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1. 13:44

대만판 소녀시대는 짝퉁의 경제학을 통해 원본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대만에서 짝퉁 소녀시대가 등장했다는 소식은 많은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네요. 소녀시대가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오자마자 터지는 짝퉁 논란은 정교하게 준비된 홍보 수단으로 다가올 뿐이지요. 분명 소녀시대가 대단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이런 식의 유희용 홍보 역시 소녀시대의 존재감을 더욱 공고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유용한 홍보가 될 듯하네요.

중국, 일본에 이은 대만의 짝퉁 소녀시대, 원본은 언제 따라잡을래?




소녀시대의 등장은 국내에서 그녀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했던 많은 이들을 흥분시키고 있네요. 이미 엄청난 수의 삼촌 팬들을 거느린 소녀시대로서는 좀 더 성숙한 이미지로 변신해 돌아와 다시 한 번 "지금은 소녀시대"를 외칠 수밖에 없도록 요구하고 있지요.

이미 비교가 불가한 존재가 되어버린 소녀시대는 상대가 그들밖에는 없다는 사실이 이런 짝퉁 논란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요. 비교 대상이나 경쟁 상대가 없는 무풍지대에서 그녀들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자중지란이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관계와 노하우는 그들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게 하지요. 

원더걸스가 국내복귀를 선언했음에도 대중들의 시선은 소녀시대에게만 가 있을 정도로 그녀들은 이미 국내 아이돌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버린 지 오래에요. 그런 소녀시대를 따라하는 이들이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최근 공개된 대만의 짝퉁 소녀시대의 경우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밖에는 없어요.

슈퍼7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대만판 소녀시대는 뮤직 비디오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명확하게 해주지요. 기본 콘셉트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짝퉁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누가 봐도 짝퉁인 그들의 모습은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지요. 아시아 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를 기억하게 하는 안무와 표정, 의상 등을 통해 무의식속에서 자신들을 소녀시대와 동일시하게 하겠다는 전략일 뿐이니 말이에요.

이미 소녀시대 짝퉁은 있어왔지요. 중국의 아이돌걸스는 짝퉁 천국 중국의 본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어요. 의상과 안무, 노래까지 그대로 따라 한 그들의 모습은 신선함은 전혀 없고 그저 카피 그룹의 존재감밖에는 주지 못했으니 말이지요. 

최근에는 일본에서 9인조 여성그룹 '플라워'가 등장하며 소녀시대 짝퉁 대열에 합류하기까지 했어요. 중국이나 대만의 짝퉁과는 달리, 일본 최고의 인기 그룹인 에그자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그들은 자신들의 색깔을 찾아나가며 짝퉁이라는 오명을 조금씩 벗어내고 있는 중이라고 하지요.


일본에서는 심지어 성인물에까지 소녀시대 짝퉁이 등장하며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 힘들게 만들었어요. 성인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나라에서 자신들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행위로 짝퉁 소녀시대를 등장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소녀시대'의 일본 내 인기를 알 수 있기도 하지요.

최근 등장한 대만 판 짝퉁 소녀시대는 스스로 "비교당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밝히며 그들이 소녀시대를 염두에 두고 등장했음을 은연 중 알렸지요. 그들이 선택한 차별성은 멤버 전원이 C컵이라는 섹시함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은 두고 있네요. 

'소녀시대'가 여전히 소녀 적인 감성을 무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변별성을 섹시함으로 두었다는 점 정도로 '슈퍼 7'이 짝퉁이 아님을 알리는 몸부림 정도가 되겠지요. 이런 짝퉁 열풍은 자연스럽게 소녀시대의 존재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짝퉁이라 함은 원본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을 따라 하기 위함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소녀시대'가 그들에게 어떤 존재로 다가오는지는 짝퉁들을 보면 충분히 알 수가 있어요. 명품 브랜드들의 인기 척도를 알아보려면 '짝퉁'의 수를 보면 알 수 있다고도 하듯, 짝퉁의 범람은 그 만큼 원본의 우수성만 높여주고 있어요.

정규 3집을 내고 21일 뮤뱅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소녀시대. 그녀들의 입성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짝퉁들의 난립은 소녀시대의 존재감만 더욱 크게 만들고 있네요. 등장 전부터 소녀시대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짝퉁 기사는 그녀들의 등장을 알리는 마지막 신호처럼 다가오네요.  

소녀시대의 정규 3집이 다시 한 번 국내와 아시아 전역을 사로잡으며 미국 시장까지도 진출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이미 서구 사회에서도 소녀시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한 시점에 등장한 그녀들의 새로운 앨범은 그래서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