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9. 07:10

슈스케3 TOP 크리스티나 탈락보다 울랄라세션 탈락이 걱정된 다

'슈스케3' TOP4 무대가 끝이 났네요. 많은 이들이 예측했듯 크리스티나가 심사위원들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그녀가 탈락하고 말았어요. 생방송 무대가 펼쳐지며 많은 이들이 주목했던 3팀이 예상처럼 TOP3에 올라 더욱 흥미로운 대결이 될 듯하네요. 문제는 울랄라세션이 탈락하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에요.

10대가 지배하는 실시간 투표 울랄라세션에게는 불리하다




심사위원들인 이승철, 윤종신, 윤미래의 곡을 선택해 부르는 미션은 장단점이 있지요. 심사위원들의 곡을 부르는 만큼 더욱 섬세한 평가도 가능하지만 어쩔 수 없는 편파성은 존재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이미 실력이나 인기 면에서 모두 검증된 그들에게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그 어느 때보다 무의미하게 다가오지요.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는 윤종신은 이미 지난 해 강승윤에게 자신의 곡인 '본능적으로'를 선사하며 스타로 만들어주었지요. 대박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의 강승윤의 도도한 '본능적으로'가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기대되었어요.

윤종신을 선택한 버스터 버스터와 투개월은 프로듀서의 눈으로 그들을 위한 맞춤 곡을 선사했어요. 버스터 버스터에게는 푸드 송 세 번째 곡인 '막거리나'를 투개월에게는 '니생각'을 미션 곡으로 주었지요. 결과론이지만 버스커 버스커에서는 환상적인 조합이었지만 투개월에게는 힘겨운 곡이 되고 말았어요.

어차피 네 팀 모두 대중적인 곡보다는 그들에게 어울리는 곡 위주로 선택되었기에 투개월만 문제로 지적될 수는 없었을 거에요. 하지만 이승철 심사위원이 이야기를 하듯 원곡과 비교해 지적되었던 문제는 윤종신이 요구해서 변경된 부분이었다는 점이지요.

투개월로서는 윤종신이 프로듀싱 한 것에 걸 맞는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버스커 버스커는 심사위원들이 극찬을 하듯 흥겨운 무대를 만들어 그들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무대였어요. 시청자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들은 자신의 장점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TOP3에서도 강력한 힘으로 다가올 수 있을 듯하네요.

이승철의 곡들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곡들이 많다 보니 울랄라세션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생각하네요. '서쪽 하늘'이 이승철의 곡들 중 덜 알려진 곡이라고는 하지만 OST로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곡 중 하나였지요. 이 곡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은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울랄라세션 리더인 임윤택이 자신과 같은 병을 앓았던 장진영이 출연한 영화라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고 하지요.

투병을 하면서 자신과 같은 병을 앓았던 장진영이 출연했던 영화의 OST라서 자신도 자주 불렀다는 이 곡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네요. 네 명의 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다가왔던 '서쪽 하늘'은 애절한 가사와 함께 환상적인 무대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정도였지요.

이미 하나의 완성된 팀인 울랄라세션에게 뭔가 색다른 그 무엇을 바라는 것도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린 '슈스케3'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승패를 떠난 하나의 현상이자 의미로 다가왔어요. 탈락자이지만 소울이 풍부한 크리스티나의 무대는 울랄라세션만큼 흥겹고 완성도 무대였어요.


크리스티나는 윤미래의 곡인 '패이 데이'를 그만의 스타일로 소화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 크리스티나로서는 TOP4가 그녀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시청자들에 의해 선택되는 우승자이다보니 노래 실력뿐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크리스티나는 단 한 번도 사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TOP3에 오른 이들을 제치고 올라갈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어요.

그렇다고 그녀의 탈락이 마지막은 아니라는 점이지요. 이미 그녀에 대한 평가는 완료되었고 노래 하나만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그녀가 프로 가수가 되는 것은 예정되어 있어요. 아이돌 가수 같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기는 힘들겠지만 실력파 가수로서 오랜 시간 노래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는 이미 심사위원들 뿐 아니라 대중들도 하고 있다고 보네요.

문제는 인기투표에서 울랄라세션이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두 팀을 이길 수 있느냐는 문제에요. 실력이나 여러 문제를 따져 봐도 울랄라세션이 우승을 한다 해도 무리가 아니지요. 그렇다고 버스커 버스커나 투개월이 우승을 한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어요.

그만큼 그들은 그들만의 장점들이 분명하다는 것이지요. 버스커 버스커는 유일한 밴드로서 TOP4에서 완벽한 자신감을 가졌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여기에 10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투개월 역시 10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듀엣이에요. 도대윤과 김예림이 남녀를 양분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점은 대단한 강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흔들림 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역시 투개월에게는 장점일 수밖에는 없어요. 더욱 상대 팀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수 있으니 말이지요.

문제는 누구나 공감하는 울랄라세션이에요. 그들의 실력은 이미 평가가 무의미할 정도로 일정 수준에 올라서 있어요. 그들이 보여주는 무대는 흥겹고 완벽하게 만들어진 공연은 흥겹고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점은 커다란 장점이에요. 문제는 60% 시청자 투표가 그들에게 얼마나 집중될 수 있느냐는 점이에요.

울랄라세션은 10대부터 40대 이후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이것이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하지요. 집중적으로 점수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참여도가 높은 10대들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지 않으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TOP3에서 울랄라세션이 통과할 수 있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네요.

그들의 실력이나 임윤택의 투병과 매 번 보여주는 환상적인 무대는 누구나 인정하지요. 문제는 그런 실력에 대한 평가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팬 투표의 성향이 짙은 TOP3에서 울랄라세션이 오히려 약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누가 되든 상관없는 TOP3라고 생각해요. 그들을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이들이 선택되어 우승하기를 바라겠지만, 이미 이들은 대중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존재들이기에 누가 되든 개인적으로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10대들이 열성적으로 투표에 임하는 성향 상 투개월과 버스커 버스커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일면 불합리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현재 가요계를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하지요. 다만, 울랄라세션이 시청자 투표의 문제와 한계를 넘어서게 된다면 그들의 우승은 당연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겠지요. 과연 누가 우승자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은 이미 우승자나 다름없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