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2. 13:01

명문대 입학 거부한 아이유, 그녀의 당당한 거부가 아름답다

입시철이 되니 연예인들의 대학 입학에 대한 이야기들도 화제가 되기 시작하네요. 언제나 그러하듯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대학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유의 강단 있는 거부는 화제가 될 만 하지요. 대학을 위한 입학이 아닌 자신이 필요할 때 자신의 힘으로 대학에 가겠다는 아이유의 올곧음이 더욱 빛나는 순간이네요.

홍보를 위한 대학 입학, 과감하게 거부한 아이유가 답이다





학문의 전당이라는 어색한 구호가 난무하는 대학. 과거와는 달리 최근의 대학은 철저하게 돈벌이를 위한 사학으로 변모한지 오래이지요. 교육이라는 본분은 뒤로 밀려 난지 오래 이고 교육사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학 돈벌이에만 급급한 대학의 모습은 씁쓸하기만 해요.
이런 대학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취직도 힘든 세상이니 학자금 천만 원 시대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엄청난 수업료를 내고 졸업장을 따야 하는 현실은 많은 문제를 낳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연예인들만은 특별대우를 받는 것도 사실이지요.

 

대학 입장에서는 얼만 되지 않는 등록금이나 학비 등을 주지 않아도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의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릴 수밖에는 없게 되지요. 학교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 언론을 통해 꾸준하게 학교를 알릴 수 있으니 대학으로서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들의 입학에 열을 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영업행위일 수밖에는 없을 듯하지요.

연예인들 입장에서도 학교 수업을 하지 않아도 대학을 갈 수 있는 상황이 반가울 수밖에는 없지요. 학교 입학 후에도 출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졸업장이 주어지는 이런 상황을 거부할 이유가 없지요. 수업료도 없고 학교 졸업장을 주겠다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게 현실이에요.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대학은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어 좋고 유명 인들은 특별한 노력 없이 대학 졸업장을 딸 수 있으니 서로에게 나쁠 게 없지요. 김연아가 선택한 고려대의 문제도 논란이 심했었지요. 자신들이 김연아를 키웠다고 광고를 하는 그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입학과 상관없이 이미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던, 그리고 학교도 제대로 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그 학교가 무슨 공헌을 해서 그런 과도한 홍보에 열을 올리는지 한심스러웠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유의 강단 있는 결정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이미 작년부터 대학은 자신이 갈 수 있을 때 가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었지요. 모두들 자연스럽게 대학을 걱정하는 나이가 되고 그런 상황에서 아이유도 특례입학을 할 것이라는 세간의 이야기와는 달리, 아이유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아이유가 올해엔 대학에 입학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대학에 진학한다 한들 앨범 활동 등으로 출석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이유가 현재 재학 중인 고등학교를 통해 다수의 대학교들로부터 특별 전형 입학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정중하게 거절했다. 본인이 자신이 원하는 공부와 무관한 전공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이유다"

"자신의 능력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지 절대로 안가겠다는 입장은 더 이상 아닌 듯 싶다. 현실적으로 대학을 진학해도 학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굳이 갈 이유가 있느냐는 생각이지 대학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아이유 역시 자연스럽게 특례입학을 통해 대학에 입학할 것이라는 예측들을 했어요. 말은 그렇게 해도 닥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실속을 챙기는 이들이 넘쳐나니 아이유 역시 그럴 것이라고 확신을 했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아이유는 달랐네요. 그녀는 올 해 대학 입학할 예정이 없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하네요. 아이유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많은 대학들이 특례입학 제의를 받았다고 하지요. 제의를 한 대학에서는 아이유가 제의만 받아준다면 무조건 합격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어요. 그저 선택만 하면 쉽게 대학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이유는 과감하게 쉬운 선택을 포기했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무관한 학과를 가기도 싫고 어부지리로 대학에 가는 것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 하지요. 아이유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해왔듯 자신이 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 당당하게 대학을 가겠다는 소신이 확신으로 굳어지며 더 이상 이런 논란이 일어날 수 없게 만들었네요.  

아이유와 같은 또래인 지연이나 유승호, 다솜, 태민, 루나, 강지영, 이현우 등 쟁쟁한 아이돌 스타들이 즐비해요. 이들 중 다수는 선배들이 그러했듯 특례입학을 통해 손쉽게 대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요. 아이유 역시 눈 한번 꼭 감으면 누구보다 손쉽게 대학 입학이 보장된 상황에서도 신념을 버리지 않고 과감하게 손쉽게 갈 수 있는 대학을 거부한 모습이 대견하기까지 하네요.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던 아이유. 정말 자신이 대학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면 자신의 힘으로 대학에 가겠다던 어린 아이유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정치인이나 경제인 등 사회 지도자라 지칭하는 존재들조차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표리부동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과 달리, 소신 있는 행동을 하는 아이유의 모습은 보기 좋네요.

손쉬운 대학 입학도 포기하고 준비할 앨범. 엄청난 대박을 터트린 지난 해 앨범에 이은 아이유의 새로운 음악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는 단순히 그녀의 강단만이 아니라 음악적 재능이 탁월한 그녀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하기 때문 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