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4. 16:19

슈퍼스타 K 2, 장재인과 김지수 운명을 바꾼 한 마디

케이블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슈퍼스타 K 2'는 관심만큼이나 많은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프로그램이에요. 이런 흥행성과를 보고 공중파에서 욕심을 내며 MBC에서는 구체적으로 유사 프로그램을 시작하려고 하죠. 그만큼 장안의 화제라는 것은 그들에게 행복한 일이겠지만 비난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문제가 심각하네요.

슈퍼스타 K 2는 장재인이 우승할까?




'슈퍼스타 K'가 시즌 2가 되면서 본선 생방송에서 새로워진 것은 '슈퍼 세이브'라는 제도죠. 전화 참여가 높은 점수를 반영하는 상황에서 심사위원이 뽑은 최고는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특권이 주어지는 건 대단한 것이었죠. 그 첫 수혜자는 많은 이들이 최고로 예측했던 장재인으로 결정되었지요.

사전 인기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장재인은 본선에서도 심사위원들과 시청자 모두를 매료시킬 수 있는 멋진 곡 해석과 노래로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요. 여러 뮤지션의 음색을 닮았다고는 하지만 그녀만의 독특함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매력으로 다가오지요.

장재인의 무대는 윤건이 트위터에 극찬을 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었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음악성을 가진 싱어 송 라이터인 윤건의 극찬은 자연스럽게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였어요. 당연히 2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해주지요.

예선 초반 장재인은 일본의 유명 싱어 송 라이터인 유이를 표절해다는 의혹을 받았어요. 음악 표절이 아닌 이미지와 스타일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는 그녀에게는 가장 힘겨운 시간이었지요. 초기 급격하게 찾아온 논란은 그녀에게는 가장 힘겨운 시간이 아닐 수 없었지요.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녀가 만든 노래는 다른 참가자와 비교되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지요. 예선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았던 장재인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본선이 되면서 막강한 파워로 드러나며 벌써부터 우승자로의 대접을 받고 있을 정도지요.

예선전부터 장재인과 함께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김지수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어요. 제주에서 등장한 그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갈채를 받으며 '슈퍼스타 K 2'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걸작이 될 거라는 기대를 받았어요. 독특한 음색에 매력적인 가창력은 외모가 아닌 가수로서 타고난 것으로 보였지요.

장재인과 함께 김지수는 예선이 진행되면 될 수록 막강 대결구도를 구축하며 둘 중 하나가 우승자가 될거라는 시청자들의 기대는 본선이 되면서 더욱 강렬해졌어요. 허각이라는 막강한 후보와 함께 그들이 벌이는 모습들은 시청자들을 흥겹게 만들었지요.  

장재인과 김지수가 최고의 화음을 보여주었던 슈퍼위크 라이벌 대결은 '슈퍼스타 K 2'에서 보여준 '신데렐라'는 심사위원들을 경악하게 할 정도였어요. 댄스곡을 그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서 부른 '신데렐라'는 곡해석의 모범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명장면이었어요.

본선 TOP11에서 조영수 작곡가가 편곡했던 곡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신선하고 특별했지요. 어쩌면 이런 그들의 능력 때문인지 생방송에서 그들이 부른 편곡된 가요들은 출연자들의 능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보여주기까지 했어요.

누가 봐도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 그가 위기에 빠진 것은 본선 멤버가 확정된 이후였어요. 이미 공개되었던 박보람의 일상에 이어 김지수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미니홈피에 올렸다는 이야기는 논란의 중심이 되었지요.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과도한 욕설들이 난무한 그의 미니홈피는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장재인과 함께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었던 그는 갑자기 파렴치한으로 몰리기 시작했어요.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착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던 모습은 모두 거짓이고 현실과 방송의 너무 다른 모습은 그를 일순간 가식적인 남자로 만들어버렸어요.

이런 여파는 이번 주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어요. 장재인과 1위를 경합하던 김지수가 4위까지 하락한 이유는 이런 의도적인 논란 때문이었죠. 지난 주 노래만으로 보자면 장재인과 김지수가 최고였다는 것은 누가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김지수가 4위로 떨어질 이유는 단 한가지밖에는 없었죠.

실제 욕설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는 하지만 욕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무조건 김지수의 모든 것을 욕설 하나로 단정 지어 평가할 수는 없죠. 더욱 악의적으로 조작된 이미지를 만들어 퍼트린 것 까지 그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상황은 그를 더욱 힘들게만 하네요.

음악과는 상관없는 논란이 의도적으로 부추겨지고 이런 논란을 통해 관심을 받는 '슈퍼스타 K 2'의 의도적인 방임과 다름없어 보이네요. 이미 김그림의 이기적인 행동들을 자극적으로 편집해 논란을 부추기고 이런 논란은 본선까지 이어지며 당일 성적과 상관없이 탈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슈퍼스타 K 2'가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모호하게 만들 뿐이었어요.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존박은 노래 실력과는 상관없이 승승장구를 하며 인기투표에서 2위로 치고 올라갔어요.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전했던 이가 '슈퍼스타 K 2'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의아한 생각도 들게 만드는 상황에서 그가 우승을 한다면 철저하게 노래가 아닌 외모만 본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줄 듯하지요.

가장 돋보이는 능력으로 심사위원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던 장재인과 김지수가 한주만에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은 미니홈피에 나온 욕설이 갈라 놓은 운명이었네요. 극단적인 도덕성을 부추기는 상황에서는 김지수가 우승하기에는 너무 깊은 골을 넘어서야 하기에 쉽지 않을 듯하네요.

오늘 방송될 TOP 8에서 김지수가 탈락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보람은 슈퍼 세이브를 받지 않는다면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잘못한 것들이 무조건 용서받을 수는 없지만 경중과 상관없이 무조건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TOP6가 보여줄 모습은 어쩌면 '슈퍼스타 K 2'의 하이라이트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김지수가 노래 하나로 이런 논란들을 모두 잠재우고 우승 후보로서 자리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기만 하네요. 한 명은 유명 뮤지션의 극찬을 받고 다른 한 명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 그 결과는 누가 봐도 뻔해 보일정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