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6. 18:48

진도 여객선 침몰로 놀란 가슴, JTBC 인터뷰 앵커 발언 분노하게 했다

말도 안 되는 사고가 우리 나라에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여객선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는 끔찍한 사고는 아침부터 많은 이들을 충격으로 이끌었습니다. 9시에 침몰한 배는 서서히 잠기는 듯했지만.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리고 수많은 여객선 탑승객들은 배와 함께 잠기고 말았습니다. 

 

 

여객선 침몰도 처참했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정부 당국의 발표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승객들이 구조되었다고 발표가 나왔습니다. 비록 엄청난 사고이기는 하지만 승객들이 모두 구조되었다는 발표에 다행스러워하던 국민들은 이후 번복되는 발표에 분노를 하고 말았습니다.

 

전원 구조되었다는 발표에 이어, 점점 줄어드는 구조 승객들은 최종적으로 164명만 구조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총 탑승인원이 459명인데 구조된 인원이 164명밖에는 없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실종자 수가 293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배와 함께 침몰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침몰하는 과정부터 방송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제대로 된 구조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구조 작업에서 엉망인 발표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더니, 구조 장비가 없어 구조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발표는 절망스럽기만 했습니다. 벌써 9시간이 넘은 상황에서도 침몰한 배에 대한 구조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진도 어민들과 현장의 구조대들이 구조에 뛰어든 것을 제외한다면 정상적인 구조작업은 새벽에나 가능하다는 발표는 배안에 아직 살아있을 수많은 탑승객들과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는 절망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발 빠른 구조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장비가 없어 구조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부 발표는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그들과 가족들에게는 절망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더욱 그 배 안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그 끔찍함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지독한 상황 속에서 종편 방송 앵커가 보인 무서운 행동은 끔찍함으로 다가왔지요. 현장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생존자인 단원고 학생에게 친구가 숨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은 이게 방송이 맞나하는 착각을 하게 합니다. 본방송이 아닌 녹화된 영상으로 보신 분들이 많았을 텐데 이 지독한 현실에서 이들이 보인 행태는 언론인으로서의 모습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거대한 배가 침몰하고 아수라장 같은 현장에서 겨우 생존해 정신이 없는 어린 여학생에게 위로하는 것도 부족해 친구가 죽었는데 어떠냐는 질문은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어제는 국정원장에 대한 혐의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얼빠진 소리를 하는 아나운서가 국민들에게 분노를 불러오더니, 오늘은 겨우 생존한 여학생에게 친구가 죽었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앵커가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여객선이 어떻게 침몰하게 되었는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암초에 부딛쳤다는 이야기도 있고, 정상 항로를 이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무근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라는 점에서 여전히 모호하게 다가오기만 합니다. 여객선 침몰과 관련해서는 많은 시간 조사를 통해 그 진상이 밝혀질 겁니다. 문제는 현재 살아있을 많은 학생들을 구조하는 일입니다.

 

모든 것을 그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집중해야만 하는 상황임에도 장비가 없어 눈앞에서 아이들이 숨져가는 것을 봐야 한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연재해로 일어난 지진도 아니고, 침몰하는 배를 국민들이 방송을 통해 지켜본 상황에서 9시간이 지나도록 그들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난재해에 대한 최소한의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현재의 모습은 국민이라면 분노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이 그 배에 탑승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우리 역시 언제 이런 사고의 주인공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가가 제대로 된 구조작업을 하지 못해 살 수 있는 귀중한 생명들이 숨질 수밖에 없다는 이보다 억울한 일은 없을 겁니다. 국가의 모든 전력을 기울여서라도 지금 차가운 바다에 있는 어린 학생들과 탑승객들을 구하는데 전력을 다해야만 할 겁니다. 여기에 언론들은 국가적 재난을 재미로 치부하고 경쟁하듯 방송하는 행위도 버려야만 할 겁니다. 지금 상황은 영화나 드라마, 예능도 아닌 실제 상황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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