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6. 12:45

신의선물 김태우 신구 강신일 사이의 의문들, 그들이 수상하다

매 번 범인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이 기묘한 이야기를 담은 '신의선물'이 중요하고 핵심적인 인물이 도드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핵심 인물은 다름 아닌 샛별이의 아버지이자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한지훈이기에 더욱 놀랍기만 합니다. 7회에서는 범인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8회를 보면 그 역시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인권변호사인 한지훈은 과거 검사로 재직했습니다. 지금의 부인인 수현과 결혼을 하게 된 이유 역시 그의 강직함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그가 누구인지를 가늠하게 했었습니다. 재벌가족이 살인을 저질렀는데 법정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돈은 곧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완벽한 도구라는 점에서 당연했습니다. 피해자 부모와 가족들이 분노를 하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은 워낙 일상으로 일어나는 이런 일들에 또 다시 그렇게 되었구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당시 보조 작가였던 수현 역시 판결문을 직접 보고 적어가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분노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검사인 한지훈은 달랐습니다.

 

재벌가 아들을 상대로 멱살을 잡고 꼭 사형을 시키겠다고 다짐을 할 정도로 패기가 넘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살인자를 잡기 위해 희생자의 어머니와 함께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피켓 시위를 하는 한지훈의 모습을 보고 수현은 자신을 이 사람에게 맡겨도 좋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합니다.

 

 

이렇게 강직했던 사람이 인권변호사로서도 명망을 이어갔고 뭐하나 부족할 것 없는 가족을 이뤄 살아가고 있었는데 알 수 없는 사건으로 모든 것이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샛별이가 죽은 후 14일 전으로 다시 돌아와 딸아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수현은 과거에는 알 수 없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단한 남편이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후배인 민아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던 기억 속에서는 방송국 피디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와 겪어보니 그 상대는 피디가 아닌 자신의 남편이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옆집 부인을 감시하다 걸린 사진 한 장은 강력한 후폭풍을 불러왔습니다. 샛별이의 죽음과 큰 관련이 있는 손목에 문신을 한 남자를 찼다 발견한 이 사진으로 인해 수현과 지훈은 멀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한지훈이 바람을 피웠는지와 민아가 임신했다는 아이가 진짜 한지훈의 아이인지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분위기를 그렇게 몰아가고 있지만, 한지훈이 극구 부인하고 진실을 이야기하려는 과정에서도 현재 보여 진 것이 전부라는 사실은 안 들기 때문입니다. 더욱 이런 사진을 통해 자신을 협박하는 무리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한지훈이라는 인물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한지훈이 만났던 그 협박범의 정체도 아직은 알 수가 없습니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몰래 만난 그 사람이 결국은 이번 사건의 주범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흥미로울 뿐입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한지훈이 10년 전 했던 판결이 문제로 다가온다는 확신으로 다가옵니다. 

 

수현을 도우며 사건을 해결해가고 있는 동찬 역시 지훈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자신의 형이 무진부녀자살인사건이라고 증언을 했던 그 범정에서 검사를 맡았던 이가 한지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어머니는 수현네 가정부를 설득해 그 집에 숨어들기까지 했습니다. 동찬이 샛별이에게 접어 준 무적 딱지가 영규에게 갔고, 물에 젖은 딱지를 말려서 다시 접어주려던 동찬의 어머니가 그 글을 읽게 되었지요. 

 

샛별이가 아무 생각 없이 아빠 서류로 만든 그 무적 딱지에는 연쇄살인범으로 몰려 사형집행을 앞두고 있는 동호에 대한 의문들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동찬의 집에서 기거하고 있는 노숙자 할아버지. 물론 그가 재벌 회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그가 왜 그곳에 있는지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현직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최 회장이 왜 동찬의 집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생활을 하는지 의아하니 말이지요. 여기에 그가 왜 동찬이 바르게 마음을 먹고 살려고 노력한다면 100억을 주겠다는 말을 하는지도 이상합니다.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재벌 회장이 그런 이중생활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더욱 동호 사건도 잘 알고 있고, 동찬이 어머니와 화해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결국 최 회장 역시 10년 전 그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살인을 하고도 죄를 받지 않은 과거사건. 그리고 최 회장의 이상한 행보. 사형제를 다시 부활시키려는 현직 대통령. 그런 현직 대통령에 맞서 사형 제도를 폐지시키려 사력을 다하는 최 회장의 행동은 아무래도 이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과거 사건의 핵심에 서 있는 한지훈이라는 인물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고 흥미롭게 다가올 뿐입니다. 

 

인권변호사로 명망있는 존재인 그가 불륜남으로 전락하고, 의문의 누군가와 이상한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들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기만 합니다. 자상하고 좋은 아빠와 남편으로만 보이던 그가 동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들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들이었습니다. 

 

결국 풀리지 않는 사건들의 핵심에는 한지훈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시작과 끝은 한지훈일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수현이 분노해서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모든 사건은 한지훈에게서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지요. 범인을 추적하다 범인에게 붙잡혀버린 수현. 딸을 구하려다 자신이 납치되어버린 수현을 과연 동찬이 구해낼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20부작 중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범인의 윤곽 잡기가 너무나 어려운 '신의선물'은 과연 누가 범인일지 점점 더 고민이 됩니다. 여기에 남편이자 사회적 덕망이 높은 인권변호사의 뒷이야기는 섬뜩함으로 다가오면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크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수상한 남편 한지훈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될 정도입니다. 과연 진범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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