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6. 08:01

이하늘, 엠카 욕설 논란은 노이즈 마케팅?

DJ DOC의 6년 만의 부활보다도 이하늘의 트위터 발언들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네요. 지난 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지 못한 DJ DOC는 '강심장' 출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기가요 출연을 못하게 되었다는 이하늘의 발언은 일파만파 퍼지며 엄청난 이슈가 되었어요.

이하늘 욕설 논란은 엠카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



엠카에서 만큼은 절대 강자가 된 세븐은 지난 주 컴백 무대 1위에 이어 이번 주에도 1위를 차지하며 공중파와는 다른 결과를 가져왔네요. 이번 주 2주차를 맞이하는 그로서 공중파 1위도 도전해 볼 수 있기에 너무 서둘러 정의할 수는 없지만 엠카에서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너무 기대치가 컸던 것도 사실이었어요.

2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니 공중파에서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지는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해주지요. 더욱 지난 주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한 미스에이가 1위 대결에도 빠진 것을 보면 케이블 쪽이 좀 더 빠르게 변화한다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런 측면으로 대입해보면 세븐이 공중파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이번 주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겠네요. 막강한 보아의 컴백 무대가 오늘부터 공중파에서 시작되기에 치열한 경쟁이 당연할 수밖에 없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시점은 이번 주가 최적이지요.

물론 세븐과 보아의 대결에서 세븐이 이길 수도 있고 보아가 이길 수도 있기에 1위 대결은 그들이 활동하는 기간 내내 이어지겠지만 상대적으로 이번 주가 부담 없이 정상에 등극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으로 보이기는 하지요. 1위를 차지하고 소속사 사장인 양현석과 이은주의 순산 소식을 전하는 모습에서 그들 특유의 가족 분위기를 엿볼 수도 있었네요.

세븐을 위해 지난주부터 무척이나 공을 들이던 엠넷은 이번 주에도 세븐을 무척이나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집중하던 세븐보다는 돌아온 악동 DJ DOC가 이번 주에도 최고의 화제가 되어버렸네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송이 되자마자 논란이 불거진 것은 DJ DOC의 공연 마지막에 이하늘이 외친 한마디가 문제가 되었던 거죠. '나 이런 사람이야' 무대를 멋지게 선보였어요. 지난 주 무대도 그랬지만 점점 익숙해져 가는 그들을 보니 과거 그들이 무대를 장악하던 때가 떠올라 흥겹기만 했네요.

노래를 마치고 마지막에 이하늘이 "인기가요"를 외치고 검지 손가락을 내보이는 제스추어를 보였고 이후 장면에서 놀라는 팬들의 모습을 잡아냄으로서 마치 그들이 방송되어서는 안 되는 욕을 한 것으로 믿게 만들었어요. 그저 팬들이 즐겁게 즐기는 장면이 나왔다면 이런 논란도 없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엉뚱해져버린 상황은 DJ DOC의 욕설 논란까지 벌어지게 만들었지요.

무대를 마치고 논란이 있은 후 이하늘 스스로도 '인기가요'를 외친 것은 맞지만 욕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어요. 더욱 자신이 스스로 혹시나 오해를 할 수도 있으니 편집을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도 하지요. 편집이 힘들다며 묵음으로 정리하겠다고는 했지만 '삐'소리가 어설프게 삽입되며 오히려 욕설 논란을 만들어냈어요.

상황들을 보면 엠넷이 철저하게 방송을 홍보하기 위해 DJ DOC를 팔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어요. '인기가요'라고 그대로 내보내는 것보다 못한 '삐' 소리는 오히려 이상한 상상을 하게하고 어색해하는 방청객의 모습을 배치함으로서 마치 이하늘이 SBS를 향해 욕이라도 한 것처럼 꾸민 것은 상당히 의도적으로 보였어요.

그렇지 않아도 논란만 있고 결론은 없는 이번 사건에서 한발 물러나 여유를 부리는 상황에서 음악방송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될 일도 없이 그저 SBS 까기로만 그친 것 같아 찝찝했는데 욕설 논란까지 불거지며 의도적으로 이하늘 죽이기에 나서는 것은 아닐까란 오해까지 만들어냈네요.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철저하게 엠카를 홍보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이었어요. 욕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거 어설픈 편집은 욕설을 가장하게 만들어 많은 이들이 집중하게 만들었으니 엠카로서는 성공적이었다고 보이네요.

이하늘의 발언으로 음악방송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랐던 이들에게는 그저 단순한 화풀이 정도로 끝난 것은 아닌가란 허탈함을 가졌는데 욕설 논란은 더욱 씁쓸함만 던져주네요. 하지도 않았던 욕설 논란에 휩싸인 이하늘로서는 억울하겠죠.

이런 논란을 부추겨 화제를 만들어낸 엠카로서는 논란을 부추겨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홍보 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거 같네요. 아무리 봐도 그건 욕이 아니었으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