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4. 09:33

서태지 유재석과 해피투게더에서 1:1 토크? 비난을 자초한 무리수인 이유

서태지가 새로운 앨범을 내면서 방송 출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태지가 선택한 방송은 다른 것이 아니라 유재석이 진행하고 있는 '해피투게더'였습니다. 찜질방 세트에서 벌어지는 가벼운 토크쇼에 서태지가 출연한다는 사실은 신기하기는 합니다. 

 

천하의 서태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신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서태지의 신비주의는 여전히 대중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화 대통령이라고 불려왔던 서태지가 이제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방송에 등장한다는 사실은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합니다.

 

서태지가 5년 만에 복귀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은 분명합니다. 과연 서태지가 과거와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더욱 서태지의 경우 과거와 달리, 신비주의는 사라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물론 시청자들이 과연 서태지를 얼마나 선택할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서태지의 이런 방송 출연과 관련해 파격적인 제안을 한 '해투'입니다. 서태지 팬들에게는 서태지가 어떤 식으로든 방송에 복귀한다는 사실이 반가웠을 듯합니다. 그리고 유재석과 함께 방송을 한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을 듯합니다.

 

"섭외가 들어온 여러 프로그램을 두고 서태지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가운데 유재석과 서태지의 단독 만남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해피투게더' 쪽으로 마음이 최종 기울었다"

 

"서태지의 사생활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만한데 서태지와 유재석이 만났다는 것 역시 큰 이슈가 될 만하다. 공통점을 많이 가진 서태지와 유재석이 과연 방송에서 어느 수위까지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하다"

 

서태지의 방송 복귀와 관련해 방송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흥미롭습니다. 서태지 복귀를 위해 많은 이들이 섭외에 들어갔음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많은 방송들이 서태지 모시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해투'의 파격적인 제안이 서태지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서태지의 '해투' 출연과 관련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든 싫든 서태지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태지의 사생활 자체만으로 화제가 될 텐데 서태지와 유재석이 만난다는 사실은 그 이상의 화제성을 낳을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유재석과 서태지가 만난다는 것 자체는 큰 화제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서태지를 위해 '해투'의 진행 방식까지 변경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이들이 비난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서태지만을 위한 특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서태지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유재석과 단독 만남을 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는 사실은 시작부터 파격적인 특혜가 이어졌다는 것이 비난의 시작입니다.

 

"서태지 편의 형식이 바뀐다는 것은 오해다. 유재석과 1대1 토크를 하지만 이는 단독 출연하는 서태지를 위한 배려다"

"혼자 나오는데 여러 명의 MC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까봐 녹화 초반에만 유재석과 얘기를 나누는 것이다"

 

"유재석과 녹화 이후에는 야간매점 세트에서 유재석 외 박명수, 박미선, 김신영, 조세호 등 다른 MC들도 다 참여하는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투' 김광수 책임프로듀서(CP)는 서태지와 유재석의 1:1 토크는 분명하게 서태지를 위한 배려라고 밝혔습니다. 서태지와 다른 게스트가 아니라 홀로 나오는데 많은 MC들이 질문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 같아 유재석과 독대를 하는 것으로 조정을 했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해투의 포맷마저 바꾸면서까지 서태지를 출연시킨 것은 그들에게는 행복한 일이었을 겁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서태지 모시기에 나섰지만 결국 유재석과의 1:1 토크를 내세운 해투의 몫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해투의 방식마저 포기한 채 서태지 모시기에 성공했지만 그들의 예상과 달리,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는 사실은 제작진들을 당혹스럽게 할 듯합니다.

 

"서태지와 유재석이 1993년 KBS '달려라 고고'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해피투게더3' 에서 드디어 만난다. 해피투게더 13년 역사상 최초로 유재석과 서태지의 1대1 토크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시도했다"

"서태지는 데뷔 22년 만에 최초로 가수로서 남편으로서 또한 아이아빠로서 한 남자의 삶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논란이 불거지자 KBS 측은 23일 서태지 섭외와 유재석과의 단독 토크라는 파격적 편성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1993년 한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서태지와 유재석이 21년 만에 아이의 아빠가 되어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방송인연은 단순히 유재석만은 아닐 텐데 그들이 과거 함께 했던 프로그램들까지 거론하며 특징을 지우는 것은 그만큼 뭔가 연결고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형식이 바뀐다는 것은 오해라는 담당 CP의 말과 달리, KBS 측은 파격적인 편성을 시도했다는 말로 형식이 바뀌었음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1972년 동갑내기이자 아이의 아빠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럽고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문제는 과연 서태지에 대한 이런 특혜가 시청자들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냐는 문제입니다. 벌써부터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은 서태지에 대한 이런 특혜가 과하다는 주장들입니다. 기존의 형식까지 바꿔가며 서태지를 위한 방송을 해야만 하느냐는 반대 여론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서태지 역시 여전히 자신을 위한 방송을 요구하고, 기존의 틀까지 바꿔 유재석과 단독 토크를 하려는 행동은 아쉽기만 합니다. 여전히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서태지와 팬들만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니 말입니다.

 

과거와 달리, 서태지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에서 여전히 특급 대우를 원하는 서태지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은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서태지의 유재석과의 1:1 토크가 무리수인 이유는 이미 대중들의 분노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소탈하게 다가와 시청자와 만나려는 노력보다는 여전히 자신을 신비함으로 감싸 특별한 존재로만 인식하게 하려는 서태지의 행동은 최근의 시청자들과는 너무 맞지 않는 듯하니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서라도 '해투'를 보기는 하겠지만 이미 그에 따른 후폭풍을 품고 있는 방송이라는 점에서 한동안 서태지와 관련한 비난 여론은 꾸준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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