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5. 16:08

박명수 해명 설현 논란 예능이 다큐가 되는 순간 벌어지는 필연적 논란

박명수의 새로운 예능인 '용감한 가족'이 시작부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 연예인들이 외국의 가정을 찾아 함께 생활하는 과정을 담는 신규 프로그램이 첫 방송이 되면서 등장한 예고편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을 하나의 가족으로 설정한 상황에서 삼촌 역할의 박명수가 AOA의 설현 머리를 밀친 것이 논란의 시작입니다.

 

설현이 박명수에 의해 머리를 밀쳐지고 우는 장면이 등장하고 같은 소속사 아이돌인 강민혁이 달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박명수가 AOA의 설현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을 했고, 이런 상황에 설현이 울 수밖에 없었다는 가정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공개된 예고편으로 인해 AOA 팬들은 즉각 박명수의 행동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예능이지만 어린 설현의 머리를 밀어내는 행동으로 인해 울 수밖에 없다며 비난을 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게 사실이냐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고 많은 이들은 악마의 편집이라는 의견들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말미 예고편에서 박명수가 설현의 머리를 밀치는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오해일 뿐이다"

"당시 촬영 때 박명수, 설현을 비롯해 출연자 전원이 예민해 있는 상태였다. 특히 당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출연자들이 힘들어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설현이 실수로 달걀을 깨트리자 박명수가 핀잔하듯 머리를 살짝 건드린 것이다. 때린 것도 아니며 서로 촬영하면서 친해졌고, 외삼촌 역할이었던 박명수가 자연스럽게 이 같은 행동을 했다. 시청자들의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당시 촬영할 때도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지도 않았다. 가족끼리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논란이 불거지자 24일 오후 KBS 2TV '용감한 가족' 연출자인 송준영PD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방송 말미 예고편에 등장한 박명수가 설현의 머리를 밀치는 장면은 그저 오해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송 피디는 당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현이 실수로 달걀을 깨트리며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배가 고픈 상황에서 중요한 식량 중 하나인 달걀을 깨트리자 박명수가 핀잔을 하듯 머리를 살짝 건드리는 것이 전부라는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 이후 설현이 정말 서러워서 울었는지 여부일 겁니다.

 

박명수가 외삼촌 역할을 하면서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자연스럽게 설현의 행동에 가족으로서 행동을 했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설현이 이 과정을 오해하거나 과도하게 생각을 했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명수는 극중 가족 관계에 충실해 자연스러운 행동을 했지만, 이를 제대로 받지 못해 오해를 했다면 논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송 피디는 이들이 촬영을 하면서 친해져서 그런 오해가 나올 수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촬영 때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장면인데 시청자들이 곡해를 하는 듯해서 안타깝다는 식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목격한 그 내용과 오해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악마의 편집이라고 볼 수도 있어 보입니다. 

 

많은 이들이 박명수의 행동으로 인해 설현이 서러워 울었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면 제작진들이 의도적으로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둔 편집을 했다고 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박명수나 설현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들마저 논란으로 이어지게 되는 상황들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런 오해들은 결과적으로 좀 더 자연스러운 행동들이 나올 수 없도록 규제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예능을 다큐로 바라보는 순간 나올 수 있는 논란이 이번에도 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제작진들이 일종의 악마의 편집을 염두에 둔 흔적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들에 아이돌 팬은 불끈했고, 예능임에도 이를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며 박명수는 아주 못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송 피디의 변명 속에 등장하는 아쉬운 상황들은 그래서 답답합니다. 악마의 편집으로 만들어 놓은 상황들에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보다 큰 논란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상황은 결국 억울한 피해자만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실제라면 상관없지만 억울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편집은 가능한 지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후에도 억울한 피해자들은 양산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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