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7. 14:53

이지연 다희 집행유예 승자는 없어도 추악한 패자만 남은 사건 종료

이병헌 협박사건은 이지연과 다희 사건은 항소 재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으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집유는 어느 정도 예고된 결과였습니다. 실형이 내려진 후 이병헌 측에서 처벌불원서를 냈고, 법원에서는 이지연과 다희에게 보석 허가를 내주면서 이미 항소심이 어떻게 나올지는 예고되었습니다.

 

7개월 동안 이어져왔던 전대미문의 사건은 결국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은 사건으로 종료되게 되었습니다. 신혼인 이병헌이 20대 여성을 만나 음담패설을 했다며 50억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협박한 이 사건은 충격이었습니다. 이병헌이라는 인물은 최악의 존재로 전락했고, 두 여성 역시 다르지 않은 추락을 맛봐야 했습니다.

 

모델과 걸그룹으로 활동을 해왔던 이지연과 다희는 이 사건으로 인해 인생 전체를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직 꿈을 다 펼치지도 못한 그들은 이병헌과 인연으로 인해 인생 전체를 날리며 그 무엇도 얻지 못한 채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행동이 옹호될 수는 없을 겁니다. 바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한심하게 50억을 달라고 협박했다는 사실 자체가 사라질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성적인 농담을 하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할 것처럼 인기 연예인을 협박, 50억 원을 갈취하려고 했다.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았다"

"피해자가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피고인들은 6개월가량 구금돼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고인들은 모두 초범이다. 피해자가 나이 어린 피고인들을 상대로 성적인 농담을 하는 등 사건 범행의 빌미를 제공했다"

 

"원심 판결을 파기한다. 피고인 이지연 징역 1년 2월, 피고인 김다희를 징역 1년에 처하며 각 2년간 각형의 판결을 유예한다. 압수된 동영상 등을 몰수한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제421호법정에서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델 이지연, 걸그룹 글램 출신 다희에 대한 재판이 이뤄졌습니다. 재판부의 판결문을 보면 이번 사건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이런 결론이 날 수밖에 없었는지가 잘 나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피해자의 성적인 농담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할 것처럼 인기 연예인을 협박했다는 사실입니다. 협박으로 50억을 갈취하려는 행동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명확하게 했습니다. 이지연과 다희가 벌인 사건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게 했습니다.

 

거액을 요구한 협박죄가 집행유예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이병헌 측에서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이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강력한 처벌을 원하던 이병헌 측에서 좀처럼 돌아서지 않는 여론이 부담스러운지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병헌의 부인이 곧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 그가 출연한 영화 3편이 개봉도 하지 못한 채 창고에서 먼지가 쌓이고 있다는 사실도 문제였습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영화가 개봉을 미루고 있는 상황은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재판부는 이병헌이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피고인들인 이지연과 다희가 6개월가량 구금돼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 정상 참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더욱 이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피해자인 이병헌이 그들을 상대로 성적인 농담을 하는 등 사건 범행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부분입니다. 그녀들이 이병헌을 협박을 할 수밖에 없게 한 원인 제공을 피해자가 했다는 사실을 명시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피고인인 이지연과 다희는 모두 집행 유예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병헌은 7개월 동안 이어져왔던 협박 사건을 마무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곧 자신의 2세가 태어나고 밀린 영화도 개봉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병헌은 최상의 결과라고 생각할 듯합니다.

 

사건이 더 길게 이어져봐야 이병헌에게 좋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최대한 빨리 사건이 종결되는 것이 이병헌에게는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여론이 다시 이병헌으로 옮겨가기는 힘들 듯합니다. 이미 이병헌에 대한 비난 여론은 극에 달한 상황이고 이 정도가 간단하게 정리되거나 잊혀 질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사건은 종료되었지만 승자는 존재하지 않고 모두 추악한 패자가 된 이 사건에서 이병헌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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