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6. 06:10

서태지 이은성 결혼에 이지아까지 언급해 하는 비난은 과도하다

서태지가 16살 어린 이은성과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문화 대통령이라고 불리던 서태지가 공식적으로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나이차가 있기는 하지만 사랑에 국경도 없다는데 성인 남녀의 나이차가 문제는 아닐 겁니다. 

 

평창동에 짓고 있는 집이 서태지와 이은성의 신혼살림집이 된 상황에서 언제나 그랬듯 악플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지아와의 비밀 결혼 사실이 드러나고, 이혼과 관련해 홍역을 치러야 했던 서태지가 다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지아와 비밀 결혼을 하고 그 모든 사실을 숨긴 채 신비함을 유지하며 살아왔던 서태지. 그런 모든 사실이 이혼과 관련한 문제가 공개적으로 거론되면서 신비로운 서태지의 삶은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이지아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의문이었던 많은 이들 역시 그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문화 대통령이라 불렸던 서태지의 숨겨진 결혼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 그 이상이었습니다.

 

 

결혼과 이혼 모든 것을 감추며 오직 신비로움을 간직하며 살아가던 서태지가 알고 봤더니 유부남에서 돌싱이라는 사실이 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낯설게 다가오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렇다고 서태지의 그런 모습을 비난하거나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개인의 삶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공개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서태지가 유부남인데도 이를 숨기고 부당한 행위를 했다면 비난을 받아야 할 겁니다. 하지만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해왔고, 그런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개인적인 삶을 공개하지 않은 채 살아온 것 자체가 무시되거나 비난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될 겁니다.

 

스타라는 이유로 자신의 모든 것이 공개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것이 미덕은 아닐 겁니다. 그들도 인간이고 자신들의 삶을 영위할 자유도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결혼을 많은 이들에게 공개해 많은 사랑과 축하를 받으며 하는 것도 알리지 않고 자신들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기는 것 역시 개인의 자유입니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과 관련한 논란은 신비라는 단어가 공통점인 둘이 부부였었다는 사실에 집중되었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홀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서태지가 이미 결혼을 했었고, 이혼까지 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충격은 그 상대였던 이지아에게 쏟아질 수밖에 없었고, 더욱 이혼 위자금과 관련된 뒤늦은 법적 분쟁으로 인해 밝혀진 사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논란으로 불거졌습니다.

 

이지아가 공개적인 비난을 받은 것은 바로 그 시점 정우성과 열애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서태지와 이혼 중인 이지아가 정우성과 열애 중이라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미 미국에서 이혼이 확정된 상태이기에 이지아가 정우성과 사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혼과 관련된 법정 분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대중들에게 이지아 비난을 정당화해주었습니다.

 

이지아의 열애가 죄가 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서태지의 신비주의를 파괴한 당사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존재감인 정우성이 그 상대라는 사실 역시 여성팬들의 집단 분노를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이혼이 확정된 상황에서 금전적인 요구를 하며 불거진 법정 싸움 역시 이지아를 비난해도 되는 대상으로 분류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태지 이지아 논란이 격하게 일고 있던 그 시점에도 이은성은 서태지의 곁에 있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이은성이 서태지의 8집 수록곡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 출연을 계기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해집니다. 본격적인 교제는 2009년부터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니 오랜 시간 함께 해왔음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서태지와 이은성이 이미 평창동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동거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닐 겁니다. 장윤정과 도경완의 혼인신고가 논란이 될 정도니 서태지와 이은성의 결혼 전 동거가 논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너무 과도한 오지랖일 뿐이지요.

 

2011년 재산분할 소송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이지아가 최대 피해자처럼 시간이 지난 뒤 인식된 상황. 그런 상황은 결과적으로 서태지를 비난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듯합니다. 이지아에게 보였던 행동을 생각해보면 이번 그의 결혼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개인사를 알고 싶어하고, 명확하게 그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도 없는 일들에 대해 제 3자들이 나서는 것 자체가 문제일 겁니다. 이지아와 이미 이혼이 결정되고 그렇게 살아왔던 서태지가 뒤늦게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이지아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지아 측에서 어떤 의미로 그런 요구를 했는지 역시 확실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이지아 측에서도 정당한 요구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남남이 된 둘이 뒤늦게 재산분할과 관련해 법적인 다툼을 하는 것은 타인들의 눈에 좋게 보일 수는 없을 겁니다. 서태지가 그동안 보여 왔던 이미지가 깨지고, 그런 상황은 심한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문제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서태지와 이은성의 결혼에 이지아를 언급하며 비난을 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이지아로서도 이미 남남이 된 사람의 결혼 소식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또 다른 억측들로 자신이 희화화된다는 사실이 반가울 것은 없을 겁니다. 각자의 삶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 상황에서 서태지 결혼에 과거 부부였던 이지아가 거론되는 것은 당사자들에게도 씁쓸한 문제일 겁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들이 모두 큰 나이 차가 나는 여성들과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서태지와 도둑들'이라는 재미있는 표현들도 등장했습니다. 성인으로서 큰 나이 차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사랑 앞에 나이와 국경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서태지가 새로운 사랑을 만나 사랑을 키우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듯, 이지아 역시 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행복한 사랑도 하기를 바랍니다.

 

과거의 기억과 사실들이 현재의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일반인들이 아닌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이 모든 것 역시 감수해야만 하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과도한 집착에 가까운 행동들은 그저 당혹스럽게만 다가올 뿐입니다. 결혼과 함께 새로운 앨범 발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서태지가 과연 어떤 음악으로 대중들과 만나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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