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3. 12:33

이준 엠블랙 탈퇴에 비난보다는 격려가 이어지는 이유

엠블랙의 멤버인 이준이 팀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재계약을 포기한 상황에서 예견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엠블랙으로서는 이준의 탈퇴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팀의 기둥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린 이준의 탈퇴는 엠블랙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승호, 지오, 이준, 천둥, 미르 등 다섯 명의 남자 아이돌로 구성된 엠블랙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이준이었습니다. 뛰어난 외모와 함께 엉뚱함으로 무장한 이준은 엠블랙으로 데뷔를 하는 순간부터 화제였습니다. 한때 같은 소속사였던 비의 할리우드 데뷔작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었던 것이 바로 이준입니다.

 

이준은 엠블랙으로 얼굴을 알리기 전부터 비의 아역으로 이미 화제였습니다.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강렬함으로 이준은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그 존재 가치를 드러냈습니다. 사실 이준은 엠블랙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연기자를 꿈꾸던 이준에게 비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 먼저 이름을 알리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고 엠블랙으로 데뷔를 했다고 하지요. 처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이준에게 이런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둘 모두를 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준의 결정은 그의 미래를 위해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이준은 최근 소속사 제이튠캠프와 전속계약이 끝났지만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엠블랙으로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이준은 엠블랙에서 탈퇴하고,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근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탈퇴가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제시카 탈퇴와 관련해서는 말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시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속사와 멤버들에 의해 퇴출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소속사는 원래 제시카가 탈퇴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퇴출 혹은 탈퇴와 관련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소속사에 대한 비난 여론은 과거부터 쌓여 이제는 더욱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소녀시대에 대한 회의론 역시 제시카의 이탈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팬들은 여전히 마지막까지 그들을 응원하겠지만 일반인들에게 소녀시대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소녀시대와 제시카와 달리, 이준과 엠블랙의 이야기는 사뭇다릅니다.

 

5년차 아이돌 그룹은 엠블랙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한솥밥을 먹던 이준이 탈퇴를 확정한 상황에서도 그들의 관계는 여전합니다. 엠블랙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준이 함께 하는 것이 답입니다. 5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함께 해왔고, 아직 정상에 서지 못한 그들로서는 이준이 함께 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준은 결단을 했고, 그 결단으로 인한 잡음이 그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의 탈퇴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의 존재감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승호이지만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짜 스타는 바로 이준이기 때문입니다. 엠블랙을 잘 모르는 이들이라면 이준이 리더라고 생각할 정도로 엠블랙에서 이준을 빼놓을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 말은 이준의 탈퇴로 인해 엠블랙이 큰 위기에 처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엠블랙 팬들 사이에서는 이준의 탈퇴에 심하게 동요되는 분위기입니다. 팀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팬들로서는 이준의 탈퇴는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의 탈퇴는 곧 엠블랙 전체를 흔들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이준이 차지하는 위상과 존재감으로 인해 그의 탈퇴는 벌써부터 엠블랙 해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해체일지 남은 4인이 지속적으로 엠블랙을 유지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엠블랙을 유지하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구축한 팀을 버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소속사로서는 엠블랙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해체란 생각도 하기 싫은 생각일 테니 말이지요. 문제는 4인 체제로 유지한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이준의 탈퇴가 멘붕으로 다가오고 아쉬움을 크게 만들고는 있지만 제시카에 쏟아지는 갑작스러운 비난과는 달랐습니다. 아쉬움과 허탈함을 있지만 이준의 연기자 선언을 축하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록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엠블랙과의 관계도 끝이 났지만 연기자로서 가치를 보여준 그의 미래에 대한 응원이 많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이준은 '닌자 어쌔신'을 통해 연기자 이준으로서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드라마 드라마 '정글피쉬2', '아이리스2'와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등에 꾸준하게 출연했고, 영화에서도 '배우는 배우다'로 아이돌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이준을 연기자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종영한 tvN 드라마 '갑동이'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부터 였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연기였지만, 이준은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완벽하게 사이코패스를 소화해낸 이준에게는 당연하게도 찬사가 따라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검증을 마친 연기자 이준으로서는 더는 망설일 필요는 없었을 듯합니다. 재계약은 최소 3년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칫 가수도 연기자도 아닌 모호한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었을 테니 말이지요.

 

이준 개인의 미래를 위해서는 당연한 결과였다고 봅니다. 엠블랙을 사랑하는 이들로서는 영원히 함께 하기를 원했을지 모르지만 중요한 순간 선택을 해야만 했다면 이준의 결정은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던 그가 그저 희망사항이 아닌 진짜 연기자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현재 이런 결정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연기자를 선택한 이준은 차기작으로 '내 생애 봄날'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이준은 이번 작품에서 재벌 회장 최고봉(신하균)의 아들 최대한 역을 맡는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도 기대됩니다. '갑동이'에서 보여준 이준이라면 차기작에서도 이준 특유의 능력은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준이 대단한 것은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오는 11월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엠블랙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계약상으로만 본다면 이준이 이번 콘서트에 참석할 이유는 없지요. 하지만 이준은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마지막까지 엠블랙과 그들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 공연에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엠블랙이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보면 이준의 탈퇴는 큰 충격입니다. 하지만 이준 개인으로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던 이준이 자신의 진로를 명확하게 했고, 그런 결정은 존중받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준이 비난보다는 격려 혹은 환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그의 꿈을 지지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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