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6. 08:42

김재중 김혜은 트라이앵글 김재중 아이돌 편견 깬 건달 연기가 특별했던 이유

김재중의 첫 등장은 새롭다였습니다. 아이돌로서 가질 수 있는 편견을 깨트리고 연기자 김재중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속옷 한 장만 걸친채 거리를 내달리던 김재중의 이 모습 하나만으로 '트라이앵글' 속 그의 모습은 특별함 그 이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 형제가 헤어지고 20년이 흐른 뒤 만나게 된 그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광수대 형사인 장동수와 사북에서 건달로 살고 있는 장동철, 그리고 재벌 아들로 생활하는 막내 장동우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 운명처럼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동수는 청진그룹의 고복태를 잡아들이는 일에 모든 것을 받쳤습니다. 오직 그를 잡아넣는 것만으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완료된다는 신념을 가진 그는 오늘도 확실한 물증도 없이 고복태를 잡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으로 인해 고복태를 어렵게 잡아들이기는 하지만,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고복태를 잡는다고 해도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점은 문제였습니다.

 

동수가 왜 고복태를 잡으려하는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수 천 억의 자산가인 고복태가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대단한 건설업자가 아니라 잔인한 범죄자일 뿐이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동수가 그에게 더욱 집착하는 이유는 과거 드러나지 않았던 아픔이 존재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제는 경찰총장이 된 황정만의 딸인 황신혜와의 관계 역시 이후 재미있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집으로 데려와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준 황정만과 그리고 두 살 어렸던 신혜와의 애절한 관계는 이후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요. 정신과 의사이자 프로파일러인 그녀가 요청을 받아 동수를 분석하는 일을 받으며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은 다음이 기대되게 했습니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장동수의 활약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바로 둘째인 장동철, 하지만 허영달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었습니다. 카지노 마을이 되어버린 사북에서 건달로 살아가는 영달은 삶의 목표도 재미도 존재하지 않은 말 그대로 막장인생이었습니다.

 

자신과 함께 잔 여자의 가게로 찾아가 옷을 벗어가며 위협을 하고 그렇게 빼앗은 돈으로 즉시 카지노로 향하는 그의 모습에는 희망이란 단어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그에게 카지노는 그가 가장 평화로울 수 있는 공간일 뿐입니다. 하지만 카지노에서도 출입금지를 당한 채 쫓겨난 영달이 사설로 운영되는 카지노로 향하지만 그곳에서도 돈을 따지는 못합니다.

 

 

어렵게 받은 500만 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날려버리고 허무하게 돌아선 영달은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수감된 조폭이 숨기고 간 은밀한 돈에 손을 댄 영달은 삶이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지금 현실에 충실하기만 하면 그만인 그에게는 특별한 그 무엇도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카지노에서 큰돈을 버는 것이 모든 것인 영달에게는 다시 위기는 찾아옵니다.

 

깡패의 부인과 다시 잠자리를 하던 그는 꼬리를 잡히고 그들을 피해 도망가는 과정은 '트라이앵글' 첫 회의 핵심이었습니다. 카지노 앞에서 처음 만났던 정희를 다시 경찰서 앞에서 만나게 된 영달은 그녀가 자꾸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동생이 거칠게 누나를 밀치는 모습을 보고 개입했던 영달은 하지만 정희에게 뺨을 맞기만 합니다. 감히 자신의 동생을 때렸다는 이유로 호되게 뺨을 맞고만 영달은 싫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던 정희 앞에서 속옷 하나만 걸친 채 도망치던 순간 마주한 영달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고복태를 잡기 위해서는 뭐든지 하는 그가 돈 세탁을 하는 곳을 찾았다는 제보를 받고 사북으로 향하다 처음 만난 존재가 잃어버렸던 동생 동철이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형제들의 만남은 그렇게 이어지고 지독한 운명은 더욱 아프게 다가설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첫 회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허영달로 나온 김재중이었습니다. 과연 그가 어떤 연기를 할지 궁금했던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그의 건달 연기가 충분히 만족스러웠을 듯합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김재중만의 연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니 말이지요.

 

아이돌 스타인 김재중인 밑바닥 인생의 건달로 등장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지만, 이 보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김재중의 연기였습니다. 식당에서 옷까지 벗어가며 열연을 하던 김재중의 모습과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도로를 질주하던 이 건달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김재중의 멋진 모습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이준의 사이코패스 연기에 이어 밑바닥 건달로 열연한 김재중의 존재감은 최고였습니다.

 

'트라이앵글'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것은 완벽한 밑바닥 건달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김재중의 열연 때문이었습니다. 김재중이 보여주었던 이 대단한 연기 열정은 곧 드라마를 가장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돌이라는 신분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망가져 드라마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 김재중으로 인해 '트라이앵글'은 첫 회 만으로 완소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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