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6. 07:23

박해진 KCTA 베스트 연기자상 수상보다 위대했던 노란 팔찌의 가치

박해진이 '케이블 방송대상'에서 베스트 연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tvN과 '응답하라 1988'이 대부분의 중요상을 휩쓴 상황에서 박해진의 수상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부문 대상은 당연하게도 '응답하라 1988'이 차지했습니다. 

 

 

tvN이 케이블에서 강력한 파워를 가진 곳이라는 것은 이번에도 확실하게 증명되었습니다. 지상파들이 케이블 채널까지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tvN은 드라마와 예능 등에서도 발군의 성적을 냈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채널부문대상은 tvN의 몫이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은 드라마부문 대상에 이어 VOD 부문 드라마 대상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라이징 스타에 류준열과 류혜영, 인기 스타 상에는 라미란이 차지하며 시상식에서도 '응팔'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드라마 부문만 떼어놓고 시상식을 치렀다면 더욱 많은 상이 나왔을 텐데 그런 시상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정도였을 듯합니다.

 

'응팔'의 기세가 이렇게 대단한 상황에서도 논란만 가득했던 '치인트'에서 열연을 하고 팽 당했던 박해진이 베스트 연기자상을 받은 것은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고군분투를 해야 했던 박해진에게 그나마 최소한의 성과 정도는 주어진 듯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치즈인더트랩'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곧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베스트 연기자 상을 수상한 박해진의 소감은 담백했습니다. 수상을 하기는 했지만 마냥 즐거울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으니 말입니다. 차기작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해진이 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차기작으로 만나겠다는 말이 전부니 말입니다.

 

데뷔한지 아직 5개월인 트와이스가 케이블TV 음악PD가 선정한 최고 가수에 뽑힌 것도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트와이스 외에 인피니트와 제시가 상을 받았습니다. 트와이스는 4월이나 5월 중 새로운 음반을 발표한다니 얼마나 큰 성장을 할지도 궁금해집니다.  

 

베스트 MC상을 받은 신동엽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이수근이 인기 스타 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당혹스럽습니다. 많은 이들이 열심히 활동을 했는데 이수근이 그 상을 받았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도 SM의 영향력이 발동하나 하는 생각이 드니 말입니다.

 

이수근의 수상보다 더욱 황당하게 다가왔던 것은 수상소감이었습니다. "모두 도덕적이고 훌륭한 분들만 있는데"라는 발언은 황당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그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니들은 얼마나 잘났다고 나한테 그렇게 비난을 하느냐고 들리기 때문입니다.

 

연기대상에 준하는 베스트 연기자 상을 받은 박해진의 존재감과 가치는 그래서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그가 수상을 한 것도 반갑지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바로 그의 왼팔에 차여져 있던 노란 팔찌였습니다. 패션과도 맞지 않는 듯한 그 노란 팔찌가 유난히 돋보인 이유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노란 팔찌에는 '20140416'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여전히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문구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희생자는 존재하지만 가해자들과 비호하는 집단들에 대한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란 팔찌를 차고 나온 박해진의 가치는 더욱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박해진이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힘을 생각해본다면 '세월호 팔찌'가 가질 수 있는 가치는 더욱 크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단순히 국내에서의 인지도만이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해진이라는 점에서 '세월호 팔찌'가 가지는 가치는 그 무엇보다 크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케이블 방송대상'에서 베스트 연기자 상을 받은 박해진. 이런 수상보다 더욱 가치 있게 다가온 그의 팔찌. 멋진 슈트에 눈길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 노란 팔찌의 가치는 혹시 잊었을 수도 있는 이들에게 그날을 기억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그냥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 모두의 비극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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