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4. 07:02

유재석 무도와 런닝맨으로 주말 예능 최강자가 될까?

유재석이 출연하는 주말 예능들의 약진이 대단하네요. 무도는 워낙 탄탄한 팬층이 형성되어 있어왔기에 두말 하면 잔소리가 될 듯하네요. 문제는 새롭게 시작한 '런닝맨'이었는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더니 대반격을 준비하듯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네요.

유재석, 현존 최고의 존재감이 될 수밖에는 없다




안타깝게도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쌍두마차로 불리던 균형은 깨지고 말았어요. 너무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기에 진정한 경쟁자로 자리할 수 있었던 그들이 이렇게 허망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은 본인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아쉬운 일일 수밖에는 없지요.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강호동이 가지고 있는 예능에서의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기 때문이에요. 그의 강한 스타일에 부담을 가지고 거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렇기에 강호동에 강한 매력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으니 말이에요.

 

유재석으로서도 건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강호동의 이탈은 아쉽고 안타까울 수밖에는 없을 듯해요. 단순히 친분이 있고, 동종업계 종사자로서가 아니라 서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경쟁자가 존재하는 것은 유재석에게도 성장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당장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발표하자 유재석을 제외하고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인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어느 정도 유재석의 독주는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도 있겠지만 이는 곧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줄 수 있어요. 문제는 식상함은 곧 추락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에 강호동의 이탈은 유재석에게도 위기일 수밖에는 없다는 의미지요.

물론 비약일 수는 있지만 현재처럼 두 명의 국민 MC를 위협할만한 존재가 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호동의 이탈은 유재석에게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그렇다고 당장 강호동을 대신할 예능 MC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는 더욱 무의미하니 말이에요.

휴식기를 가지고 강호동이 다시 등장하는 것이 전체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더욱 그들을 추종하는 이들로 인해 라인들은 생겨나고 자연스럽게 도제식으로 그들의 MC 능력을 배우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들의 활동은 곧 능력을 갖춘 새로운 예능 MC의 등장을 자연스럽게 할 거에요.

일요일 예능을 장기 집권하고 있었던 <1박2일>이 2012년 2월 종영을 앞두고 일요 예능 패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대해 말들이 많지요. <나가수>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런닝맨>이에요.

그 동안 큰 이슈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잔잔하게 팬 층을 넓혀오던 <런닝맨>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며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지요. 10%도 안 되는 시청률에서 시작해 여러 논란들까지 받은 상황에서 유재석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런닝맨'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출연하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없는 출연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유재석이라는 존재가 주는 장점은 대단하지요. 버라이어티가 처음인 이들을 이끌며 현재의 '런닝맨'을 만든 것은 유재석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만약 '런닝맨'에 유재석이 없다면 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그 존재 자체가 미흡해지는 상황은 자연스럽지요. 자신이 아닌 함께 하는 이들에게 흥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유재석만의 장점은 <런닝맨>을 단단하게 만들어냈어요.

여전히 최강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해피 선데이'의 아성을 무너트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해요. '1박2일'과 맞대결을 하지 않고 '남자의 대결'과 대결을 하는 '런닝맨'은 지난 주 방송에서 13%가 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재석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게 했네요.

'트루 개리쇼'를 통해 개리의 반전에 반전을 가하는 이야기 구조는, 초반 그저 뛰기에만 바빴던 그들은 사라지고 좀 더 완성도 높은 예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다음 주 방송은 만리장성에서 '런닝맨'을 한다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어쩌면 '도망자'보다 더욱 흥미로운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단순히 일시적인 성공이 아니라 오랜 시간 정성들여 이제 폭발하는 분위기는 과거 일요일 예능을 사로잡았던 '패밀리가 떴다'를 능가할 가능성도 높아 보이네요. 아직 섣불리 예견하기는 힘들지만 절대 강자였던 '1박2일'이 종영만을 앞둔 상황에서 유재석이라는 절대 강자가 버티고 있는 '런닝맨'의 독주는 조심스럽게 점쳐도 좋을 듯하네요.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유재석이라는 존재가 다시 한 번 주말 예능을 평정하는 시기가 오려하네요. 따뜻하게 감싸고 품어주는 유재석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과연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