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0. 09:02

아시안게임 개막식 JYJ 개막식 공연은 왜 특별하게 다가왔나?

인천아시안게임이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류스타들의 공연이 전부인 이상한 개막식이었지만 말입니다. 2년 동안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맹활약을 해줬던 JYJ는 개막식 공연과 관련해 마음 고생이 심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잊고 그를 사랑해준 수많은 팬들을 위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JYJ가 개막식에서 가장 큰 조명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홍보대사로 힘든 일은 JYJ가 다 하고 SM 기획사 등 다른 기획사들이 치고들어와 자리를 차지하는 행태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홍보하는데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던 이들이 주인처럼 나서는 모습은 씁쓸했습니다.

 

한 사람의 무대가 아니라 국제 대회를 위한 화합의 자리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을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JYJ가 국내에서 경험하고 있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은 착참하기도 하고 한심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JYJ는 국내 기획사 횡포의 상징적인 피해자입니다. 노예 계약이라고 불리는 긴 계약 기간과 낮은 분배 등에 분노해 거대 기획사와 대결을 하는 무모함을 보였습니다. 과거 아이돌의 원조라 불리는 H.O.T가 해체되는 과정도 노예 계약과 분배의 문제였습니다. 앨범 한 장 당 10원이라는 분배액은 현재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H.O.T의 해체에도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들의 해체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JYJ는 무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서 성공한 분노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동일한 문제로 거대한 기획사와 싸워 이기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JYJ는 긴 시간 당당하게 맞섰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법은 JYJ의 손을 들어주었고, 그들의 분노는 결국 남은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변경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JYY의 바른 행동은 SM 소속 연예인들에게 합리적인 계약기간과 분배라는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JYJ는 여전히 지상파 출연을 하지 못하는 신세입니다. 드라마에 배우로 출연은 가능하지만, 자신들의 시작이었던 가수로서 음악 무대에 설 수 없는 처지는 한심한 그 이상입니다.

 

거대 기획사들이 모여 만든 이익단체는 방송사를 장악하고 그렇게 자신들의 거대한 힘을 이용해 자신들에 반하는 이들은 방송에 출연조차 할 수 없도록 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JYJ는 법적으로 자유를 얻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유죄였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지상파 방송만이 아니라 그 어떤 음악방송에도 나올 수 없는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황당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JYJ가 노래를 하는 모습을 지상파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일입니다. 그런 일이 바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벌어졌습니다. 과거에도 국제 경기에서 홍보대사를 하면서도 지상파 방송 중계가 잡히면 황당하게도 그가 방송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그를 방송에 최소한으로 내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에서 JYJ가 가장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철저하게 그들이 음악방송을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조폭보다 못한 작태들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들이 공식적으로 지상파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래서 흥미롭고 감사하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다른 이들이야 워낙 자주 볼 수 있었던 이들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에 개막식 무대에 나서 공연을 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큰 가치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JYJ는 팬들과 대중 앞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불러주고 싶고, 마음껏 자신들의 재능을 뽐내고 싶지만 현실은 철저하게 막힌 지상파 방송 출연은 이렇게 그들도 차마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당당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특별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천아시안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외국에까지 나가 홍보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홍보 영상을 찍고 노래를 부르고, 수많은 해외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한 그들이었지만, 정작 개막식이 다가오니 JYJ는 홍보대사라는 위상마저 꺾이고 말았습니다.

 

JYJ는 온데간데 없고 갑작스럽게 기회사들의 횡포 아닌 횡포는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고, 그들은 홍보대사로 2년 동안 홀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그들은 찬밥신세였습니다.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이런 상황에서 싸이에게 마지막 무대를 내주고 그 전 무대에 서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JYJ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무대에 성화봉송이 이어지는 상황이 극적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겠지만, 온전히 그들을 위한 무대가 될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멋진 무대를 완벽하게 보여준 그들은 역시 프로였습니다.

지상파 음악방송이 철저하게 JYJ를 거부해왔지만, 국제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그들을 어쩔 수 없이 방송에 내보내야 하는 그들이 어떤 심정이었는지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SM과의 분쟁 후 대구 국제육상선수권 대회 폐막식 후 다시 지상파 방송에 등장한 JYJ는 왜 그들이 방송에 자유롭게 나와야만 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왜 수많은 팬들이 JYJ를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보고 싶은지 그들의 무대는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JYJ가 지상파 방송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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