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28. 18:35

오세득 피소 논란 진위와 상관없이 쿡방 시대 경고등이 켜진 이유

스타 셰프인 오세득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단순한 요리 관련 문제가 아니라 사업에 대한 큰 문제재기라는 점에서 충격적입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음을 밝혔던 만큼 오세득과 관련한 논란은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첫 보도에서 오세득 셰프는 투자자에게 4억 원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나왔습니다. 첫 기사를 보고 많은 이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오 셰프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쿡방 전성시대 너무 방송에 자주 나오던 셰프들 중 문제가 나올 때가 되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한 종편 방송에서 방송된 내용만 보면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방송에서 나왔던 오 셰프의 모습은 언제나 당당했고, 실력 역시 월등했다는 점에서 그를 좋아하는 이들도 무척이나 많았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기 혐의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방송된 내용을 보면 서울 강남에서 프랑스 요리 전문점의 오너 셰프를 맡고 있는 오세득과 레스토랑 법인 전 대표 A씨가 투자자에게 사기를 쳤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개업 초기부터 식당에 4억여 원을 투자해 온 한의사 박 모씨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투자를 한 박 모씨는 상당 지분을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을 자신의 동의 없이 몰래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를 이유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용만 보면 오세득은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오세득 셰프는 케이블TV 올리브 '한식대첩'과 '올리브쇼'에 출연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후 종편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고,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아재 개그'를 통해 독특한 재미를 담아냈던 만큼 대중들의 분노와 당황스러움도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세득은 레스토랑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주주끼리 싸움이 난 건데 오세득을 걸고넘어진 것이다"

 

"오세득은 월급을 받는 사람이다. 이걸 팔수도 없고, 아무 것도 못하는 그저 월급 받는 셰프일 뿐이다. 오세득은 전혀 모르는 상황인데 당황스럽다"

"오세득이 투자금을 받는 게 아니고 이 투자금은 레스토랑 운영에 쓰인다. 오세득이 고소당한 걸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고소장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득 셰프 논란이 커지자 측근은 이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오세득은 경영에 관여할 입장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영에 관여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번 고소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주주끼리 싸움에 유명한 오세득이 언론에 노출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월급을 받는 셰프가 레스토랑을 팔수도 없는데 어떻게 경영권을 타인에게 넘길 수 있느냐는 주장입니다. 투자금을 따로 받은 것도 아니고 이 투자금은 모두 레스토랑 운영에 쓰인다고 합니다. 문제의 첫 보도로 인해 오 셰프가 고소를 당한 것으로 들리지만 사실은 고소장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오세득 셰프는 현재 논란과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권을 행사할 위치도 아니고 주주끼리의 문제를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오 셰프가 모두 떠안은 듯한 보도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봐야 명확하게 알게 되겠지만 고소장도 안 받은 이에게 고소를 당했다는 보도는 부당할 뿐입니다.

 

우려는 '쿡방 시대'가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오 셰프 논란은 불안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많은 셰프들이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대부분은 오너셰프들이고 그들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정작 레스토랑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쿡방 시대'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금과 같은 지위나 위상을 가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세득 논란은 이후 '쿡방 시대' 많은 것들을 시사하는 듯합니다. 

 

셰프들의 방송 출연은 양날의 검일 수밖에 없습니다. 유명해지면 당연하게도 자신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매출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명함은 자연스럽게 논란을 배출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요리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냉부'에서 하차한 정창욱 셰프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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