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0. 09:07

김재중 트러블메이커 트라이앵글 김재중 백진희 러브라인의 시작 위기일까 기회일까?

동생인 양하로 인해 감옥에 가야만 했던 영달은 절치부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카지노에 이어 감옥까지 간 영달이 과연 어떤 방법으로 복수를 하게 될지가 궁금해집니다.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영달을 찾아 자신과 무슨 관계냐는 말을 건넨 정희와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도 반갑습니다. 

 

 

양화와 고복태로 인해 감옥에 갇힌 영달은 여전히 고복태가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양아치는 영원한 양아치가 될 수밖에 없음을 고복태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이득만 위해 움직이는 그에게는 그 어떤 가치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고복태를 믿었지만 믿는 도끼에 발들이 찍힌 채 감옥으로 가야 했던 영달은 그곳에서 50억의 주인을 만나 곤혹을 치르게 됩니다. 어딜 가나 지옥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영달에게는 도망갈 곳도 딱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감옥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영달에게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도망갈 곳도 없는 상황에 50억을 빌미로 매일 폭행을 당해야 하는 운명이 된 영달에게는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설 도박장을 인수하고 비상을 하려는 순간 양화와 고복태에게 발목을 잡힌 채 추락해버린 영달은 처량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영달 역시 그렇고 그런 건달 인생으로 저물 수밖에는 없는 일이지요.

 

 

영달이 감옥에 왜 갔는지는 동수는 양하를 통해 듣게 됩니다. 자신이 요구했고 고복태가 한 방에 영달을 감옥에 보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친형제라는 사실도 모른 채 정희가 영달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감옥에 보내버린 양하의 모습도 한심하기만 합니다. 한심보다는 악랄함이 더욱 강렬하게 보이는 양하는 영달도 부족해 동수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동수의 아버지가 자신의 양 아버지인 윤 회장에 의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동수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복태를 시켜 살인을 교사한 윤 회장.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몰래 엿듣고 놀랐던 양하가 그저 단순히 자신의 아버지가 살인교사를 했다는 사실에 놀랐는지 의아합니다. 돈 밖에 모르는 아버지라고 욕하던 그가 과거의 비리를 엿듣고 고복태에게 분노하고 아버지를 구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으니 말이지요.

 

윤 회장은 동수를 이용해 고복태를 제거하려하고, 양하는 고복태를 이용해 자신의 복수심을 채우는 상황에서 동수의 역할이 모호해졌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윤 회장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그 자리를 지키며 마지막 한 순간을 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은밀한 그 무엇이 필요할 텐데 이미 동수의 정체가 다 드러난 상황에서는 그 무엇도 무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양하가 동수에게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선전포고를 한 상황에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부터 문제가 되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동수는 자신이 잡았던 범인들 중에서는 금고 털이를 하던 자를 대동하고 윤 회장의 비밀 금고 안의 장부를 훔치기로 합니다. 은밀하게 진행된 금고털이로 인해 윤 회장의 비자금 장부 촬영에 성공한 동수는 언제 이것을 세상에 알릴 것인지 선택만 남게 되었습니다.

 

감옥에 갇혀있던 영달에게는 기회가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감방에 있는 노인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이지요. 무슨 죄로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그 노인은 다른 수감자들에게 냉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영달만이 인간적으로 대하는 모습에 그 노인은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지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빵과 우유를 마시며 나름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그 노인에게만 빵도 주지 않는 상황이 황당했던 영달은 그 노인에게 자신의 것을 양보합니다. 하지만 왜 같은 방에 있는 이들이 노인을 경계했는지 그날 저녁에 알게 되었습니다.

 

 

한밤중 진한 냄새에 모두가 잠에서 깬 이유는 노인은 잠자리에서 대변을 봤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사라졌다는 노인을 이끌고 직접 목욕까지 씻기는 영달과 그런 영달을 바라보는 노인의 모습에서 희망은 보였습니다. 왜 매일 맞느냐는 말에 50억 빚이 있다는 말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 노인이 그 엄청난 돈을 해줄 수도 없음을 잘 알고 있는 영달은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 흐름을 보면 노인이 무슨 죄로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엄청난 자산가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영달에게 50억을 주겠다는 말이 허튼 말이 아니고, 그를 감옥에서 꺼내주는 역할도 그 노인이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노인을 통해 영달이 정말 날개를 달게 되고, 이런 모습으로 양하와 대결하게 될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영달에게 이런 감옥 생활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바로 정희가 찾아온 그 날 일겁니다. 자신이 죄수복을 입고 정희 앞에 선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행복한 일이니 말입니다. 정희가 찾아와 우리 사이가 무슨 관계냐는 질문에는 연인이 되고 싶다는 의미가 깊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이들이 과연 진짜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영달을 감옥에 보내고 자신이 정희를 품에 안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양하는 정희를 자신의 별장으로 데려갑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뺨을 맞은 양하는 하루만 자신에게 시간을 달라고 애원합니다. 왜 양하가 정희에게 이렇게까지 집착을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정희에 대한 양하의 마음은 일반적이지 않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런 양하의 집착이 결과적으로 암울한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김재중과 백진희의 러브라인은 분명 흥미롭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그런 이해심이 발단이 되어 진짜 사랑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것은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런 사랑의 힘이 모든 것을 치유해주는 가치로 다가온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그럴듯한 포장이 과연 무기력한 '트라이앵글'을 어떻게 구원할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나마 '트라이앵글'을 보는 이유가 김재중과 임시완이라는 사실입니다. 안타까운 운명의 두 형제들의 농익은 연기가 아니었다면 이 드라마는 이미 산으로 올라가 찾을 수도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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