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2. 11:03

이승기, 강심장을 완벽하게 장악한 존재감이 놀랍다

이승기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요? 도저히 알 수 없는 그의 대단한 능력은 강호동이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며 놀랍게 하고 있네요. 강호동이라는 거대한 존재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승기가 보여준 솔선수범은 위기의 '강심장'을 폐지에서 건져 올려냈으니 말이에요.

이승기 단독 MC의 가능성 넘어 장악력 보여주었다




이승기가 홀로 진행을 한다는 점에 대해서 많은 이들은 우려를 가졌었지요. 물론 지난주 첫 방송이 된 이후 쏟아지는 극찬으로 그의 홀로서기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그에게 불안함을 느끼는 이들도 있는 듯하지요.

그런 불안함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것은 11일 방송된 '강심장'이었어요. 춤, 진행 솜씨, 방송 장악력 등 MC가 가져야 하는 다양한 가치를 모두 가진 그의 능력은 방송 내내 많은 이들에게 대단한 존재감으로 다가왔어요. 첫 회 방송이후 많은 이들의 평가는 이날 방송으로 그가 왜 대단한 존재인지를 명확하게 해주었어요.

<1박2일>에서 강호동이 빠진 상황에서 과연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의아해했던 이들에게 남은 다섯 명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조용하기만 하던 엄태웅이 전면에 나서며 큰 형으로서 노력을 하고 이승기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남은 다섯 명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보기 좋았지요.

국민 예능이라는 <1박2일>이 국민 MC라 불린 강호동이 빠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존재감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남은 이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지요. 강호동의 부재로 종영까지 결정된 상황에서 <1박2일>은 새로운 전개가 가능하게 되었지요. 2012년 2월 종영이 아닌 현재로서는 지속적으로 강호동 없이 가능한 <1박2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강심장> 역시 강호동이 이탈하며 폐지가 예상되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어요. 물론 이승기와 더블 MC를 했기에 이승기의 거처와 그의 역할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었지만, 단독 MC는 쉽지는 않은 선택이었을 거에요. 단독 MC는 단순히 하나만 잘해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오랜 시간 진행을 통해 다져진 능력이 없다면 결코 해낼 수 없는 것이 예능 MC이기에 <강심장>을 통해 이승기가 보여준 능력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었지요. 비록 강호동이라는 큰 산이 그 자리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했지만 그의 기본적인 능력이 없었다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는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이들이 유재석과 강호동의 뒤를 이어 예능 MC로서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실전에 투입되기도 했지만 성공한 이는 없었어요. 이런 상황만 봐도 예능 MC 특히 단독 MC라는 자리가 얼마나 큰 무게감으로 다가오는지는 쉽게 알 수 있지요.

순발력과 타고난 재담, 그리고 전체를 장악하는 무대 장악력까지 갖춰야만 가능한 MC 자리를 이승기는 능수능란하게 해냈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수십 명의 연예인들이 나와 각자의 이야기를 중구난방 하는 방송에서 MC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어떤 식으로 하나로 묶어내고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느냐는 <강심장>의 핵심이자 재미이기 때문이었으니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이승기는 마치 10년 이상 예능 MC를 한 것처럼 능숙하게 방송을 진행해냈어요. 

몸치로 알려졌던 승기는 출연한 현진영을 위해 당시 그가 입고 나왔던 무대 의상을 입고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멋진 안무와 함께 소화해내며 만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주었지요. 이런 승기의 모습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호평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지요.

"호랑이 밑에서 호랑이 나오지 여우가 나오겠냐"
"이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가 그분(강호동)이 돌아오거든 든든하게 잘 지켰노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후배가 되길 바란다"

이경실은 이승기의 모습을 보면서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요. '호랑이 밑에서는 호랑이가 나온다'는 말로 강호동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냈어요. 여기에 한 술 더 떠 최란은 이승기를 사위삼고 싶다는 말로 호감을 드러냈지요.

최란은 방송에서 미모의 딸을 공개하며 이승기를 사위삼고 싶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그에게 호감을 보였어요. 이 방송을 보면서 미모의 최란 딸에 호감을 느낀 이들도 많겠지만, 이승기에 대한 많은 이들의 호감이 연예인들에게서도 자연스럽게 일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지요.

보통 연예인들은 연예인들을 선호하지 않는 게 현실이지요. 워낙 힘든 생활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사건 사고와 문란한 관계들이 상존하고 있기에 많은 이들은 연예인들에 대해 최란처럼 사위삼고 싶다는 말을 쉽게 하지는 못하지요. 오랜 시간 연예계에 몸을 담은 최란이 이승기에게 거침없이 이런 말을 할 정도라면 이승기가 연예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지요.

이승기가 첫 단독 MC를 맡은 <강심장>은 '강한여자' 특집으로 진행되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받을 정도의 패널들이 등장하지는 않았어요. 다양한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출연진이 없는 상황에서 더욱 강호동마저 빠진 <강심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이라 불러도 과언은 아니지요.

이런 상황에서 이승기가 보인 진행 능력은 그래서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지요.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방송을 흥미롭게 만든 그의 능력은 대단했어요. 이런 그의 진행 솜씨는 자연스럽게 <강심장> 피디가 이승기 위주로 재편할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요. 과연 이승기 중심의 <강심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승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만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