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7. 12:49

EXID 인종차별논란 한 방에 끝내버린 손석희의 한 마디가 답이다

'위아래' 역주행으로 2014년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낸 EXID가 이제는 '아 예'로 정주행을 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들이 스타들이 자주 가는 해외 행사에도 참가했습니다. 교민들이 많이 사는 LA 공연을 위해 찾은 그녀들은 현지에서 황당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공항에서 EXID를 취재하던 미국 연예매체가 취재를 한 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멤버인 정화가 즐거운 기분에 한 영어 발음을 두고 TMZ가 보인 행동은 논란이 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으로 시끄러운 미국이 이제는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까지 더해 비난은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일어난 이 말도 안 되는 인종차별 논란에 국내에 있는 연예인들도 분노했습니다. 외국인 멤버인 엠버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살았던 택연 등도 SNS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은 미국 현지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강한 처벌을 받는 범죄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마지막 정화 씨가 '땡큐 땡큐' 하는 부분인데 그게 동양식 발음이다. 웃기려고 한 것 같은데 중간에 어떤 사람이 말리는 걸 보면 그는 인종차별이란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동양인으로서 나도 기분이 나쁘다"

 

"미국에선 인종차별 행위를 아주 심각하게 본다. 명예훼손과 인종차별로 고소가 가능하다고 본다"

연예가중계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미국 현지에서 있었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고소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동양인의 영어 발음을 트집 잡아 비난을 일삼는 행위는 저급한 인종차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영어를 현지인처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만드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아주 심각하게 본다는 박 변호사의 말처럼 이는 명예훼손과 인종차별로 고소를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자신들이 우월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착각 속에 영어를 하지 못하는 이들을 폄하하는 행위는 그 어떤 것으로도 변명이 안 되니 말입니다.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EXID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 전승휘 대표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로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종차별 논란은 단순히 이해하는 수준으로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보다 강력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이를 통해 그들이 더는 유사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니 말입니다.

 

"제가 듣기엔 영어발음 문제없이 참 좋던데, 왜 그걸 가지고 이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했는지 모르겠다"

 

"자기들끼리 찧고 빻고 한 것 가지고 그냥 대범하게 넘길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런 문제는 작으면서도 미묘하게 사람을 건드리는 구석이 있다"

"미국 사람들도 사실 다 알아들으면서 괜히 트집 잡고 그러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 볼썽사납게. '전설의 고향 갑시다'라고 하면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식의 유연함을 서로 좀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

 

EXID의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손석희 앵커는 6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이 사안에 대해 보도를 했습니다. 미국의 연예매체 TM가 지난 1일 미국 공연을 위해 LA공항에 도착한 EXID 멤버 정화가 다소 어색한 영어 말투로 말한 것을 두고 놀려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한 것과 관련한 손석희 앵커의 반응이 답이었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화면을 보면서 정화의 영어발음에 문제없이 좋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아무런 문제도 없는 정화의 발음을 두고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그저 대범하게 넘길 수 있는 문제를 미묘하게 사람을 건드리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외국 연예인들이 방한을 하면서 어눌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그들에게 한국어를 못한다며 비난을 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그저 외국인이 한국어를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볼 뿐 그들에게 왜 한국어를 못하냐며 비아냥을 거리는 것은 없었습니다.

 

콩글리쉬라고 하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현지인들이 쓰는 발음을 하지 않으면 웃음거리가 된다는 식의 발언은 그들의 오만함이 만든 결과일 뿐입니다. 이런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해야만 합니다.  

 

다른 국가의 언어는 하지도 못하는 자들이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비웃는 모습처럼 한심한 상황은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한심한 자들에게 날린 손석희의 한 마디가 정답이었습니다. 괜한 트집 잡지 말고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역지사지가 가장 필요한 그들은 그들 나라에서 인종차별로 소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먼저 고민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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