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3. 09:05

K팝스타4 케이티김 포텐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본선에서 폭발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케이티 김이 톱6에서도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으며 톱4에 진출했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점에서 생방송 무대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방송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실력은 누구 하나가 월등하다고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모두가 탈락 후보이기도 합니다. 

 

케이티 김, 정승환, 릴리M, 이진아, 박윤하, 에스더 김이 무대에 오른 생방송은 두 번째라는 점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었습니다. 이번 주엔 YG 위크로 양현석과 출연자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들이 만나고 싶은 YG 스타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지는 등 나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자작곡으로 매번 화제를 불러오던 이진아는 이번 무대에서는 기존 가수의 곡을 선택했습니다.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부르며 톱6 대결의 막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자작곡이 아닌 커버곡으로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은 큰 모험이었습니다. 한 번만 잘못하면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과감한 선언은 의외의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진아 특유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이 곡에 대해 유희열은 극찬을 했지만, 박진영은 마음에 들지 않아 했습니다. 둘의 이런 평가의 엇갈림은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시청자들로서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취향이 존재하고 그런 상황은 결국 생방송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만큼 취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런 다름은 결국 시청자들이나 방청객들, 그리고 출연자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톱4를 뽑는 이번 대결에서 박윤하와 에스더 김은 탈락자가 되었습니다. 여섯 명의 경쟁자 중 누구 하나도 쉽게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탈락은 아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생방송은 각자가 좋아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팬과 가족들이 모두 현장에서 응원을 한다는 점에서 탈락자들의 고통과 아픔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양현석과 박진영이 비슷한 성향을 보여주었고, 유희열만 다른 시각으로 심사를 하는 과정은 독이 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유희열이 들어오기 전에는 세 명의 심사위원들 모두가 유사한 것과 달리, 그나마 유희열이 등장해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K팝 스타4'에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심사위원들의 이런 평가의 차이는 결국 이후 경쟁에서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로 다가옵니다. 시청자들의 참여도 중요한 당락을 이끄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향에 맞추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초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정승환은 지난 무대에서도 힘겹게 올라왔듯, 이번에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비킴의 '사랑, 그놈'을 자기 식으로 표현해 부르기는 했지만 유희열에게만 호평을 들었을 뿐 두 명의 심사위원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긴 무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톱4에 올라가기는 했지만 이런 식이라면 정승환의 우승은 더욱 힘겨워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나름의 변화를 이끌고 노력을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상황은 정승환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지난 번 위기를 이번에 효과적으로 넘기지 못했다는 것은 그에게는 큰 문제로 다가올 듯합니다. 더욱 초반과 달리, 누구라도 우승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인 현재 시점에서는 정승환의 고민은 더욱 커질 테니 말입니다.

 

본무대가 시작되면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는 케이티 김이고, 생방송에서 탄력을 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내는 인물은 릴리입니다. 두 참가자가 이번 무대에서도 1, 2위로 톱4에 올라가며 새로운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우선 릴리는 양현석이 극단적으로 편애하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재미있게도 탈락 위기에 있던 케이티 김을 구원한 것 역시 양현석이라는 점에서 시즌4의 우승자는 양현석의 독무대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지난 무대에서 그 가능성을 보인 릴리는 이번 무대에서도 팝으로 승부를 했습니다. 한국어 발음도 열심히 노력해 가사만큼은 명확하게 전달하는 그녀이지만 아무래도 영어권에서 살고 있다는 점에서 팝이 더 유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곡인 키샤의 '러브'를 선택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곡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가창력이 좀 부족한 릴리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무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릴리는 영특했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릴리는 심사위원들이 주목하고 있던 후렴구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이는 곧 호평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모습이라면 다음 톱4 무대에서는 더 큰 성장을 이룬 릴리를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K팝 스타4'의 진정한 스타는 케이티 김인가 봅니다. 구사일생으로 본무대에 올라서면서 뭔가 획기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케이티 김은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번 자신의 능력을 한껏 끌어올린 케이티 김은 이제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올라설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무대에서 케이티 김은 과거 이민 과정에서 자신을 위로해주고 큰 위안이 되었던 노래로 다시 승부를 벌였습니다. god의 '촛불하나'를 선택한 그녀는 교회를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소울이 가득한 음성으로 완벽하게 케이티 김만의 감성을 쏟아냈습니다. 당연히 작사 작곡가인 박진영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빈민촌 벽에 쓰여져 있던 '어둠을 저주할 시간에 촛불 하나 밝혀라'라는 글귀를 보고 만든 곡이라는 박진영은 교회 성가대와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이 곡을 만들게 된 계기와 그 안에 품고 있는 가치들마저 케이티 김이 완벽하게 소화해주었다며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양현석 역시 고음과 저음이 완벽한 그녀에게 최고의 점수를 줬지만 유희열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점점 노련해져 케이티 만의 장점들이 사라지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는데 어쩌면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유희열과 비슷했을 듯합니다. 분명 케이티 김이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 좋은 노래로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인 것은 분명하지만, 유희열이 지적했듯, 미심쩍은 부분은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케이티 김, 릴리M, 정승환, 이진아가 톱4가 되었습니다. 우승후보로 불려왔던 정승환과 이진아가 본선 무대에서 잠시 주춤거리는 사이, 어렵게 올라왔던 케이티 김과 릴리M이 포텐을 터트리며 새로운 우승 후보가 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반갑게 다가옵니다. 현재 시점에서 케이티 김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한 번 터진 포텐은 상대를 압도했고, 이런 상황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다른 참가자들이 케이티 김을 압도할 수 있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녀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유사하다고 볼 수 있었던 에스더 김이 탈락하면서 강력한 소울과 폭발적인 가창력, 그리고 무대 장악력까지 보여준 그녀가 과연 우승까지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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