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9. 07:47

너포위 이승기 그의 복귀가 만들어낸 기막힌 마지막 1분

11년 동안 단 한 번도 잊지 못했던 살인마 구둣발을 만나게 되지만, 대구는 오히려 피습을 당해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죽음 직전 서판석에 의해 겨우 구해진 대구는 여전히 구둣발과 서판석이 함께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의 마음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촬영 중 사고로 긴급 후송이 되었던 이승기는 다행스럽게도 복귀했습니다.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하고 돌아온 이승기가 극적인 상황들을 만드는 과정을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던 이승기였지만, 이렇게 건강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습니다. 

 

구둣발의 피습으로 큰 위기에 처한 대구를 구한 것은 서판석이었습니다. 대구를 만나기 위해 아파트로 가던 판석은 칼에 찔리고 목이 졸리던 대구를 구해냈습니다. 하지만 그 범인이 다른 누구도 아닌 12년 전 자신의 파트너 조영철이었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대구를 구하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조영철이 바로 11년 전 대구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이었다는 사실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구를 겨우 살리기는 했지만 자신의 동료이자, 자신을 구해줬던 친구가 잔인한 살인마였다는 사실을 판석 역시 믿기 어렵기만 했습니다. 겨우 깨어난 대구는 판석에게 분노를 표합니다. 하지만 대구가 왜 자신에게 그렇게 비난을 하는지 알게 됩니다. 모든 것이 오해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부하가 된 그 날부터 분노를 보이던 대구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집에 CCTV를 설치하고, 감시하고 자신을 비난해왔던 그 모든 행동이 11년 전 자신의 어머니 살해사건에 판석이 연루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것을 알고 나서야 서판석도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살려준 은인이었던 영철이 목격자인 양호교사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그 아들까지 죽이려 했던 범인이라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대구가 왜 자신에게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게 된 판석은 팀원들에게 과거의 사건을 모두 밝힙니다. 병원에서 은연중에 지용이라고 부르는 수선의 모습을 보고 판석은 이제는 모든 사실을 고백해야만 한다는 확신을 가진 듯합니다.

 

지용이와 관련된 밝히지 못한 자신의 치부를 가감 없이 팀원들에게 고백한 판석은 비로소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판석의 이런 고백은 결국 대구로 살아왔던 지용에게도 변화를 이끌게 했습니다. 대구도 숨기고 살아왔던 과거의 기억을 모두 솔직하게 고백한 판석의 진심은 그렇게 조금씩 지용의 마음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대구가 부상을 입고 입원하면서 이들의 행동은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왔습니다. 피습을 당한 동료를 위해 직접 범인 검거에 나선 수선은 밤샘 작업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틀 밤을 새우면서까지 범인을 추적하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수선에게 동료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태일과 국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범인을 잡겠다며 여전히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직접 범인을 잡겠다고 나서려는 대구를 막아서는 그들에게는 진한 동료애가 존재했습니다.

 

벽을 쌓고 그렇게 오직 범인을 잡는 것에만 신경을 쓰던 대구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료들이 자신에게 보여준 우정은 그가 진정한 형사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복수만 다짐해왔던 대구가 지용이라는 이름을 되찾게 되었고, 그렇게 형사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하는 과정은 반가웠습니다.

 

수선의 노력으로 조영철이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지 알게 된 그들은 그곳에서 잠복수사를 합니다. 그리고 범인을 발견했지만, 놓쳐버린 그들은 분하기만 했습니다. 총을 쏴서라도 잡아야 했던 판석이지만 12년 전 자신을 구해준 파트너에게 총을 쏠 수는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잡아야 했던 판석이지만 차마 상처를 입힐 수 없었던 그의 이런 선택은 결국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팀장급 회의에서 조영철과 은대구의 악연을 밝히고 11년 전 마산 양호교사 살해사건의 진범이 조영철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서판석을 사건에서 제외시키려는 서장의 행동은 당황스러웠습니다. 분노한 상황에서 대구가 자칫 잘못하면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될 수도 있게 된다는 말로 그들을 사건에서 제외시키려 했습니다.

 

판석에게 대구를 지키려는 의도로 수사에서 배제시켰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서장은 모든 사건의 주범인 유 의원에게 전화를 합니다. 조영철 수사를 혼란시켰다며 보고하는 서장의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했습니다. 대구를 돕던 그녀가 왜 진범인 유 의원을 돕는지 의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시간이 흘러야 그녀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그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서판석. 자신의 몸에 붕대를 감으며 고통을 참는 판석과 그런 모습을 우연하게 보게 된 수선은 모두 진짜 형사들이었습니다. 이틀 연속 날을 샜지만, 그녀가 편하게 잠들 수 없었던 것은 범인을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동료는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진 그들은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며 진짜 형사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서장의 말처럼 조영철을 죽이게 되면 대구 역시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누구보다 지용이를 아끼고 구해주고 싶었던 판석에게 현재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바로 지용이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지용이를 11년 전처럼 잃고 싶지 않았던 판석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영철을 잡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영철은 대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남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지하 주차장에서 기습적으로 다시 대구를 덮치는 영철은 잔인함만 남아 있었습니다. 부상 중인 상황에서 대구가 조영철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총까지 빼앗긴 상황에서 차 밑으로 숨은 대구는 유 의원이 수배한 살인마에 의해 죽음 직전에 몰리게 됩니다. 11년 전 어머니가 죽어가는 모습을 침대 밑에서 숨어서 봐야만 했던 대구는 다시 한 번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고 맙니다.

 

대구가 조영철을 살려낼지 아니면 죽음을 목격한 목격자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과거 사건 속으로 다시 돌아간 대구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오해는 풀리고 그렇게 그들은 하나가 되어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너포위'는 진짜 팀워크를 이루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승기가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복귀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빠르게 복귀해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다시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대구에서 지용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그가 진짜 형사로서 진범을 잡아내는 과정은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만 한 '너포위'가 되었습니다.

 

과거 사건과 현재를 연결하는 잔인한 마지막 1분은 '너포위'를 쫄깃하게 만들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동일하게 겹치면서 지독한 고통을 느끼게 만든 상황은 결국 지용의 선택을 강요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진짜 '너포위'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점점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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