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4. 10:43

저스틴비버 신사참배 무지가 만든 결과 우리 역할이 더욱 커졌다

저스틴 비버가 일본에서 신사에 참배를 하는 장면을 자신의 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마치 나치 진범들의 무덤에서 조의를 표하는 것과 같은 이 행동은 당연히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팝스타에서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한 저스틴 비버의 막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신사참배는 나치의 후손들이 자신들의 조상들을 추모하는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야스쿠니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일본인 전몰자 250여 만 명의 위패가 안치된 국가 신사로 도쿄 중심가 황궁 부근에 있는 장소입니다. 이것만 보면 특별할 것은 없지만 문제는 이곳에 1979년 4월에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등 일곱 명의 위패가 함께 묻혀있다는 사실입니다.


태평양 전쟁의 전범들을 신사에 모시기 위해 다른 희생자들의 위패를 방패막이로 삼아 놓았다는 점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 피해국들에게는 비난의 대상이 되곤 했던 곳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스틴 비버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를 하는 모습은 경악스럽게 다가올 뿐입니다.

 

 

일본 정치인들이 대거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고, 일본 총리가 곡물을 바치는 등의 한심한 행동이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저스틴 비버의 행동은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들 특히 히틀러의 묘지에 가서 참배를 하는 것과 다름없는 이 행동은 어떤 이유로라도 설명이 안 되는 일이니 말입니다.

저스틴 비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3일(현지 시각) "당신들의 가호에 감사드린다(Thank you for your blessings)"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그 사진에는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기도를 하는 저스틴 비버의 사진이 찍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쟁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신사를 참배하고 이를 SNS를 올린 사진은 결국 일본 국우주의자들을 위한 앞잡이 역할과도 같다는 점에서 이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스틴 비버가 히틀러 묘비 앞에서 추모 의식을 하고 그 사진을 SNS에 올렸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저스틴 비버라는 존재는 더 이상 연예계에서 볼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을 겁니다.

 

"일본에 있을 때 운전자에게 아름다운 성지를 봤으니 잠시 세워달라고 했다. 나는 그곳이 단지 기도하는 곳인 줄만 알았다. 내가 기분 상하게 한 모든 분들께 미안하다. 나는 중국과 일본을 사랑한다"

 

논란이 거세지자 저스틴 비버는 해당 사진을 삭제하며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자신은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그저 아름다운 성지를 봐서 세워달라고 한 것이 전부라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저 그곳이 기도를 하는 곳이라고만 알고 있었다며 중국과 일본을 사랑한다는 이야기까지 적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저스틴 비버의 이런 사과는 사실일 것이라고 봅니다. 그가 야스쿠니 신사가 무엇이고 그 공간이 어떤 문제인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가 아시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표피적으로 알고만 있는 상황에서 그가 보여준 행동은 무지가 만든 결과일 뿐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그가 중국과 일본에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 것을 보면 그와 그의 주변 사람들이 보이는 행태는 분명 문제입니다. 주변에서 야스쿠니 신사의 문제를 정확하게 알려주기만 했다면 이런 막장극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저스틴 비버는 이전에도 음주 난폭 운전 및 대마초 흡연, 이웃 간 소란 및 기물 파괴, 성매매 등으로 경찰에 수차례 연행되는 등 기행을 일삼으며 팬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의 행동으로 인해 미국에선 캐나다 출신인 저스틴 비버 추방 운동이 일어나 백악관에 정식 청원이 이루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최고의 청춘스타에서 철저하게 망가진 스타로 몰락해가는 그의 이번 행동은 그의 추락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답답합니다.

 

이번 논란에서 일본과 중국을 사랑한다는 그의 발언에 울컥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한국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 비난하는 것은 비정상적입니다. 한국이 직접 피해자이기는 하지만 역사적 지식이 전무 한 그에게 중국과 일본에 대한 설명만 이어진 상황에서 그의 단순한 대처는 당연해 보이니 말입니다. 

저스틴 비버 논란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만큼 많아 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야스쿠니 신사가 무엇이고, 왜 많은 이들이 이곳에 참배하는 행위에 분노하는지 교육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청소년들 역시 저스틴 비버나 다름없는 무지가 만든 황당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이 왜 절실한지 그는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무지도 죄가 될 수 있음을 저스틴 비버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듯합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