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7. 12:05

냉장고 맹기용 최현석 논란의 핵심은 결국 요리 실력 문제다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 논란이 더 크게 번지는 느낌입니다.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요리사가 제대로 된 요리를 못하면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맹기용은 이번 방송으로 인해 과거 했던 자신의 요리까지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실험이라고 보기에는 터무니없는 레시피는 당혹스럽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송에 나와 음식 한 번 잘못했다고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잘못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요리사라고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실패가 큰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맹기용이 방송에 나와 수많은 최고 요리사들 앞에서 요리를 하다 실수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당혹감이 다음 방송에서는 실제 실력 발휘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보여 진 상황을 보면 그저 단순하게 넘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요리 잘하는 요리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다른 요리사들과 달리, 맹기용은 '훈남에 좋은 집안'이 수식어처럼 따라 다녔습니다. 좋은 집안에 잘생긴 요리사라는 타이틀은 기대감과 함께 반감을 주었습니다. 요리사는 요리로 승부해야 하는데 다른 부수적인 조건이 앞선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맹기용의 등장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수식어들과 함께 요리까지 잘했다면 최고였을 겁니다. 모든 것을 갖춘 존재가 될 수도 있는 최고의 상황에서 그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요리사가 요리로 승부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한 번의 요리에 이렇게 비난을 하는 것 역시 그 부분에 있습니다.

 

같은 요리사인 최현석이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것은 중요합니다. 논란이 되자 자신의 글을 삭제하기는 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현장 분위기가 어땠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연차가 있고 실력 차이도 있지만 같은 요리사에게 던진 말치고는 강했습니다.

"괴식왕 맹꽁치, 처음엔 화가 났는데 이젠 웃겨서 오열한다. 뭐가 웃기냐면 맹꽁 음식 레시피보다 저걸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내보낸 PD들이 더 웃긴다"

 

"여과 엄청 한 거임"

최현석의 팬은 방송이 나간 후 자신의 SNS에 맹기용을 떠올리게 하는 글을 썼습니다. 물론 그 안에 주어인 맹기용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누가 봐도 그 대상이 맹기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괴식왕 맹꽁치라는 단어 속에 요리사라고 이야기하는 맹기용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정말 웃기는 이유는 맹꽁 레시피보다 '저걸'이라는 단어와 함께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낸 피디들이 더 웃긴다고 적었습니다. 최소한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시식하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것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사실 방송이 되지 않았다면 맹기용에 대한 비난은 없었을 겁니다.(최현석이 아닌 팬의 발언. 코멘트에서 보인 내용은 팬의 제안을 공감한 것) 

 

어떤 편집을 통해 방송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웃기려고 했는지, 아니면 맹기용을 제대로 비난하기 위해 편입 없이 방송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실력이 안 되는 요리 솜씨가 만천하에 알려졌다는 겁니다. 자신을 홍보해 자기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위해 등장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맹기용의 '냉장고를 부탁해'는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맹기용 하차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이 대단한 존재들만 출연해야만 하는 곳도 아닌 예능이지만 최소한 시청자들이 인정하는 요리를 하는 수준은 갖춰야 한다는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외모와 집안만 내세운 홍보로 뭉친 능력 부족한 요리사의 한계는 분명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맹기용에 대한 하차 요구는 당연해 보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