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8 10:32

무한도전 무한상사 김은희 작가 장항준 감독 콜라보가 기대되는 이유

무한도전의 전매특허 중 하나인 '무한상사'가 돌아왔습니다.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황금연휴로 인해 나들이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무도의 '무한상사'는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재미있었습니다. 정형돈까지 병으로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열일 하는 무도 멤버들의 상황극은 최고였습니다.

 

무도 상황극의 대부라고 해도 좋을 인물은 바로 박명수입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어 보이지만 임기응변이 절실한 상황극에서 일등공신은 언제나 박명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박명수는 왜 자신이 '무한상사'에서 특별한 존재인지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히스테릭한 유 부장과 불금 퇴근도 하지 못하고 일을 해야만 하는 무한상사 직원들의 삶은 우리의 초상이기도 합니다. 재앙과 같은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력 보충은 되지 않고 무조건 성과만 내라고 독촉하는 현실에서 유 부장과 직원들은 힘들기만 합니다. 

 

'무한상사'의 재미는 멤버들의 호흡에서 나옵니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과 박명수의 호흡은 오늘 방송에서도 제대로 터졌습니다. 100% 애드리브를 펼치는 그들의 호흡은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단했습니다. 박 차장을 통해 퇴근을 하려는 직원들. 그런 그들을 대신해 총대를 매기는 하지만 어렵기만 하지요.  

 

 

이 과정에서 가고 싶으면 가라는 말을 하다, 정말 자리에서 일어나는 정준하 과장의 뺨을 때리는 모습에 모두가 경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은 알아서 퇴근하라고 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준 유 부장에 의해 정신없이 일을 하는 척 하는 무한상사의 모습은 많이 꾸며지기는 했지만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양세형이 나오기 직전 MBA를 마쳤냐는 질문에 유 부장에 농구를 언급하는 상황은 애드리브에서 답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운동 잘하면 좋지요"라고 받아주는 박명수의 상황극은 그래서 대단했습니다. 하하가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은 비슷한 상황들을 자주 접해보지만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극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과장으로 출연한 양세형보다는 뒤이어 등장한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등장은 '무한상사'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시켜주었습니다. 최근 '시그널'을 쓴 김은희 작가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화제인데, 그녀가 직접 대본을 쓴다는 사실은 상상이상의 기대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무도를 좋아한다는 부부들답게 그들이 보여줄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궁금하게 합니다. 워낙 장르 드라마만 쓰다 보니, 평소에는 즐거운 것들을 찾고는 한다는 김은희 작가는 그래서 무도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무모한 도전'때부터 좋아했다는 김은희 작가라는 점에서 그녀가 쓸 '무한상사'는 기대됩니다.

 

액션을 담은 '무한상사'라는 점에서 이번에는 기존의 이야기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 작가와 감독이 만든다는 점에서 무도 멤버들이 연기력을 선보이는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 전문 연기자가 아닌 그들이 보여줄 연기라는 것은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연기는 그것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정극 배우로서 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상황극에서는 무한한 재미를 발산해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연기의 신 이성민에게 잠시 지시를 받은 후에도 여전한 발연기를 하는 광희입니다. 모두를 경악하게 한 광희의 연기가 과연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카피에 가까운 패러디에 열중하는 박명수와 정준하 특유의 연기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감정 연기를 한다며 영화 '비트'의 한 장면을 소화하는 하하의 능글맞음은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언제나 에이스인 유재석은 연기에서도 가장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시 아쉬움이 가득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정형돈의 부재였습니다. 만약 이 자리에 정형돈까지 있었다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을 테니 말입니다. 의외의 다방면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보인 정형돈이 없다는 사실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존 멤버가 3명이나 빠진 상황에서도 '무한도전 무한상사'는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100% 애드리브가 이어지며 농익은 상황극을 보여준 그들은 최고의 존재들인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모든 것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예능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무한도전의 콜라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폭발적 관심은 예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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