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3. 11:17

장동민 유재석 속사정쌀롱에서 드러난 유느님의 존재감 감동이다

새로운 독설 캐릭터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장동민의 눈물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가 방송에서 그렇게 눈물을 흘린 이유가 다른 게 아닌 유재석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속사정쌀롱'을 통해 드러나며 다시 한 번 유느님에 대한 존재감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유재석에 대한 미담들은 너무 많아서 이제는 식상하다고 하는 이들도 나올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유재석의 미담이나 그로 인해 큰 도움을 받았다는 이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흐뭇하게 다가옵니다. 지금처럼 자신만 아는 세상에 유재석과 같은 존재는 결코 찾아보기 어려운게 현실이니 말입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속사정쌀롱' 속 '상팔자 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진행을 하면서 손동운이 유재석을 언급하며 시작된 이야기는 모두를 감동으로 이끌었습니다. 정말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실제 가능한 캐릭터인지 궁금할 정도로 그는 장동민의 에피소드로 다시 한 번 왜 그가 위대한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방송에서 이야기 하지 않으려 한 것인데 처음으로 말한다" 

 

"혼자 술을 마시다가 내가 먼저 유재석에게 연락을 했다. 전혀 왕래가 없던 사이였다. 다들 '국민MC'라고 하는데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연락해서 보자고 하니 밤늦은 시각 유재석이 나와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더라. 별다른 조언도 하지 않고 내 가슴 속 이야기를 다 들어줬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져 '열심히 살아야 겠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괜히 주변에서 '라인 탄다'라고 오해할 것도 싫었고 혹시라도 유재석에게 피해가 가거나 오해하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았다. 나중에 유재석이 방송을 쉬고 싶다고 할 때 내가 그때도 활동 중이라면 한 번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이었다"

"유재석은 나의 인생을 바꿔줬다. 내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줬고 더욱 방송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의지를 심어줬다. 작년 KBS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상을 받을 것 같은데 그걸 못 보겠더라. 다른 사람 통해서 들었는데 소감에서 나를 언급해줬다"

 

손동운이 운을 뗀 유재석의 이야기는 장동민이 마무리를 했습니다. 독설로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선 장동민이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없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가 왜 울 수밖에 없었는지는 그의 고백 속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자신이 1~2년 전에 크게 힘들던 시절 홀로 술을 마시다 갑작스럽게 유재석에게 연락을 해서 자신의 속마음을 모두 드러내고 현재까지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상황까지 고민하며 술을 마시다 취객이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어렵게 거절하다 그가 돌아가며 남긴 "자기가 유재석도 아니면서..."라는 말에 욱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유재석은 왜 수많은 이들에게 웃으며 사진을 찍어주는 것일까? 그런 궁금증에 연락처도 없던 유재석에게 연락을 해 그의 집 앞에 찾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유재석의 연락처도 몰라 다른 이에게 연락처를 물어 찾아간 자신에게 싫은 내색하나 없이 호응하며 술도 마시지 않는 그가 콜라를 마시며 긴 시간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한 번도 끊지 않고 모두 들어준 모습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 방송을 같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후배의 전화를 받고 마시지도 않는 술자리에 앉아 그의 모든 이야기들을 묵묵하게 들어주는 국민 MC의 모습은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우산도 없는 자신을 위해 큰길까지 함께 하고 택시를 잡아주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지갑에 있는 모든 돈을 꺼내 주며 "택시비 하고 남은 돈은 어머니 용돈 드려"라고 했다는 장동민은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도 민망하고 자신으로 인해 유재석이 오해나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신과 맞지 않다"며 독설을 퍼부었는데 지난 해 KBS 대상을 받은 유재석이 자신을 언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뭉클했다 합니다. 차마 대상을 받는 유재석을 보기가 그래서 나왔던 장동민. 자신에게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았던 후배를 잊지 않고 언급하는 유재석은 진중권의 말이 정답인 듯합니다.

 

"자기 심성에 맞아야해. 맞지 않으면 위선자가 된다. 힘들다 못해. 자기 심성에 맞으니까 하는 것이다"

 

유재석에 대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조용하게 있던 진중권은 그 모든 것이 심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심성에 맞지 않으면 위선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은 대단했습니다. 듣고 보면 "맞아"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진중권의 심성 이야기는 유재석을 풀어내는 진짜 열쇠였습니다.

 

위선으로 그런 행동을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매일 매시간, 매순간 위선자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힘들어서 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유재석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심성에 맞기 때문이라는 진중권의 이야기는 우리가 왜 유재석을 사랑하고, 그가 왜 위대한지를 알 수 있게 하는 해답이었습니다.  

 

공감이 필요할 때 공감을 준 사람 유재석. 그는 다시 한 번 '속사정쌀롱'으로 인해 미담이 하나 더 쌓였습니다. 위인을 넘어 성인이라는 이야기가 실없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게 바로 유재석이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이기에 가능한 이런 상황이 바로 현실이기도 합니다.

 

유재석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와 같은 팔자로 살고 싶지는 않다는 말은 모두가 공감하는 일일 듯합니다. 국민MC로 10년이 넘게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 있는 상황에서도 실생활에서도 이렇게 바른 모습을 하고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유느님의 존재감은 이렇게 또 다시 단단해졌고, 우리는 감동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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