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9. 08:02

맹기용김풍, 냉장고 맹기용 일병 구하기가 조작설에 휘말린 이유

이미 촬영을 했던 분량이 방송되었습니다. 녹화가 끝난 후 제작진들은 맹기용이 다시 출연할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송은 철저하게 맹기용을 살리기 위한 의도적인 방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로트 남매라고 불리는 홍진영과 박현빈이 출연했습니다. 

 

고기 마니아도 기절한 고기 요리와 함께 디저트 대결이 다뤄졌습니다. 디저트를 하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맹기용을 위한 하나의 선택지였다는 점에서 씁쓸했습니다. 어떻게든 자신들이 선택한 맹기용에게 그럴 듯한 결과물을 남겨줘야 한다는 강박증이 낳은 결과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샘 킴과 정창욱의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최현석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정창욱이 유일하게 넘지 못했던 샘 킴과의 대결은 애청자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되는 대결이었습니다. 15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게스트를 사로잡을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최고 요리사들의 경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웬만한 요리 실력이 아니면 결코 할 수 없는 요리라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홍진영을 위한 고기 요리를 준비하는 두 요리사의 대결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채소를 잘 먹지 않는 홍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간장 마니아라 불리는 정창욱의 요리는 홍진영에 의해 홀대를 받았습니다. 간장 마술사였던 정창욱에게 짜다는 표현은 불안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창욱이 한 번도 넘지 못했다는 샘 킴의 요리에는 황홀해 하는 모습으로 극찬을 이어갔습니다. 

 

주인공의 시식 후 다른 이들의 시식에서도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승자는 샘 킴의 몫이었습니다.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던 샘 킴 앞에 무너진 정창욱의 먹이사슬은 '냉장고를 부탁해'를 더욱 흥미롭게 해주었습니다. 최고 요리사라는 최현석을 연속으로 무너트렸던 정창욱이 샘킴은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들 자체도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맹기용이었습니다. 최악의 요리로 비난을 받았던 맹기용을 위한 맞춤형 요리인 간식 만들기에서 김풍과 대결을 벌이는 맹기용의 모습은 씁쓸함 그 자체였습니다. 흥 돋우는 달달한 간식이라는 주제는 현재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위한 맞춤형이라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조작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난을 받았던 맹기용을 우쭈쭈하는 모습이 역력한 방송이었습니다. 철저하게 맹기용을 위한 명예회복 방송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재미와 맛을 추구하는 김풍과 대결을 하면서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 애처롭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가게를 열고 셰프라는 이름을 걸고 일을 하고 있는 맹기용이 '맹모닝'으로 무너지게 만들 수 없다는 제작진들의 지독한 노력이 방송에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자신들이 선택한 맹기용이 어느 정도 명예 회복을 하지 못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든 그럴 듯한 상황을 만들어주고 퇴장하게 해줘야만 그나마 자신들의 선택이 비난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작진들의 맹기용 일병 구하기 방송은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맹기용으로 인해 사전에 주제를 전달하고 집에서 요리를 연습하는 시간을 주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올 정도입니다. 철저하게 새로운 시도를 앞세운 김풍과 땀을 흘리며 정신이 없는 맹기용을 응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요리사들의 모습은 씁쓸했습니다.

 

아무리 요리를 못한다고 해도 함께 사는 사회에서 노골적으로 배척할 수 없는 그들의 심정은 누구라도 이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김풍과의 대결은 철저하게 요리사의 대결 보다는 새로운 요리 퍼포먼스의 재미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설탕으로 엔젤헤어까지 만들며 새로움을 주는 김풍의 요리는 그 자체로 재미있었습니다.

 

시식을 하던 홍진영이 브런치 카페에 온 기분이에요 라는 말로 평가를 한 맹기용의 요리는 말 그대로 브런치 메뉴였습니다. 브런치 요리라도 잘하면 다행이지만, 과연 이걸로 모든 것이 정리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여기저기 맹기용 일병 살리기 한 마디가 이어지는 상황은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색다른 시도를 하는 김풍의 요리에 많은 요리사들이 부러워하며 감탄을 하는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그의 색다른 시도들은 언제나 그들에게 영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색다른 시도였지만 그런 시도에 맛까지 담아냈다는 점에서 대단한 실력이었습니다.  

 

맹기용이 김풍을 이기고 첫 승을 하는 과정에서 과연 그가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적합한 인물인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미흡하기만 합니다. 철저하게 맹기용을 위한 방송이라는 사실은 모든 것이 끝난 후 그를 위한 방송으로 마무리하며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미공개 오프닝을 방송에 내보낸 이유는 명확합니다. 제작진들이 맹기용을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시달렸음을 반증하는 대목입니다. 자신들이 선택한 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맹기용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모습은 오히려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맹기용 일병 구하기가 조작설에 휘말리는 이유는 바로 이런 부분들 때문입니다. 오직 맹기용만을 위한 방송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그를 위한 방송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맹기용의 디저트가 맛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김풍의 흥미로운 시도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요리사가 아님에도 김풍이 셰프들과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은 그가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식 요리사가 아님에도 셰프들에게 영감을 줄 정도로 탁월한 솜씨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그에 비하면 맹기용은 셰프라는 이름을 걸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부담스러운 존재입니다. 방송에 익숙하지 못해 실수를 하는 것과 요리의 기본을 모르는 것은 다릅니다. 홍진영이 올린 사진이 모든 것을 증명하는 듯도 합니다.

 

다른 셰프들이 방송에 익숙하지 못해 실수를 하는 것과 방송을 통해 자신을 알린 맹기용의 모습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냉장고를 부탁해'는 보다 신중한 요리사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그저 화제성에 집착한 선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요리사를 섭외해야 할 겁니다. 조작설까지 나올 정도로 맹기용 일병구하기에 나서는 제작진들의 실수가 이번으로 끝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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