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7. 14:32

엑소 콘서트 매진 논란 팬들이 엑소 안티로 전락했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로 모두가 침울한 상황에 엑소와 관련된 이야기는 반가움보다는 민망함으로 다가옵니다. 사고 전날 쇼케이스로 큰 화제를 불러왔던 그들은 사고 소식과 겹치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엑소로서는 의도적이지도 않았고 사고가 벌어진 전날임에도 겹치는 뉴스는 엑소를 무개념 연예인으로 몰아가기도 했었습니다. 

 

 

엑소에 대한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콘서트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쇼케이스에서도 보여주었듯, 이번 콘서트에 쏟아지는 팬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들이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엑소의 콘서트 티켓 예매는 16일 수요일 오후 8시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을 통해 단독으로 판매됐습니다. 그리고 엑소 콘서트 티켓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47초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SM이나 G마켓에서 그날 꼭 티켓 판매를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아쉬움도 큽니다. 많은 이들이 애도를 보내고, 영화계 역시 모든 행사를 포기하고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애도를 하는 상황에서 엑소의 행동은 아쉬움을 다가옵니다.

 

엑소의 경우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의 의지가 아니라 소속사의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에이핑크의 경우 19일 있을 3주년 기념 팬사인회마저 급하게 취소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SM에서는 엑소 콘서트 티켓을 팔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티켓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두고 비난을 할 수도 없을 겁니다. 당장 행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티켓팅만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을 비난하는 것은 과한 비난이라고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엑소 팬들이 보인 행동입니다.

 

엑소의 콘서트 티켓팅을 하기 위해 팬들이 만든 게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티켓팅 연습 게임이라 불리는 이 게임은 원형의 버튼을 클릭해 사라지게 하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매 스테이지마다 다른 크기와 다른 위치의 버튼이 등장해 빠르게 클릭을 하며 깨야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게임은 티켓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런 팬들의 관심은 결국 '티켓팅 연습 게임' '네이버 시계' '엑소 콘서트 취소표' 등의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진도 여객선 침몰로 모두가 침울한 상황에서 엑소 콘서트 매진 소식과 팬들이 티켓을 구하기 위해 이런 게임들까지 만들었다는 소식이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개인의 삶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위 자체를 비난할 수도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엑소 팬들이 이번 침몰 사건에 아무런 감정이 없을 것이라고 할 수도 없으니 말이지요.

 

 

팬들 역시 진도 여객선 침몰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국민들과 다름없을 겁니다. 다만 하루 종일 그 침몰에만 집중할 수는 없기에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것 역시 탓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엑소라는 점이 이들의 행동을 불편하게 만들기만 합니다. 다른 때라면 큰 화제가 되고 모두가 흥겨워할 수 있는 소식이지만, 때가 때인 만큼 너무 놀라운 소식이라 더욱 안타깝게 다가올 뿐입니다.

 

엑소 측에서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들 역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다른 모두와 함께 깊은 애도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런 너무 큰 관심이 오히려 이들의 진정성마저 훼손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입니다. 조금은 자제하며 여객선 실종자 구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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