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8. 09:40

국수의 신 조재현이 아닌 모두를 놀라게 한 바로의 악마 연기

새롭게 시작한 수목 드라마 '마스터 국수의 신'이 첫 방송 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화 원작이라는 점과 조재현과 천정명 등이 출연하는 복수극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타고난 악마 조재현과 그로 인해 부모를 잃은 천정명이 복수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첫 방송 후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이는 조재현이나 천정명이 아니었습니다. 조재현의 아역으로 등장한 바로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첫 회 악마와 같은 김길도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바로가 아니었다면 조재현이라는 인물이 만들어질 수 없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마스터 국수의 신'은 1회 마지막 회까지 압축해서 보여주듯 빠르게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두 명의 주인공이 왜 적이 되어야만 했는지를 첫 방송에서 모두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이 드라마는 그걸 다 보여주었습니다. 성인이 된 주인공 무명이 길도의 국수집을 찾아 만나는 장면에서 과거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길도가 길거리에서 음식을 훔쳐 먹다 걸려 거짓말을 늘어놓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TV 드라마에서 봤던 내용을 그대로 응용해 자신을 위해 활용하는 길도는 타고난 거짓말꾼이었습니다. 그런 길도를 매번 폭행하는 존재는 바로 그의 아버지였습니다.

 

 

폭력이 일상이 된 길도의 아버지는 부인이 도망친 것도 그 때문이라며 때리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매일 맞고 큰 길도는 성장하며 아버지를 능가하게 되었습니다. 눈이 오던 날 길바닥에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아버지를 보며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길도의 모습은 섬뜩하기만 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살인으로 보이는) 후 자신의 인생을 살던 길도는 못생긴 서울대생이 예쁜 여자를 데리고 다니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가졌습니다. 훔친 신분증을 위조해 서울대생이 되어 똑 같은 짓을 하던 길도는 목돈을 만지기 위해 부잣집 가정교사로 들어갑니다.

 

공부를 해 본적이 없는 그가 그곳에 간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엄청난 돈을 훔치기 위함이었지요. 하지만 돈을 훔치다 가정부에게 들킨 길도는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재떨이로 머리를 때려죽인 후 아무렇지도 않게 변신을 하며 살아가는 길도에게 삶은 그랬습니다.  

 

지나가는 제복을 입은 남자가 부러워 그렇게 변신해 삶을 살아가던 길도는 호텔 앞에서 살인강도를 저질렀던 집 주인인 현역 장성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총을 쏘는 상황에서도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도망친 길도는 산에서 길을 헤매다 집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것이 바로 무명이의 아버지였습니다.

 

길을 헤매던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국수까지 먹이며 살려놨지만 오직 자신을 위한 탐욕만이 가득한 길도는 무명이 아버지까지 죽이고 그의 신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연구해서 만들어낸 '궁중 꿩 메밀국수' 비법까지 훔쳐 '치명식당'으로 향해 모든 것을 얻어냈습니다.

 

'치명식당'의 딸과 결혼해 후계자까지 된 길도에게 거칠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탄탄대로 같았던 그를 위협하는 것은 바로 무명이 엄마가 그를 찾아온 후였습니다. 거짓 눈물을 흘리고 친구를 찾아가겠다던 길도는 그렇게 국수에 독을 타 먹게 만들고 불을 질러버리는 악행을 저지릅니다.  

 

세상 그 어떤 악인보다 악랄한 길도의 만행에 겨우 목숨을 구한 무명이는 그렇게 고아원으로 찾아들어가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렇게 복수를 다짐하며 살아왔던 무명은 성인이 된 어느 날 자원봉사를 나와 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길도와 마주하게 됩니다. 복수를 하고 싶은 그 상대가 바로 눈앞에 있는 상황은 시청자들이 더 흥분될 정도였습니다.

 

'마스터 국수의 신'은 빠른 전개로 첫 회를 이어갔습니다. 역대급 악마인 조재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바로가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첫 회 가장 중요한 장면들을 그가 해냈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캐치 미 이프 유 캔'이라는 영화를 패러디한 장면마저 완벽하게 소화한 바로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순박해 보이기만 하는 바로가 완벽한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되어버린 모습도 충격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의아할 정도로 바로는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악마 연기를 완벽하게 해주었습니다. 바로의 이런 연기가 없었다면 조재현의 존재감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바로의 악마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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