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1 08:01

트라이앵글 유일한 볼거리는 김재중과 임시완의 삼각관계가 전부다

김재중과 임시완이 백진희를 사이에 두고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답답하게도 '트라이앵글'의 유일한 볼거리는 이들의 관계가 전부라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북 탄광이 카지노로 변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추악한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은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이범수와 김병옥 등 쟁쟁한 배우들도 함께 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었지만, 무엇이 잘못인지 그들에게서 재미를 찾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트라이앵글'의 유일한 볼거리는 김재중의 연기와 임시완과 함께 구축된 백진희와의 삼각관계라는 사실은 그래서 아쉽습니다.

 

과연, 혹은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많은 이들은 이제는 "김재중이 그나마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과 함께 터진 김재중의 존재감은 최고였습니다. 완전히 망가진 양아치가 되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재중으로 인해 그나마 '트라이앵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미 영화 '변호인'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임시완의 등장과 역할도 반가웠습니다.

 

영달이 사북을 기반으로 고복태 같은 재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그의 욕망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복태는 영달에게 동수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런 행위를 하지 않는 한 자신이 원하는 성공은 힘들다는 점에서 영달은 어려운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더욱 아직 알지는 못하지만 영달의 친형이 바로 동수라는 사실은 이들의 운명을 더욱 힘들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빨대는 식구다"라고 말하는 동수와 혼란스러워하는 영달.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영달이 진정 행복해 한 것은 정희였습니다. 동수와 술자리를 하고, 그의 집에서 함께 잠까지 잤지만 영달이 느끼는 편안함과 가족 같은 분위기는 역시 정희였습니다.

 

정희를 위해 다른 곳이 아니라 그의 집으로 들어갔던 영달에게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오직 영달에게는 정희만 존재할 뿐이었으니 말이지요. 정희에 대한 사랑이 영달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였다는 점에서 이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그런 궁금증이 증폭되는 이유는 바로 양하였습니다. 윤태준 회장의 양아들인 양하가 적극적으로 정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며 이들의 삼각관계는 지속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진짜 딜러가 되고 싶었던 정희는 어느 날 갑자기 그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 모든 것은 양하가 만든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딜러가 될 수 없는 조건이었던 정희가 이런 기회를 잡은 것 역시 모두 양하의 역할이었으니 말입니다. 양하는 첫눈에 반한 정희을 위해 딜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그의 사채빚까지 갚아준 양하에게는 그저 정희 외에는 없었습니다.

 

 

자신의 빚까지 갚아준 양하가 회장 아들이라는 사실까지는 몰랐지만, 그동안 스위트룸에서 지내고 새로운 팀장이 대주주의 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회장 아들이 양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희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양하의 일방적인 도움이 부담스러워진 정희는 힘들게 돈을 빌려 양하에게 갚습니다. 양하에게 더 이상 빚을 진채 살 수는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장 아들과 가진 것 하나 없는 자신이 연인이 되고 결혼을 하게 되는 상황은 결코 벌어질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르지 못한 나무를 바라보기 보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삶이 더욱 소중했던 정희였습니다. 지독한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딜러로 성공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딜러로 성공한다면 할머니와 동생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양하에게 돈을 건네며 더는 자신에게 잘해주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영달의 제안에 바닷가로 간 정희. 그녀가 바닷가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는 그런 자신의 한계 때문일 겁니다. 누구나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꿈을 꿀 수는 있지만, 자신이 그 신데렐라가 될 수는 없다는 확신은 그녀에게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왜 우냐는 질문에 "그냥"이라는 답변은 양하에 대한 복잡한 심정이 만든 결과였을 듯합니다. 그런 정희의 복잡한 상황을 알지 못하는 영달은 그저 그녀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자신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영달에게는 그저 이 순간이 전부였으니 말이지요.

 

영달과 양하 사이에서 정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그녀를 두고 두 형제가 다툴 수밖에 없는 슬픈 운명이라는 사실과 숨겨진 비밀 사이에서 두 형제들이 앞으로 겪어내야 하는 삶의 무게라는 것이 지독하게 다가올 테니 말이지요. 사실 영달과 양하가 아니라면 '트라이앵글'을 볼 이유도 점점 희박해지는 듯합니다. 

 

영달 역할의 김재중과 양하 역할을 하고 있는 임시완을 본다는 것이 그나마 '트라이앵글'의 보는 이유가 되었다는 사실은 슬픈 일입니다. 그만큼 드라마에 몰입해야만 하는 이유가 적기 때문이지요. 이미 김재중은 '트라이앵글'을 통해 확실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의 활약이 아니라면 '트라이앵글'은 이미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과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중이지요.

 

임시완 역시 '변호인'에서 보여주었던 연기가 반짝이 아님을 이번 드라마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그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이 나오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임시완이라는 존재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은 중요하니 말입니다. 

 

김재중과 임시완이라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가 가장 뛰어나고 볼만하다는 사실은 '트라이앵글'의 슬픈 운명입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이들이 최고라는 사실은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김재중과 임시완이라는 두 배우들을 보는 것만이 유일한 재미가 된 '트라이앵글'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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