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9. 11:11

유승준 방송사고 후 제이윤과 비프리 옹호 발언 그들이 간과한 진실

미국인 스티브 유 논란이 여전히 떠들썩 합니다. 한 미국인의 이탈이 13년이 지난 현재 다시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기만 합니다. 여기에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 둘이 나서서 스티브 유를 옹호하고 나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의 의견을 내놓는 것이니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들이 스티브 유를 옹호하듯 그런 그들을 비난할 자유 역시 우리에게 있을 것입니다. 

 

먼저 논란을 시작한 것은 엠씨 더 맥스 멤버인 제이윤이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SNS를 통해 스티브 유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에 이어 래퍼 비프리가 노골적으로 스티브 유를 옹호하고 나서며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들이 스티브 유를 옹호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들어와 노래를 통해 돈벌고 편하게 살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가를 버린 스티브 유가 잘 했다고 옹호하는 그들에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사실은 당연합니다. 스스로 자신들도 스티브 유와 다름 없는 존재라고 증명한 셈이니 말입니다. 

 

"외국인을 입국시켜주지 않는 고집스러운 한국이나, 우리는 또 다를 것 이 무엇일까? 기사도 웃기고 댓글도 웃기고 나라도 웃길 뿐. 입국 금지를 이렇게 기사화 시켜야 할 만큼 감추고 싶은 추접한 여기는 대체 무엇인가?" 

 

"이 시점에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처음부터 제가 한 트위터 글은 누군가를 옹호하는 글이 아니다. 부족한 표현력으로 여러분들께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겠다"

 

제이윤은 자신의 SNS에 스티브 유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외국인을 입국시켜주지 않는 고집스러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스티브 유 논란과 관련해 기사도 댓글도 웃기다는 말로 비난을 자초한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명확해 보였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이윤은 곧바로 사과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이 스티브 유를 옹호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이 아니라는 말로 사죄를 했습니다. 사실 제이윤은 미국 시민권자였지만 이를 포기하고 한국 군대에 갔던 인물입니다. 물론 부상을 당해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를 했지만 최소한 그는 스티브 유와는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유승준 컴백홈, 국방부 찌질하게 굴지 좀 마라. 군대 안 가도 되면 갈 사람 아무도 없다. 안 간 사람들은 제대하고 대화합시다. 군대처럼 X같고 시간 아까운 거 없습니다. 다들 죄를 지었다 하는데 유승준이 당신에게 피해준거 없습니다"

 

제이윤의 글에 이어 랩퍼인 비프리가 노골적으로 스티브 유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제이윤이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것과 달리, 비프리는 스티브 유를 응원하고 국방부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그의 행동을 탓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군대를 가야만 하는 환경에 놓여 있지만 누구도 군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국민의 의무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 비프리 역시 군대를 갔다 왔다는 점에서 군에 대한 자신의 사견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군대도 가지 않고 군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만큼 이상한 것도 없으니 말이지요.  

 

문제는 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아닙니다. 스티브 유의 경우 국민의 의무를 저버리고 미국인이 된 존재입니다. 그런 그를 옹호하고 국방부를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비유일 뿐입니다. 여전히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군은 어쩔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일입니다.

 

비프리 스스로도 이야기를 하듯 군대 안 가도 된다면 갈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군은 어쩔 수 없는 의무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힘겨움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스티브 유처럼 나라를 등지고 도망치는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군과 관련한 변화를 모색하고 합리적인 방식을 도출하기 위한 시도는 좋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사익을 위해 국가를 버린 스티브 유를 옹호하는 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비유입니다.

 

스티브 유는 희생양도 아니고 마녀사냥을 당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비프리가 달아놓은 해시태그는 명확하게 스티브 유를 위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비프리는 왜 스티브 유가 희생양이고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지 자신의 의견을 밝혀야 할 겁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스티브 유가 스스로 군대를 거부하고 미국인이 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법률에 따라 스티브 유는 입국이 거부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마치 생중계를 하듯 당시 수없이 보도가 되었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더욱 스티브 유가 13년이나 지나 해명하듯 한 발언 속에서도 그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했는지 부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누가 봐도 희생양이라고 부를 수 없는 스티브 유를 옹호하며 당신에게 피해준 것 없으니 조용하라고 다그치는 행동은 당황스럽게 다가옵니다. 표현은 자유이니 자신이 스티브 유를 옹호하고 한국의 국방부를 비난 하는 것 역시 비프리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티브 유는 비프리의 어설픈 옹호에도 비난을 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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