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31. 13:46

소림사 김병만 생고생, 김동준의 환상 무술과 육중완 허당 정규편성 이유

기대했던 김병만의 신작 '주먹쥐고 소림사'가 첫 방송이 되었습니다. 정규방송이 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사실입니다. 직접 소림사를 찾아 무술을 배우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간접 체험이었습니다. 

 

김병만이 새롭게 준비한 '소림사'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궁금했습니다. 김병만에게 중요했던 이번 방송은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확실하게 정규편성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첫 방송에서 보여준 성공 가능성은 조만간 다시 찾은 소림사를 통해 제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만을 중심으로 장우혁과 육중완, 김동준과 니엘이 함께 한 소림사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소림사 무술만 배우고 있는 그들에게 낯선 손님들은 이상하기만 했을 듯합니다. 단기간에 소림사 무술을 배울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지막 날에는 모두가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정글과 달리 소림사는 결코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김병만이 아침 운동을 하면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정글은 너무 편한 곳이라고 밝히는 모습은 소림사가 얼마나 힘든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정글은 먹는 것만 해결되면 자유시간이 주어져 편하지만, 소림사는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 종일 무술을 익혀야 하는 상황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달인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김병만이 하루 운동을 하고 쓰러질 정도로 힘겨워하는 모습은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정글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완전하게 방전된 김병만의 모습은 소림사가 얼마나 힘든 곳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소림사에서 불교 의식에 참여하고, 예절에 맞는 식사를 하는 과정 모두 수련의 하나라는 점에서 쉽지 않았습니다.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지만 그들에게는 소중한 식사라는 사실을 식후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몸풀기 정도의 운동이라 생각했던 소림사의 첫 날은 지독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정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수련을 해왔던 그들에게도 쉽지 않았을 훈련을 연예인들이 해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최강인 김병만마저 힘겨워할 정도로 결코 쉽지 않은 그들의 운동은 그저 맛보기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들의 훈련은 본격적인 개인 무술 연마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각각에 맞는 무술을 익히는 과정은 소림사의 다양한 무술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그들이 조금씩 성장해 과정이 바로 '주먹쥐고 소림사'의 진정한 재미였습니다.

 

 

무술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육중완이었습니다. 슬쩍 보기에도 문제가 있어 보이던 그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시작부터 고문관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육중한 몸에 운동 신경도 부족한 육중완은 그 모든 것이 웃길 수밖에 없는 존재감이었습니다. 저질 체력에 몸 개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이런 상황에서 그의 모든 행동은 웃음 폭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저질체력으로 엉성하게 춤도 아는 율동도 아닌 모습으로 소림사 스님들을 힘들게 하던 육중완이 자극을 받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최고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시범을 보이는 장면은 그의 성장이 잘 드러났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소림사에서 그들에게 무술을 가르쳐주던 스님들의 모습도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린 시절부터 소림사 무술을 익혀오던 그들은 진정한 소림 무술의 고수들이었습니다. 그런 고수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멋진 모습들은 방송 내내 영화 속 '소림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멋졌다는 점에서도 정규 편성을 바라게 했습니다.

 

소림 무술을 한 번도 배우지 않았던 이들이 직접 소림사로 들어가 짧은 기간이지만 기본이 되는 무술을 익히는 과정은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저질체력으로 문제가 되었던 니엘이 완벽한 봉술로 모두에게 감탄을 받는 과정은 이들의 성장이 왜 즐겁고 재미있는지 잘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가장 어렵다는 취권에 도전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인 김병만의 도전 역시 멋졌습니다.

 

칼을 쓰던 장우혁 역시 원래 타고난 운동신경에 춤으로 다져진 몸의 특징을 잘 살려 어려운 칼 무술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모습을 완벽하게 해낸 장우혁을 보고 사형이 처음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침 운동을 시키며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보이던 사형은 무표정한 모습만 보여 왔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노력해서 만든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자 그때서야 환하게 웃는 모습은 '주먹쥐고 소림사'가 보여줄 수 있는 가치였습니다.

 

다른 이들이 무기를 들고 했던 것과 달리(김병만도 취권이라 제외였지만) 김동준의 사권은 대단했습니다. 뱀의 모양을 흉내 내며 진행되는 무술은 결코 쉬운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훈련 과정에서도 사형이 김동준의 모습에 찬사를 보낼 정도로 그는 에이스였습니다. 그리고 누가 봐도 감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멋진 사권을 보인 동준은 대단했습니다.

 

 

1회 특집으로 방송된 '김병만의 주먹쥐고 소림사'는 정규편성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지금은 맛보기처럼 짧게 다양한 소림사의 모습을 담았지만, 정규 편성이 되면 마치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 '소림사'의 주인공들처럼 조금씩 하지만 진중하게 소림 무술을 수련하는 과정들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는 점에서 '주먹쥐고 소림사' 파일럿은 성공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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