이야 기본은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문제는 '힐링캠프'에 출연해 화성인다운 면모를 보였던 김희선이 변수가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김희선 힐링 통해 강심장2까지 진출한 그녀, 예능의 여신 될까?

 

 

 

 

과거 최고의 톱스타였던 김희선이 결혼 후 '신의'를 통해 화려한 복귀를 했습니다. 물론 '신의'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김희선의 복귀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김희선의 성공시대를 이끄는 매개가 되었던 것이 드라마 '신의'인 것은 분명하지요. 하지만 '강심장2'의 MC 자리에 올라설 수 있게 도운 것은 '힐링캠프'였습니다. 같은 방송국에서 만들었던 드라마와 예능에 연속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김희선으로서는 새롭게 준비를 하는 '강심장2'까지 이어지며 SBS의 새로운 여신 정도로 취급받는 분위기입니다.

 

'강심장2'의 활약 여부를 고민하기 위해서는 '힐링캠프'에서 보여준 그녀의 입담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경규에게 밀리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김희선의 모습은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애주가로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그녀가 같은 음주 습관을 가진 이경규와 호흡이 잘 맞아 흥겹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은 재미있었습니다.

 

그녀 스스로 자신은 '화성인 바이러스'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한다고 밝힐 정도로 독특하다도 합니다. 과거 결혼 전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해 이런 이야기를 감히 할 수도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미혼의 여배우에게 이미지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니 말이지요.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에게 자신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당연히 흥미롭네요.

 

신동엽이 메인으로 자리를 잡고 윤종신과 김희선이 이끄는 '강심장2'가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방식은 버릴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무조건 많은 이들을 불러 장황하게 이끄는 것보다는 소수의 게스트를 모시고 재미를 주겠다는 그들의 변화는 중요하게 다가오네요. 비록 '강심장'이라는 이름은 가지고 가지만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뀔 것이라는 그들의 다짐은 흥미로우니 말입니다.

 

"'강심장'은 최근에도 좋은 시청률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고, 3년 넘게 시청자들이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 브랜드 가치가 높다. 특히 브랜드 네임의 파워는 광고 편성에도 주효하게도 작용 한다"

 

예능 제작국에서는 '강심장'이라는 이름을 가져가는 이유에 대해 3년 넘게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들이 '강심장'이라는 브랜드에 의미 부여를 크게 하는 것은 이미 여러 번 드러났습니다. 

 

강호동이 갑작스럽게 연예계 하차를 하면서 위기는 찾아왔지요. 당시에도 폐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승기의 고군분투로 기존보다 더욱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첫 번째 위기는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이승기가 하차를 결정한 시점이었지요. 이승기가 너무 완벽하게 '강심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의 하차는 곧 폐지를 고민해야만 했으니 말입니다. 

 

폐지 위기에서 신동엽과 이동욱을 불러 MC로 세운 그들은 다시 '강심장'이라는 이름에 집착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브랜드를 쉽게 각인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강심장'이라는 브랜드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문제는 많은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상이 문제입니다. 

 

장황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주가 되는 '강심장'에 대해 불쾌해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불편함은 '강심장'이라는 이름에 그대로 담겨져 있고, 결국 이런 선입견은 새롭게 시작하는 '강심장2'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1박2일' 연출팀에 있었던 신효정 피디가 SBS로 옮겨 처음 만드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기는 합니다. 과연 어떤 형식과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니 말입니다. 새로운 피디가 투입되고 신동엽을 제외하고 MC들도 새롭게 바뀌는 상황에서 '강심장'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안고 가는 그들이 과연 성공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너무 '강심장'이라는 이름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니 말입니다. 신동엽을 중심으로 윤종신과 김희선이 참여하는 '강심장2'가 과연 강호동과 이승기가 진행하던 원년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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