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31. 12:32

JYJ 스페인 공연과 SM 뉴욕 공연 비교가 아닌 모두 축하할 일이다

JYJ가 가진 스페인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네요. 물론 언론들의 집중적인 조명이 부족해서 이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케이 팝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스페인에서 그들을 열정적으로 외치는 팬들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공연이었을 듯하네요.

SM이나 JYJ나 외국 공연을 통해 케이 팝의 위상 높이는 것은 동일하다




SM 타운의 미국 뉴욕 공연이 연일 화제가 되며 국위선양을 한 그들에 대한 찬사가 언론을 통해 연일 이어지고 있네요. 작년 공연의 경우 전초전처럼 한인이 중심이 되어 외국 팬들을 확장하는 형식이라면 1년 사이 급격하게 높아진 케이 팝의 위상을 대변하듯 이번 뉴욕 공연은 케이 팝의 위상이 그대로 드러난 공연이었지요.
SM 타운의 공연을 폄하할 이유는 없을 거에요. 소시, 슈주 등 아시아에서 인기 높은 아이돌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 펼치는 그들만의 공연은 SM의 문화상품이자 히트 상품이기에 그들의 공연 자체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지요. 단독 공연이 가지는 위상과 합동 공연은 차이가 분명 존재하지만 이는 선택의 문제이지 단순 비교의 문제로 치완 할 이유는 아니기 때문이에요.

 

SM 뉴욕 공연에 대해서는 실시간 중계라도 하듯 연이은 기사화로 너무 많이 알고 있을 듯하지요, 일거수일투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전달하는 충성도로 인해 그들의 공연은 이미 레전드가 되었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JYJ의 유럽 공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부족한 것은 아쉽게 다가오지요.

한국 가수로서는 스페인에서 처음 단독 공연을 가지는 그들의 위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은 상황에서도 그들의 공연이 한정된 공간에 할당된 소식으로만 전달된다는 사실은 아쉽지요. SM 타운의 유럽 공연과 뉴욕 공연이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듯 JYJ의 유럽 공연 역시 특별한 의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일본에서 개최된 공연에서 일본에는 없는 버스 대절 문화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JYJ의 인기가 대단했음에도, 국내에서 그들의 이런 활약상을 제대로 전달한 언론 매체는 몇 개가 되지 않았어요.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한국 가요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문화 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SM에 쏟아지는 관심과 찬사는 대단하지만 JYJ에 대해서는 이렇게 인색한 것은 의문일 수밖에는 없어요.

이런 부당함은 공중파 음악 방송 금지에서도 이미 잔인하게 적용되고 있지요. 거대 기획사에 의해 종속당한 방송국은 법원의 판결보다는 눈앞에서 실력행사를 하는 기획사의 위협에 먼저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은 씁쓸하게만 다가와요. 이미 JYP가 한 차례 위력을 보여주었듯 자신들의 뜻과 반하는 이의 방송 출연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돌의 출연과 결부시키는 협박은 방송국을 위협하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에요.

JYJ의 활약과 함께 맞물려 엠넷과 극적인 화해를 한 SM의 사례 역시 이미 전설과 다름없지요. 엠넷에 자사 아이돌들을 출연시키지 않아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엠넷의 사례는 공중파 방송이라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상황이지요. 이를 능가하는 아이돌들이 성장해서 비교우위에 서는 이들이 늘게 된다면 방송국에서 과감하게 SM을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소속된 아이돌에 대한 지배력은 방송국을 자연스럽게 종속의 관계로 만들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드러내놓고 행하는 부정과 부당함이 당연하 것이라 여겨지는 현실의 문제는 우리를 황당하게 만들고 있지요. 부당함이 정당함이라고 우겨지는 세상에서 무슨 말이든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JYJ의 스페인 바로셀로나 뽀블레 에스파뇰 내 야외 특설무대에서 3,000명의 관객들이 가득 찬 공연은 그들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공연이었어요. 길게 늘어선 유럽 팬들의 행렬은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모습으로도 쉽게 다가왔지요. 과연 스페인에서 국내 가수가 공연을 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은 JYJ의 성공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들은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의 OST를 부를 때도 꽉찬 유럽 관객들은 일일이 따라 부르며 그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하지를 증명해주었어요. 스페인 공연뿐 아니라 다음 공연지인 독일도 이미 완전 매진이 되어있어 그들의 유럽 투어는 케이 팝의 유럽 공략의 성공사례로 기억 될거에요.


"솔직히 방송 출연까지 바라지는 않아요. 단지 소망이 있다면 정당했으면 좋겠어요.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열심히 앨범을 만들고, 그 앨범을 구입해서 들어주신 것인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차트에서 제외되고. 그런 부분들은 정말 속상한 것 같아요"

JYJ의 국내 방송 출연과 관련해 유천은 자신의 아쉬움을 잘 드러냈어요. 방송 출연까지도 바라기 힘들어진 상황 최소한 공정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안타깝게 다가오지요. 다른 것도 아닌 공정함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JYJ의 현실이기도 하지요.

방송국으로서는 자신들이 그토록 자신 있게 외치는 공정성과 정당함도 가지지 못하는 짓은 이제 그만둘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마치 JYJ가 호환마마보다 두려운 존재라도 되는 듯 배척하는 모습은 스스로 SM의 노예이거나 종속된 존재임을 증명하는 꼴이니 말이지요.

SM타운의 외국 공연 성공도 축하할 일이고 JYJ의 외국 공연도 환영할 일이에요. 외국에서 편견 없이 케이팝 스타들에 대해 환호를 보내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서 이런 편파적이고 비논리적인 방식으로 JYJ가 더 이상 소외되거나 부당함으로 손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