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5. 07:05

김현중, 놀러와에서 밝힌 부모 사랑을 비웃지 마라

4차원 연예인들이 출연한 <놀러와 안드로메다 특집>에서 김현중이 어머님에게 가게를 마련해준 것을 두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네요. 그렇게 돈을 많이 벌면서 고작 자신이 하는 치킨 사업의 프랜차이즈 하나 내주는 것으로 생색내느냐고 말이지요. 막말을 서슴지 않는 비난을 위한 비난이 씁쓸하기만 하네요.

치킨 집 해드리는 것이 비난 받을 짓인가?




이런 비난을 하는 이는 소수에요. 그 누가 어떤 일을 해도 비난을 하는 무리들이 존재하고 있기에 그런 부류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지요. 물론 김현중을 싫어하는 이들도 존재하고 그들의 논리가 어떤 측면에서는 합리적으로 다가오는 분야도 분명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놀러와'에서 밝힌 김현중의 어머님에 대한 사랑을 이런 식으로 비난을 하는 것은 도를 넘어섰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네요. 엄청난 돈을 벌면서 부모님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드리지 못하고 고작 치킨 집 하나 해드리는 것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는 일부 비난자의 막말은 그저 씁쓸하기만 하네요.

김현중은 은지원, 김지숙, 김도균, 박찬 등과 함께 <안드로메다에서 온 스타>에 출연했어요. 평소에도 엉뚱한 생각들을 해왔던 만큼 이번 특집은 이런 엉뚱함이 재미의 중심이었지요. 김현중과 은지원을 보면 드는 생각은 UFO였는데 역시나 그들의 관심사는 우주에 있었고 이런 엉뚱함에 진행자인 유재석마저 감당하기 힘들어 할 정도로 그들의 엉뚱한 상상력은 재미있었어요.

강아지와 대화가 된다는 김현중의 말에 모두들 당혹스러워했지요. 다른 이들은 안 되지만 자신은 강아지와 대화가 된다며 외국 개들과는 이상하게 대화가 안 되는 것 같다며 언어 차이는 강아지들 사이에도 존재하는 것 같다는 말에 아수라장이 되었지요.

하지만 언어라는 것이 민감하고 강아지 소리를 표현하는 것도 모두 다르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김현중의 말이 틀린 것이 아니지요. '멍멍'이라는 표현이 외국에서는 '바우와우'로 표현되듯 언어의 차이는 당연히 인간만이 아닌 반려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우주와 심해에 관심이 많다는 김현중의 말에 김도균과 김지숙이 경청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다가왔지요.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해왔던 우주여행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지요. 우주여행에 많은 비용이 든다는 말에 은지원이 저렴하게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지요.

휴대폰 충전기와 머리끈, 실내복을 우주 여행할 때 가지고 가고 싶은 물품이라고 이야기하는 김도균의 순수한 모습은 역시 엉뚱하고 재미있었지요. 가죽바지 입고 자는 것은 신발 싣고 자는 것과 같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그의 모습은 순수 록커의 모습이었지요.


같은 백두산 소속인 드러머 박찬이 밝힌 어려움은 국내에서 헤비메탈 그룹이 가지는 어려움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어요. 지역 행사에 초청받아 갈 때 YB나 부활과는 달리, 렌트한 작은 차를 타고 가면 도착도 하기 전에 허리가 아플 정도라는 말은 안타깝기만 했지요. 주류 음악이 아니지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기만 하지요.

엉뚱하지만 그래서 순수한 그들의 모습은 흥미롭고 재미있기만 했어요.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창의력이 요구되는 그들에게는 최적의 모습일 수밖에는 없지요. 일반인들에게는 황당한 모습들일지 모르지만, 창조적인 일들을 하는 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다가온다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우주인이 침공하면 외계인과 타협하겠다는 은지원의 발언에 김현중은 일본에서 UFO를 목격했다고 밝혔지요. 화보를 찍는 와중에 UFO를 목격한 김현중은 다른 이들에게 이를 알리는 방법으로 "UFO다!"가 아니라 "으악"이라고 외쳤다는 말에 쓰러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최근 광화문에서 발견된 UFO와 같다는 현중의 말에 은지원은 아는 척 하면 안 된다며 정색하는 모습은 신기하게 다가왔어요. 슈퍼맨이 되어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그는 우주인이 지구 침공을 해도 모른 척 하겠다는 그는 여전히 은초딩이었어요.

김지숙의 전생 이야기를 하자 현중은 아프리카 숫사자만 보면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는 말로 공감대를 형성한 그들은 MC만 제외하고는 이런 낯설 수도 있는 대화들이 무척이나 즐거워보였어요. 4차원 모임을 해도 좋을 정도로 그들의 특이한 공감대는 시청자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을 듯하지요.

신기하게 모든 고민들을 풀어주는 '해결의 책'이 오늘도 신기하게도 잘 맞았지요. 우문현답일 수도 있겠지만 상황에 적절한 답변들이 모두에게 황당하게도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놀러와'의 메인이 되어가고 있지요. 시의적절한 단어들이 등장하며 모두를 경악하게 하며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어요. 

김현중은 자신의 고민으로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을 보여주었어요. 연예인 생활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생활이라 항상 용돈만 드리고 살 수는 없어 어머니에게 치킨 집을 하나 해드렸다고 밝혔지요. 누구나 알고 있듯 연예인이란 쉽게 스타가 되어 엄청난 돈을 벌기도 하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잊혀지는 직업이기도 해요.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현중이 용돈보다는 소일거리 하듯 일도 할 수 있는 가게를 해드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요. 단순히 집에서 쉬는 것이 아닌 일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 것은 정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보다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듯, 용돈을 드리며 편안하게 모시는 것 보다는 부모님들에게 뭔가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준다는 것은 속 깊은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더욱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사업이라 자신이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도 줄 수 있기에 부모님에 대한 김현중의 사랑은 이보다 더 할 수 없을 정도였지요.  

이런 그의 효도에 대해 엄청난 돈을 벌면서 고작 치킨 집 하나 해드렸다고 자랑하느냐는 이들은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자랑을 하러 나온 것도 아니지만 자랑해도 좋은 이런 상황에 '고작'이라는 표현은 황당함으로 넘어 착잡함을 주었기 때문이에요.

과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들은 자신의 부모에게 얼마나 효도를 하고 사는 것일까요? 효도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라도 해보고 사는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효도를 단순히 돈으로 계산하는 악플러들의 비난을 위한 비난이 씁쓸하기만 하네요.

엉뚱하지만 개념 찬 행동을 보여주는 김현중. 자신의 불안한 직업을 감안해 부모님들이 노후에도 편안하게 사실 수 있도록 가게까지 장만해주는 효자인 김현중에게 누가 감히 욕할 수 있을까요? 김현중의 효도에 엉뚱한 비난을 하기 전에 자신은 부모님들에게 어떤 효도를 하고 있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