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8. 11:13

마리텔 돌아온 초아 1위가 의미하는 것

초아가 추석 특집으로 준비된 '마리텔'에서 전반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종합 1위인지는 본방송을 봐야만 하지만 돌아온 초아에 대한 관심은 크기만 합니다. 그룹 활동들도 이어지며 어쩔 수 없이 '마리텔'에서 빠져야 했지만 이제 초아가 다시 돌아와야만 하는 이유가 설명된 듯합니다. 

'마리텔'에서 여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하연수가 처음 등장하자마자 1위를 하더니, 추석 특집으로 준비된 방송에서는 돌아온 초아가 1위가 되었습니다. 백종원 전성시대에서도 초아의 인기는 높았었습니다. 백종원의 아성을 위협하는 유일한 존재였던 초아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그만큼 '마리텔'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

 

김구라를 과보호하는 '마리텔'에서 진짜 스타들은 그가 아닌 수많은 다른 인물들임은 이번에도 잘 드러났습니다. 빈집털이라는 말이 나왔던 김구라의 1위 후 그는 다시 과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하연수에 이어 초아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순위는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그 순위가 곧 하차의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구라는 매번 꼴찌를 해도 상관없지만 다른 이들에게 꼴찌는 탈락의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연수와 초아의 1위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모르모토 피디가 혼신을 다했지만 박지우는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박지우와 모르모토의 이야기에 흥미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꼴찌가 되고 말았습니다. 모르모토 피디의 열정적인 참여가 본방송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지만 생방송 중에는 그렇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하연수의 1위는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핵노잼이지만 벗어날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말 속에서 하연수에 대한 갈증과 관심이 만든 결과이기도 한 듯합니다. 하연수의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특별할 것도 없었지만 그녀가 1위를 차지한 상황이 의아하기만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뭔가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미 등장했던 종이접기와 그림 그리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다르게 크게 성공한 이유는 이를 이끄는 인물이 하연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연수가 아니었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1위는 말 그래도 하연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만든 깜짝 1위라고 부를 수 있을 듯합니다.

 

본방송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아재 개그의 새로운 천재로 등장한 여진구의 맹활약은 큰 재미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아재 개그'를 하는 오세득 방에서 어린 여진구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했습니다. 엉뚱하기만 한 그들의 개그에 잠시 당황하기는 했지만 어느새 여진구는 그들을 이끄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전'을 가지고 말장난을 하는 아재들에게 "전이 되셨네요" 한 마디는 여진구의 센스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하연수의 1위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만든 결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옳을 겁니다. 재미나 의미와 가치보다는 그저 하연수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불안합니다. 김영만의 성공은 그가 가지고 있는 추억에 기인합니다. 그런 점에서 하연수의 다음 이야기도 불안한 것은 당연합니다. 특별한 매력 발산보다는 하연수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분명한 한계이기 때문입니다.

 

초아의 1위 역시 이런 상황과 유사한 측면이 존재합니다. AOA의 메인 보컬인 초아에 대한 관심은 '마리텔' 초반 거센 존재감이었기 때문입니다. 백종원이 모든 상황들을 좌우하는 최고의 존재감이었지만 초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았다는 점에서 그녀는 하연수의 1위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마리텔'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인물 중 하나인 초아가 다시 등장해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그녀에 대한 갈증이 무척이나 크다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김구라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초아에 대한 집착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초아가 보여주는 모습은 다양성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너무 과하게 몰입하고 소통이 능숙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방송에 임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니 말이지요. 백종원이 빠진 추석 특집에는 김구라, 황재근, 오세득, 차홍, 초아가 출연했습니다.

 

백종원이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은 '마리텔'에서 더는 백종원을 볼 수 없다는 의미와도 동급일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아의 분전은 반갑게 다가옵니다. 초아가 다시 돌아와 맹활약을 해준다면 현재의 아쉬운 '마리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음을 잘 보여줄 듯합니다. 

초아의 '마리텔' 전반기 1위가 종합 1위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초아아 모르모토 피디가 펼치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벌써부터 본 방송을 기대하게 합니다. 초아의 1위는 곧 그녀가 다시 '마리텔'에 복귀해 방송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과연 그녀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마리텔'의 고정이 되어 팬들과 함께 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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