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3. 13:57

정준하 마리텔 가학방송 논란이 충격인 이유

정준하가 마리텔에 출연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본 많은 이들이 가학성과 관련해 분노를 표하고 있는 중입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은 정준하가 왜 그렇게 가학적인 상황에 놓여야만 하는지 의아해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많은 이들은 악랄한 상황에 정준하를 방치한 것에 대해 제작진들에게 분노를 표하고 있습니다. 

마리텔 생방송에 정준하가 나서게 된 이유는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자선경매를 통해 정준하는 500만 원에 마리텔 출연을 확정지었습니다. 모두가 반대하고 스스로도 마리텔에 가기를 거부했지만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정준하는 그렇게 마리텔 방송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다른 마리텔 출연자들이 자신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어 출연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섭외 전화가 가고 이를 선택하는 결정은 물론 각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리텔이라는 방송은 실시간으로 출연자와 시청자가 소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방송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방송 초반과 달리 시간이 흐르며 의도와는 다르게 변질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리텔을 현재의 성공으로 이끈 것이 바로 백종원입니다. 하지만 그가 마리텔을 하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과도한 악플이 만든 결과 때문입니다. 물론 백종원 아버지 논란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보다 더 큰 논란은 바로 시청자들이 쏟아내는 악플들이 가득했고 이를 우려하는 이들 역시 많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굳이 그런 악플들까지 참아가며 방송을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백종원의 하차는 당연했습니다. 다시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상황. 현실적으로 백종원이 다시 복귀해 과거처럼 방송을 할 가능성이 전무한 현실 속에서 마리텔이 가지고 있는 불안은 지속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악플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아쉬운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악플을 걸러내기 위해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악플을 100% 막아낼 수는 없는 것 역시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준하의 마리텔 출연은 불안하고 큰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참혹한 상황들을 그대로 봐야하는 시청자들은 분노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 상황들이 그대로 방송을 타고 이를 봐야만 하는 이들은 끔찍한 상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곧 50이 되는 방송인이 대의를 위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스스로 희생자가 되어야 하는 현실은 끔찍했습니다.

 

악플을 막는다고 하지만 모두 막을 수는 없습니다. 금칙어가 존재한다고 하지만 금칙어를 피하는 방법들을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실 속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악플들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소통을 안 한다고 이야기하고, 핵노잼과 악플이 수없이 쏟아지고 제작진들은 더 악의적인 방식으로 가학을 일삼는 방법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방송 역시 정글이다는 것을 잘 보여준 마리텔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승자를 가려낸다는 점에서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좀 더 많은 시청자를 받아야만 살아남는 그 공간에서 서로 경쟁은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과도함으로 치닫게 되고 이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게 되겠지요.

 

정준하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많은 이들이 생방송을 보고 불쾌해하고 우려를 하는 이유는 명확할 겁니다. 그저 정준하 팬들이 그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에 대한 가학적 방송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정준하에 대한 가학성 방송에 비판을 하고 있다면 그건 대중들의 시선이 옳기 때문일 겁니다.

자신들이 내지른 500만 원이 아까워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용도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그치고 몰아치고, 야구선수를 내세워 물풍선을 터트리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그저 예능이라고 치부하기에 과한 이런 행동들이 과연 재미를 위함이라고 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정준하 방송을 기점으로 마리텔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과격함으로 무장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실제 그들이 모티브가 되었던 아프리카 TV 역시 자극은 보다 더 큰 자극을 낳으며 수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마리텔의 미래는 어둡게 다가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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