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0. 14:08

독이 된 차승원의 티아라 옹호 발언, 티아라는 유재석에게서 해답을 찾아라

티아라의 태도논란이 한풀 꺾이는 듯 했지만 티아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차승원의 한마디는 티아라를 더욱 무 개념 연예인으로 등극시켜버렸네요. 물론 차승원은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닌 자신에게 보인 티아라의 태도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네요.

사람 가려가면서 예의 지키는 티아라?




티아라 논란의 시작은 네티즌이 올린 사진에서 시작되었어요. 물론 그 전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넘쳐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모든 것들을 차치하고 이번 일만 생각해본다면 모든 사건의 시작은 네티즌의 사진과 글이었지요. 지방 공연에 나선 티아라가 불성실하게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네티즌의 글은 순식간에 논란에 중심에 서게 되었어요.

이런 논란이 이상하다는 분위기가 아니라 당연한 일이 터졌다는 식의 인식들은 그동안 티아라가 대중들에게 어떤 존재로 각인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지요. 티아라에 대한 비난은 단순히 그들이 만들어낸 미움도 아니었어요. 기획사 사장이 보여준 당혹스러운 행보들은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카라 사태에서 보여준 탐욕스러운 주장들은 당연히 네티즌들이 싫어할만한 짓이었지요. 더욱 그 소속사에서 나온 신인 그룹 중 남자 멤버가 일진과 성폭행 등 다양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면서 이제는 활동도 하지 않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었고 이런 복합적인 논란들이 쌓여서 지금의 논란을 촉발한 것이지요.

티아라 자체에 대한 비난 역시 그들이 보여준 태도들과 명확하게 증명이 나지는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확실을 가지고 있는 하두리 영상 등 대중들의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언제 터져도 터질 것이라는 암묵적인 동의들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지요.

그렇지 않고서 네티즌의 증언만을 가지고 많은 이들이 티아라의 행동이 원래 그렇다는 식으로 인식을 굳혀가는 것은 의외이니 말이에요. 옹호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비난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기름을 부은 것은 모세였어요.

자신이 경험했던 티아라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이 논란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대 선배인 자신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아는 척을 해도 받아주지 않는 티아라에게 질렸다는 그의 발언은 티아라는 무 개념 걸 그룹으로 확신시켜주었지요.

논란이 일자 즉각 오해라고 이야기를 하며 모세에게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티아라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강하게 각인되고 말았어요. 그녀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들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이미 버릇없는 존재로 각인된 상황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게 되었지요.

"앞으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그러나 인사나 예의를 차려야한다는 생각은 데뷔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모세 선배님의 말에 거짓이 없겠지만 저희 말에도 거짓은 없다"

"연예 활동을 하면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 달라"

티아라는 자신들의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는 현장에서 모세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해명과 함께 의지를 다졌어요. 모세도 거짓은 없었겠지만 자신들도 거짓은 없었다며 모든 논란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로 마무리하는 분위기였지요.

여기에 더해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조심하겠다는 그녀들의 말은 논란을 정리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들 중 하나였어요. 문제는 뮤직 비디오 촬영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회사가 그런 부분에서는 철저하다. 인사나 예의는 항상 배워 각인하고 있다.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주의하고 있다"

예절에 대한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있는 회사라고는 하지만, 논란이 끊임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는 설득력을 잃거나 자신들의 잘못으로 회사 전체를 욕 먹이는 짓을 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많은 이들이 의도적으로 티아라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녀사냥을 한다고 밖에는 볼 수 없으니 말이에요.

문제는 차승원의 말이었어요. 티아라 뮤직 비디오에 함께 하기 위해 참석한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티아라에 대해 이야기를 건넸지만, 그것이 비난을 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비난의 도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에요.

"티아라 멤버들은 평소 인사를 너무 잘한다. 오히려 조금 덜 인사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의 바른 그룹"

차승원은 자신에게 꼬박꼬박 인사 잘 하는 티아라가 왜 그런 오해를 받는지 모르겠다는 의미에서 발언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 발언은 유명 스타에게는 예의바르게 대접을 하지만 ,유명하지 않는 선배는 무시해도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이에요.

차승원이 티아라를 궁지로 몰아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발언을 했을 가능성은 0라고 보여요. 그가 그럴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지요. 그는 자신이 경험하고 느꼈던 티아라를 이야기 한 것이고 그런 차승원의 경험이 거짓일 가능성은 없는 것이지요.

문제는 차승원과는 전혀 다른 모세의 경험 역시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상반된 상황을 경험한 이 둘의 의견이 모두 사실이라면 티아라는 말 그대로 널리 알려진 스타에게는 잘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선배들은 무시해도 된다는 개념을 가진 아이돌이라는 답밖에는 나오지 않으니 말이에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이 사실이거나 거짓일 수도 있어요. 왜곡된 시선들이 진실을 굴곡지게 보도록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말 많은 연예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상하관계를 가리지 않고, 진정성 있게 최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대 스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만 할 거에요.

많은 이들이 왜 유재석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하고 열광하는지를 다른 연예인들도 알아야만 할 거에요. 단순히 유재석이라는 국민 MC의 존재감이 아니라 그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서고 유지할 수 있는지 이해하고 배우게 된다면 그들 역시 최고가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좋은 연예인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