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8. 14:23

아이유와 조영남, 세상에서 가장 경악스러운 조합

세상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뭘까요? 나름 상당히 많은 조합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유와 조영남이 함께 한다는 것만큼 처절하게 징그러운 조합도 없네요. 비록 광고로 인해 만난 조합이지만 그런 광고를 기획한 이나 둘의 조합으로 광고효과를 볼 것이라 기대한 광고주나 당혹스럽네요.

조영남 아이유를 망치려 드는가?




방종과 자유도, 파격과 손가락질 받을 짓도 구분하지 못하고 제멋에 사는 조영남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요. 궤변론자에 불과한 그는 자신이 최고인 줄 알고 사는 인물 중 하나에요. 서울대 출신 가수라는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자신을 최고의 가수로 지칭한 그는 친일발언 뿐 아니라 과거 부인이자 여배우에 대한 예의도 갖추지 않는 존재이기도 해요.

'세시봉' 열풍이 불자 덩달아 자신도 그 대열에 합류하려 하기는 하지만 방송을 통해서 윤형주가 <놀러와>에서도 밝혔듯이 조영남은 '세시봉'멤버가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지요. 당시 활동했던 가수들이기는 하지만 현재 새롭게 주목받고 사랑받는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개그맨들이 웃음의 소재로 삼기도 하듯 '화개장터' 한 곡으로 지금까지 가수로서 살아가고, 콘서트까지 열고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지요. 창작 히트 곡이 거의 없이 번안 곡으로만 가수 생활을 이어오며 오직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만 가득한 인물이지요.

이마저도 윤형주가 <놀러와>를 통해 이야기를 했듯, 서울대 편입생으로 그렇게 드러내놓고 자부심을 가질 존재는 아니라는 그의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네요.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학력지상주의를 부추기고 DJ DOC를 대놓고 무시하는 행태는 경악스럽기까지 했어요.

나이와 그가 누리고 있는 사회적 지위를 생각해봤을 때 그의 행동들은 민망할 정도이지요. 어느 기자가 이야기를 했듯 파격적인 행동과 손가락질 받을 행동도 구별하지 못한 채 막말을 일삼는 그의 모습은 단순히 노망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 막말만을 하고 살아온 듯해서 씁쓸하네요.

섹션TV를 통해 아이유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행복이었지만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조영남의 등장은 혐오스럽기까지 했어요. 아이유 또래로 분장한 것도 경악스럽지만 그렇게 하고 나와서 스스로 치매남(치명적 매력남)이라며 농을 하는 그의 모습도 보기 거북할 정도였네요.


최악의 존재감인 조영남과 최고의 존재감인 아이유를 하나로 묶어 나름의 가치와 홍보 효과를 올리겠다는 발상은 좋지만 이를 봐야 하는 이들은 무슨 죄인가요? 미녀와 야수는 야수가 실제로는 멋진 왕자님 이였다 라는 반전이라도 숨겨져 있었지만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조영남의 모습은 아이유가 측은하게 보일 정도였어요.

어쩌면 아이유와 조영남이라는 조합보다도 경악스럽고 민망한 조합은 찾아 볼 수가 없을 듯하네요. 이런 발상을 한 자가 누구인지 화가 날 정도로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이 비상식적인 조합은 흥미롭기보다는 혐오스럽기까지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