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2. 07:52

박유천 신세경, 냄보소 종영 박유천이라는 연기괴물를 재확인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했던 '냄새를 보는 소녀'가 종영되었습니다. 초반과 달리 아쉬움이 컸던 이야기가 문제이기는 했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든 것은 역시 박유천이었습니다. JYJ 멤버로서 박유천이 아니라 진정한 연기자 박유천으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작가의 능력만 좋았다면 지금보다 좋은 작품이 나왔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초반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흘러가기는 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어설픈 이야기로 비난을 받기만 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시간 때우기로 일관하는 작가의 한심한 작태가 분노를 살 정도였습니다. 

 

이희명 작가의 한심함만 명확하게 드러난 '냄보소'이지만 분명한 것은 박유천이라는 연기괴물과 마주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박유천과 신세경의 어울림도 좋았고, 잔혹한 연쇄살인마인 남궁민의 재발견도 좋았습니다. 자신의 동생을 죽인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형사가 된 최무각과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특급 요리사 권재희의 대립 관계는 흥미로웠습니다.


죽었을 것이라 생각되었던 권재희가 무각과 초림의 결혼식 날 등장해 납치하는 과정은 식상함의 극치였습니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혹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이야기는 시청자들마저 민망하게 했으니 말이지요. 종영 전에서 보였던 이야기의 한심함은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최악의 작가라는 말이 쉽게 나올 정도로 엉망이었으니 말이지요. 그런 상황에서도 '냄보소'를 잊지 못하는 것은 박유천이라는 연기괴물을 재확인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해 영화로 데뷔해 신인상 올 킬을 했던 박유천. 그가 그렇게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2010년 '성균관 스캔들'에 주연으로 발탁되었을 때만 해도 비난이 많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아이돌 출신의 배우들이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던 시절이니 말이지요. 

 

방송 전 비난을 받던 박유천은 방송 후 찬사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주연이 처음인 그가 과연 어떤 연기를 할지 몰라 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방송이 시작된 후 모두의 평가가 달라졌습니다. '성균관 스캔들'은 박유천이라는 연기 괴물을 발견하는 중요한 드라마였습니다.

 

첫 출연부터 화제였던 박유천의 연기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2010년 '성균관 스캔들'을 시작으로 박유천은 매년 드라마를 한 편씩 찍었습니다. 2011년 '미스 리플리'는 작가의 문제가 크게 다가왔지만 박유천의 연기력에는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2012년 '옥탑방 왕세자'에서 박유천은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왕세자 역할을 완벽하게 보여준 박유천에 대한 사랑은 지독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 역할을 했던 '보고싶다'는 전작인 로코와는  또 다른 진중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순수한 존재인 한정우 역할은 박유천의 색다른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장르를 넘나드는 박유천의 존재감은 대통령 경호원으로 등장한 '쓰리데이즈'에서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매년 드라마 한 편씩 출연하며 연기 공력을 키운 박유천의 존재감은 영화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영화 출연을 감행하기는 했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유천은 달랐습니다. 그의 첫 영화 데뷔작인 '해무'가 비록 큰 성공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중적인 영화가 아닌 진중한 작품 속에서 박유천은 동식 역으로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영화 '해무'에 출연한 동식은 그 해 모든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신인상을 한사람이 독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박유천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박유천의 존재감은 종영된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도 적나라하게 다가왔습니다.  

 

드라마로서 아쉬움이 컸지만 분명한 것은 박유천이라는 대단한 배우를 발견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했습니다. 연기괴물이라는 별명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정도로 박유천은 특별했습니다. 어떤 장르와 배역이든 완벽하게 보여준 것이 바로 박유천이었습니다.

 

박유천은 단순한 아이돌 연기자의 범주를 넘어선 진정한 배우입니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불만이 터질 수는 있어도 박유천에 대한 연기력에 대해 불만을 토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이번에는 코믹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낼 정도로 박유천의 존재감은 최고였습니다. 벌써부터 그의 다음 연기가 기다려질 정도로 박유천은 진정한 연기괴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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