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2. 07:06

송혜교 미쓰비시 거액 광고 거절 이유가 반갑다

송혜교가 대단한 결정을 했습니다. 중국에서 일본 업체인 미쓰비시의 광고 제안이 있었는데 이 기업이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합니다. 억 단위 금액이라는 점에서 손쉽게 거절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이미 수많은 스타들이 논란과 상관없이 광고를 찍은 경우도 많으니 말입니다.

 

공교롭게도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지현의 사례는 좋은 비교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가 아닌 김수현과 함께 한 광고이기는 하지만 그녀는 장백산 생수 광고를 찍었습니다.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르는 중국인들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나서서 '장백산'을 외치는 광고는 경악스러웠으니 말입니다.

 

중국을 광풍으로 몰고 갔던 '별그대'의 인기를 압도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여주인공은 그렇게 강직했습니다.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돈보다는 최소한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먼저 판단하고 결정하는 송혜교의 선택은 당연히 찬사를 받아 마땅합니다.

 

중국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었던 송혜교가 '태후'를 통해 상상을 못할 정도로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 미쓰비시로서는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적당히 숨기고 송혜교 뒤에서 광고를 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거액을 제시했을 가능성 역시 당연해 보입니다. 중국에서 일본에 대한 반감은 현재 우리보다 더 크니 말입니다.

 


 

"한 달 전쯤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광고 모델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 이 회사가 전범기업이기 때문이다"

"제안을 받은 건 맞지만 고민할 문제가 아니었다. 배우가 평소 역사인식이 뚜렷하기 때문에 전범기업의 광고에 출연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송혜교의 소속사인 UAA는 지난 한 달 전쯤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광고 모델 제의를 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단칼에 거액의 개런티를 제시한 미쓰비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하고 당연하면서도 명쾌했습니다. 미쓰비시가 전범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일본 미쓰비시는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인 10만 명 이상을 강제 징용했던 기업입니다. 문제는 그런 강제 징용을 하고도 현재까지도 아무런 사과나 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분노하게 하는 이유는 당시 강제노역에 동원된 미국, 중국인 피해자들에게는 사과와 배상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만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게 바로 미쓰비시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최악의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의 얼굴이 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한국의 현대사를 부정하는 짓이나 다름없습니다. 미쓰비시는 강제 징용만이 아니라 정신대 문제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전범 기업임이 분명합니다.

 

송혜교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와 함께 많은 일들을 꾸준하게 해왔습니다. 세계 각국의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중국에 있는 상해 임시정부청사 안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한 것도 바로 송혜교입니다.

 

과거 세금 문제로 인해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오해가 부른 결과라며 즉시 세금을 완납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면 문제겠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한 지금도 과거의 문제를 들먹이며 비난하는 모습은 씁쓸합니다. 그 문제를 제외하고 송혜교가 욕을 먹을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으니 말입니다.  

 

한류 스타는 중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중한 행동이 절실합니다. 만약 송혜교가 돈을 쫓아 미쓰비시 자동차 광고에 나와 웃으며 차를 사라고 강요한다면 그것보다 더 충격적이고 허망한 일은 없을 겁니다.

 

최소한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송혜교는 그래서 찬사를 받아 마땅합니다. 지금 당장의 엄청난 이익보다는 최소한 한국 국민으로서 지켜야 할 기준을 아는 송혜교는 아름다운 배우임이 분명합니다. 송혜교의 이 행동은 결국 혹시나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는 선택을 바로잡아주는 효과도 얻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행동은 감사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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