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9. 09:26

카라, 민망한 일본방송? 의도적인 카라 죽이기 문제있다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걸 그룹들의 일본 활동이 조심스럽게 준비되는 상황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현재로서는 카라에요. 일본 유명 개그맨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성공적인 쇼케이스 등 그들은 이미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며 국내에서는 하지 않았던 '미스터'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했지요. 

의도적인 카라 죽이기 짜증난다



한 신문에서 일본 활동을 위해 준비 중인 카라의 소식을 전하며 최근 일본 아침 방송에 나온 내용을 들어 민망하다며 질책했어요. 표면적으로는 일본 방송이 민망한 장면들만 집중적으로 보여줘서 문제라는 식이었지만 긍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일부의 지적이라며 선정성을 중심으로 기사를 작성한 건 의도적인 카라 죽이기로 밖에는 안보이네요.

TV 아사히라는 일본 지상파 방송에서 6일 오전 카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방송을 내보냈어요. 방송 시간은 약 5분 정도였지만 일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카라로서는 값진 시간이 아닐 수 없었죠. 카라만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그녀들의 일본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 선정적이고 민망하다고 표현한 힙 댄스 부분은 다 모아봐야 5초를 넘기지 않았어요. 

그동안 남자 아이돌이었던 동방신기, 초신성, 빅뱅의 일본에서의 활약을 높이 사면서 본격적인 일본 데뷔를 하는 카라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지요. 일본 잡지들에서도 앞 다퉈 카라를 다루고 데뷔 전에 진행되었던 지난 2월 공연에서는 5분 만에 표가 매진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는 소식을 생생한 자료화면과 함께 내보냈어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조혜련을 통해 카라가 국내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지 묻기도 했고 이번 주 일본 공식 데뷔를 하는 '미스터'의 일어 버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카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어요. 국내 언론에서 언급한 사진들은 카라 본인들이 '미스터' 안무에 가장 적절한 옷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짧은 티셔츠와 엉덩이를 강조하는 옷을 찾게 되었다는 설명이 이어졌지요.

그 과정에서 짧게 자른 티셔츠가 방송이 되었고 힙 댄스가 최대 포인트인 '미스터'를 위해 그 부분을 보여주며 의견을 묻는 장면이 민망하거나 이상하지는 않았어요. 카라 공식 열혈 패인 게키단 히토리를 언급하며 한국을 좋아하는 부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것과 게키단 히토리를 통해 카라의 인지도가 급상승했다는 소식도 전했지요.

일본 활동을 앞두고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는 그녀들에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본어 단어를 부탁하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며 카라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과 열심히 일본어를 배우고 있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어요.  동방신기가 일본 활동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한국 활동도 중지한 채 일본어 공부에만 열심히 했다는 사례를 들기도 했지요.

귀여운 힙 댄스를 자신들도 해보겠다며 리포터들이 직접 시연까지 하는 과정은 누가 봐도 정겹기만 했어요. 공식 데뷔를 앞두고 일본 방송에서 카라를 적극적으로 도우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일부 팬들의 지적이라는 말을 인용해 카라 죽이기에 나서고 있기만 하네요.

해당 방송을 보면 카라가 미스터를 부르면서 엉덩이춤을 선보이자 카메라는 각 멤버의 엉덩이 부분만 클로즈업해 슬로모션으로 처리했다. 이어 카라가 앉아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는 다섯 멤버의 얼굴을 찍는대신 다리와 가슴부분만 감상하듯 훑기도 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뮤직비디오 내용 중 힙 댄스를 이야기하며 그 부분을 천천히 보여주었던 것이고, 가슴부분을 이야기한 것은 앞서 이야기했듯 '미스터'를 위한 무대 의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녀들의 짧은 티셔츠를 보여준 것이 전부였어요.

개인적으로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왜곡된 기사로 일본을 몰아가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더욱 이런 기사를 통해 방송을 보지 않은 이들은 카라가 마치 섹시 이미지만 내세워 일본에 진출하는 것처럼 왜곡시키는 것은 무척이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죠.

의도적으로 카라를 죽이기로 작정하지 않은 이상 이렇게 왜곡된 기사를 작성할 수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를 통해 충분히 예상했던 논란이 일고 일부로 방송을 찾아보지 않는 이상 이 기사로 카라를 평가할 많은 이들은 일본 방송의 선정성과 이에 부응하는(?) 카라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네요.

방송에서는 철저하게 카라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진단하고 그들이 남성 아이돌에 이어 한국 걸 그룹의 성공을 이끌기를 바라는 내용이었어요. 기사로 지적한 부분들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아주 짧은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전부인것처럼 취급하는 것은 철저하게 카라를 폄하하는 내용 밖에는 안 되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