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 06:39

기대되는 청춘불패2, 밑천 드러난 붐 출연이 불안하다

여자 아이돌들이 농촌으로 들어가 일을 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청춘불패'가 시즌 2로 돌아왔네요. 써니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새로운 얼굴인 이들이 이번에는 농촌이 아닌 어촌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나대기만 하는 붐, 청춘불패2에 대한 기대를 반감 시킨다




붐이 제대하기만을 기다렸던 예능 피디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여기저기 그를 방송에 출연시키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높지는 않아요. 성장하지 못한 붐의 진부한 스타일은 오히려 독으로 다가오며 붐에 대한 일부의 극단적인 부추김은 그저 그들만을 위한 외침에 그치고 있는 느낌이네요.

여전히 아이돌이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 아이돌들이 모여 하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설정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시즌 1에서도 그랬듯 벌써부터 많은 팬들은 방송이 빨리 시작되기만을 바랄 정도에요.

써니, 효연, 엠버, 수지, 강지영, 보라, 고우리, 김예원 등이 출연하는 시즌2는 몇몇 출연진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수지나 지영 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들이 높기에 남성들의 집중도는 대단할 것으로 보이지요. 더욱 시즌1에 이어 유일하게 시즌2에도 함께 하는 써니의 역할은 프로그램의 특성상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네요. 

'청춘불패2'에서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예능에서 보이지 않았던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써니를 제외하고는 고정적으로 예능을 한 이들이 없을 정도로 시즌2는 철저하게 예능에서는 신인들인 그녀들의 색다름이 재미의 핵심이 될 수밖에는 없어요. 

여성 아이돌들이 어촌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와 시즌1에서 드러났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흥미롭네요. 시즌1에서 확실한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구하라나 현아, 나르샤처럼 시즌2를 통해 새로운 예능 스타 탄생은 누가 될 것인지 흥미롭네요.

수지나 강지영에 대한 관심은 시작하기 전부터 높았기 때문에 그녀들이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무조건 본방사수 한다는 이들이 줄을 설 정도에요. 모두가 주목하는 이들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 중 예능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자신을 어떻게 드러낼지 궁금해지네요. 물론 수지나 지영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가 될 수밖에는 없지만 말이에요.

출연진들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는 높은 반면 MC들에 대한 반응은 차갑기만 하네요. 이수근이야 웃기기라도 하지만 밑천 다 드러난 붐의 나대기와 진화하지 못하는 과도한 리액션 등은 지겹기만 하네요. 검증 안 된 지현우는 그나마 기댛라도 해볼 수는 있지만 문제는 붐일 수박에는 없어요. 물론 붐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가 MC로 보다 많은 기회를 잡으며 성장하기를 바라겠지만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그의 성장은 더디기만 하고 대단한 반항 없이 관심마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붐의 출연은 아쉽기만 하네요.

시즌1에서 노주현, 김태우, 김신영이 보여준 오묘한 결합이 과연 시즌2에서도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은 더욱 크게 들 수밖에는 없네요. 아버지 같은 역할을 했던 노주현과 오빠 같았던 김태우, 친언니처럼 이끌며 재미를 책임졌던 김신영의 호흡은 최강이었지요. 김신영이라는 존재는 써니가 시즌2에도 절실하게 필요하듯 그녀 역시 절대적인 존재감으로 다가오지요.

김신영이 가장 편안하게 여자 걸 그룹들을 이끌고 그들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는 등 시즌1의 재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부재는 크게 다가올 듯하네요. 이수근은 유부남이기에 좀 덜 하겠지만 나대기 좋아하는 붐의 경우 김신영의 역할을 자임한다며 걸 그룹 속에서 무모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아닐까란 우려까지 드는 게 사실이지요.

새로운 시도는 좋지만 써니를 시즌2에서 출연시키듯 MC에도 김신영이 참여해야만 했다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에요. 이수근, 김신영,지현우 조합은 의외로 재미있을 수 있으니 말이지요. 지현우를 꽉 자고 애정표현으로 매 회 새로운 재미들을 양산해낼 수 있는 게 김신영이에요. 개그맨들인 이수근과 김신영의 조합 역시 밋밋할 수도 있는 방송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밖에는 없지요.

걸 그룹 멤버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만큼 남자 MC들만 있는 것보다는 여성 MC 하나 정도가 함께 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지요. 시즌1에서 김신영의 역할이 중요했던 이유도 그녀가 MC이면서도 출연진과 하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생각해 봤을 때 그녀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네요.

걸 그룹 여덟 명이 어촌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다는 것은 흥겨운 일이지만 불안한 남자 MC 3명은 그 기대를 반감시키고 있네요. 방송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우려를 기대로 바꿔 놓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것은 어쩔 수 없네요.