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1. 07:04

삼둥이 아빠 송일국 총선 출마 논란이 당혹스러운 이유

삼둥이 아빠로 더욱 유명해진 송일국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가 살고 있는 인천 지역에 2016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역 신문에 의해 재기된 이 논란이 당혹스러운 이유는 본인의 의사가 존중되거나 인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일방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방송을 통해 가장 핫한 인물이 된 송일국이 총선과 관련된 루머가 나오는 이유는 그의 어머니인 김을동이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송일국 역시 방송의 힘을 이용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은 그저 추측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송일국의 정치 입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런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토대로 정치인이 된 이들이 제법 많기 때문이지요. 아나운서가 가장 대표적이고, 배우들 역시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정치인이 되어왔다는 점에서 일부이기는 하지만 송일국의 정치입문에 대한 우려 역시 이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의 정치 입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들의 우려는 그의 주변이 정치를 하기 좋은 여건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의 어머니가 국회의원이고 부인이 판사이며, 뭐 말은 많지만 그의 할아버지 역시 국회의원 출신이었다는 점 등은 좋은 조건들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연수구에 선거구 늘어나면 송씨가 출마할 수 있다'는 소문이 지역정계를 중심으로 파다하게 퍼진 상태"

 

"송씨 출마설은 이미 인천지역에 파다할 정도다. 일부 지인은 송씨가 출마하면 선거가 어렵게 될 수 있다. 오히려 저를 걱정해주고 있다. 유명 탤런트가 공영방송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바로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송일국의 총선 출마와 관련된 이야기는 지역 신문인 시사인천에서 구체적인 인터뷰 등을 통해 기사화되었습니다. 현재 연수구에서는 선거구가 늘어나면 송일국이 출마할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설들이 실제 사실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현지 정치권에서는 송일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시사인천과 인터뷰를 한 박찬대 새정치민주연합 연수구 지역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천 연수구의 정치인들이 느끼는 불안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송일국 자신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도 아니지만 이미 그곳에서는 송일국이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유명 탤런트가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곧바로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로 앞서 송일국 논란을 잠재우려는 노력이 보일 정도입니다. 출마를 선언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님에도 이런 식의 설들이 무성한 것은 송일국이나 그가 출연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는 없어 보입니다.

 

"만약 송씨가 총선에 출마한다면, 그 배경은 엄마인 김을동 최고위원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연예인들도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어느 시점부턴 방송 출연을 제한해야한다"

 

김영정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연수지부 사무국장도 시사인천과의 인터뷰를 통해 송일국의 총선 출마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송일국이 총선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만약 출마를 하게 된다면 연예인들의 공직선거와 관련해 어느 시점부터는 방송 출연을 제한해야만 한다는 말은 공감합니다.

 

연예인이나 방송 출연이 잦은 이들이 이를 이용해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이들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이들이 선거에 출마할 경우 방송 출연을 제한하자는 제안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송일국의 총선 출마 논란이 당혹스러운 이유는 분명합니다. 아직 당사자가 이와 관련해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총선에 출마를 결정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송일국의 어머니인 김을동 의원실에서도 출마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는 너무 앞서간다는 생각만 듭니다.

 

송일국으로서도 정치에 입문할 생각이 있다면 이런 식이라면 비난만 받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상파의 유명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정치 입문을 한다면 그동안 높아진 인지도는 반감으로 돌아설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경우 이미 한 차례 정치적 논란이 있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불안해 합니다. 벌써부터 내년 총선을 이야기하며 송일국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슈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