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3. 08:38

삼시세끼 고아라가 만들어낸 산골 옥택연의 변화가 매력적인 이유

하루 세끼를 알아서 챙겨 먹는 것이 전부인 예능 '삼시세끼'는 매력적입니다. 이서진과 옥택연이 산으로 들어가 하루 세끼를 직접 해먹는 것만 담고 있지만 많은 이들인 이 예능에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연에 있는 것을 그대로 활용해 하루를 먹고 사는 '삼시세끼'가 주는 재미는 매 회 등장하는 게스트의 힘이기도 합니다. 

 

이서진이 잘 알고 있는 주변 지인들이 등장하며 분위기를 이끌던 것과 달리, 아무런 연관이 없는 고아라가 등장하면서 '삼시세끼'는 새로운 재미를 던져주었습니다. 고아라의 등장에 가장 큰 변화를 이끈 이는 바로 옥택연이었습니다. 그동안 연배 차이가 큰 선배들이 출연한 것과 달리, 자기 또래가 등장했다는 사실에 그의 변화는 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응답하라 1994'로 새롭게 여배우로서 주목을 받게 된 고아라는 언제나 주목받던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아역으로 데뷔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았던 고아라는 하지만 그 데뷔작이 대표작이 된 수많은 이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저 얼굴만 예쁜 배우로 남을 듯했던 고아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며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응사'에서 보여준 고아라의 존재감은 최강이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것 역시 당연했습니다.

 

먹방의 새로운 여신이라고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던 고아라의 존재감은 '삼시세끼'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은 들뜬 모습으로 정선으로 향한 그녀는 연신 웃음과 함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언제나 알고 있던 게스트가 등장했던 그들에게 고아라는 당황스러움과 기쁨을 함께 하게 했습니다.

 

고아라의 등장에 가장 환호한 이는 옥택연이었습니다. 빙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또다른 매력을 선보이던 택연이 달라진 모습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저 순종적으로 이서진의 노예 생활을 기꺼이 하던 그가 고아라가 등장하자 전혀 다른 인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아라 앞에서 멋진 남자가 되고 싶은 택연의 달라진 모습에 이서진은 재미있기만 했습니다. 눈빛부터 달라진 택연의 행동 하나하나가 귀엽거나 얄밉거나 할 정도였습니다. 택연의 이런 변화는 제작진들도 놀라게 했습니다. 그가 흥얼거리던 노래 자체가 사랑에 대한 것으로 바뀌고 항상 웃는 택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택연이 그런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이서진이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하듯, 함께 드라마를 찍는 동안에도 고아라 칭찬만 했다고 합니다. 이연희와 함께 영화를 찍기도 했었지만, 이연희보다는 고아라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고, 더 예쁘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택연은 정말 고아라를 좋아한 듯합니다.

 

그렇다고 택연만 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서진 역시 다른 게스트들에게 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말 한 마디에 꼬투리를 잡아 일을 시키는 이서진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고아라에게 일을 시키지 못하고 그저 편안하게 있기를 바라는 그의 모습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친근함이었습니다. 물론 이서진의 입장에서는 친하지 않은 고아라에게 일을 막 시킬 정도로 예능화되어 있지 않아서 이기도 합니다.

 

읍내를 나가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이서진은 밤늦게 고아라를 위한 읍내 투어를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두 남자와 한 여자의 기묘한 상황들은 더욱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택연의 남자다움을 뽐내기 위한 모든 행동들은 시청자들에게는 폭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게 했습니다.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택연의 변화는 고아라의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 달라지고는 했기 때문입니다. 튀김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닭을 튀기는 상황에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최적의 온도를 찾은 후 의기양양해 하는 택연의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닭튀김을 하염없이 먹는 고아라의 모습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응사'에서 이미 먹방여신의 진가를 보여주었던 고아라는 역시 먹는게 누구보다 아름다운 존재였습니다. 연일 닭튀김을 먹는 바람에 남는 것이 없는 상황은 고아라의 진가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왜 그녀가 먹방여신인지는 뭐든 맛있게 먹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텃밭에서 자란 파, 감자, 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들로 튀김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택연과 아라의 알콩달콩함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온도 맞추기에 어려워하던 상황에서 모든 것을 맛있다고 하던 고아라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그 최적의 온도를 맞추고 아라가 맛있어 하자, 다시 의기양양해진 택연의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를 짧은 시간이 보는 듯 흥미로웠습니다.

 

택연의 이런 변화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은 야밤에 그 추운 곳에서 나시만을 입고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팔굽혀펴기까지 끝내 가슴 근육을 극대화한 택연은 의기양양한 모습을 등장했습니다. 추운지도 모르고 고아라를 위해 정신이 없는 그의 모습은 당황스럽게 할 정도였습니다. 

 

가래떡이 먹고 싶다는 아라를 위해 버선발로 나선 택연은 그것도 모자라 꿀을 찾는 그녀를 위해 뛰쳐나온 그의 모습은 모두를 웃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아라에게 가래떡을 구워주며 함께 먹으며 의기양양한 택연의 모습은 '삼시세끼'가 보여줄 수 있는 재미였습니다. 택연의 변화가 재미있는 것은 순수함에서 만들어진 결과였습니다. 

 

그동안 택연에 대해 잘 몰랐던 이들에게도 '삼시세끼'는 그를 다시 보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순수함으로 옥택연이 누구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순수하기만 하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거들먹거리고 나쁜 남자의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그는 정말 재미있고 멋진 남자였습니다.  


고아라가 만들어낸 이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상황은 그래서 매력적이었습니다. 고아라가 보여준 먹방여신으로서의 가치만이 아니라, 산골 옥택연의 매력적인 변화가 만들어낸 것 자체로 '삼시세끼'는 흥미로웠습니다. 그 모든 사물을 다 특별하게 만드는 제작진들의 노력과 함께, 그 모든 것들 역시 특별함으로 만들어내는 출연진들의 자연스럽지만 매력적인 모습은 반갑기만 합니다. 과연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재미와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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