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5. 11:02

이민호 수지 열애 그리고 이명박 자원외교 비리 역설적 증명

이명박의 2800억 비리가 터진 날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스타들의 열애와 결혼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예측 가능하듯, 이런 식의 광풍 같은 속보들은 정치적인 큰 문제가 생긴다는 징조로 다가옵니다. 그런 점에서 역설적으로 이제는 이런 스타들을 위한 병풍 효과는 역으로 그 사건을 더욱 중요하게 보도록 해준다는 사실입니다.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 보도를 한 디스패치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이 의도적으로 이명박의 2800억 비리 기사를 막기 위해 악의적으로 열애 보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다수였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디스패치 측은 자신들은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류수영과 박하선의 열애가 아침 일찍부터 기사화되면서 이미 관심은 연예 기사로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사에 이어 디스패치는 이민호와 수지가 열애 중이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엄청난 반항을 일으켰습니다. 먼저 터진 류수영과 박하선의 열애 보도마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 보도는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0대 스타 중 최고라고 불리는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 보도는 수많은 기사들을 모두 잠재울 정도로 엄청난 반항을 불러왔습니다. 그 어떤 기사가 나와도 화제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의 열애설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과거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소식이 터진 날 박정희의 친일 행각이 밝혀진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큰 이슈 뒤에는 언제나 이렇듯 정치적인 문제가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상적인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등장할 정도로 이제는 익숙해져있습니다. 자신의 치부를 감추고 싶은 자들은 권력을 이용해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 등의 기사들을 통해 문제를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실제 그런 그들의 전략이 잘 통하는 시대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이런 그들의 방식은 역설적인 상황을 맞을 수밖에는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다양하게 학습이 되었던 대중들은 이런 큰 소식들이 터지면 이제는 정치적인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찾아보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류수영과 박하선의 열애와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 여기에 장윤주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까지 정신없이 이어지는 스타들의 소식들 속에서 대중들의 숨겨진 기사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잊혀 질 수도 있었던 이명박의 비리 기사를 중요한 화두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명박의 비리는 이미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있어왔고, 그가 말도 안 되는 자서전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더욱 강렬함으로 다가오기도 했었습니다.

 

장윤주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도 놀라웠지만 누리꾼들이 주목한 것은 그녀가 결혼하는 장소가 이명박이 다니는 교회라는 사실을 연결해 악의적인 이명박 감싸기 보도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들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벌어진 논란들을 보면 누군가는 악의적으로 이명박 비리가 터진 날 연예 기사들을 몰아서 보도를 요구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가장 큰 비난을 받은 디스패치는 서둘러 자신들은 이명박의 비리를 감싸기 위해 보도를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설 정도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연예인들의 이런 특급기사들이 하루에 몰려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분명한 사실은 누군가 강렬하게 이명박의 비리를 감추고 싶은 존재들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것은 대중들은 이미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뭔가 다른 꼼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학습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사실입니다. 갑작스럽게 터진 연예 기사들이 잠시 관심이 집중되기는 했지만, 이내 그들은 뭔가 특별한게 존재한다고 확신했고 그렇게 찾아낸 것이 바로 이명박 2800억 비리 기사였습니다. 

 

광물자원공사가 이명박 정부 기간(2008~2012년) 29개 기업에 모두 2822억 4500만원의 일반융자금을 내줬다고 보도했다.

일반 융자는 실패해도 전액 감면 가능한 성공불융자와 달리 원리금 상환 의무가 있지만, 1.75%의 낮은 금리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기업의 부담은 적다. 이 때문에 광물자원공사가 일반융자 선정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럴드 경제의 보도 기사는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기간 광물자원공사를 통해 29개 기업에 모두 2800억이 넘는 거액을 일반융자금으로 내줬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반융자는 1.75% 낮은 금리가 적용돼 기업의 부담이 적다고 하지요. 이런 낮은 금리로 엄청난 국민의 혈세를 퍼주었지만, 아는 이들은 다들 알고 있듯 광물자원공사의 투자는 모두 쪽박을 찼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이명박의 2800억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지요. 방산비리 사건도 그렇고 이명박의 자서전에 쓰여진 치적이 모두 비리 덩어리였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들의 갑작스러운 보도는 이명박의 비리를 많은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한 날 한시에 갑작스럽게 터져 나온 연예인들의 기사는 이젠 더 이상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조금은 알 수 있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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